청와대, '북미대화' 위해 중재 주력

청와대, '북미대화' 위해 중재 주력

2018.02.18. 오전 12: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정영태 / 북한연구소장,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앵커]
미국과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서로 마주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해서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북미 대화를 위한 중재 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그리고 정영태 북한연구소 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언급 내용 그래픽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하길 귀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채널을 열어놓았다는 걸 북한이 반드시 알도록 하는 게 자신의 일이다 이런 말도 했는데요. 북한에 대해서 명백한 시그널을 보냈다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이야기를 한 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는 거고요. 그러면 대화는 언제할 것이냐라고 두 번째 질문이 나올 수 있는데 그것은 북한이 나한테 알려줄 것이라고 얘기한 거고요. 세 번째는 지금 화면에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그러면 무슨 내용으로 대화를 할 것이냐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 부분은 화면에는 안 나왔지만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북한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은 북한이 대화하자라고 제의를 하면 사실상 어떤 조건 없이 대화를 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과거에 비해서는 굉장히 대화의 문턱을 낮춘 것이기 때문에 대화의 가능성이 훨씬 더 커졌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정 박사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미국이 대화 준비가 돼 있다라고 해서 이것을 특수하게 태도가 변화됐다라든가 이렇게 판단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대북 제재와 압박 여러 가지 또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서 최대로 압박하는 그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조차도 그것은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봐야 되지 그것이 또 다른 어떤 방법이다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미국으로서는 최대의 제재와 압박. 그리고 또 군사적 옵션까지도 테이블 위에 있을 정도로 그것을 강조하고 그다음에 최근에는 북한의 인권, 인권과 관련한 걸 들이대면서 상당히 압박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것을 통해서 너희들이 지속적으로 대화에 나오지 않을 것이냐, 그럼 대화에 나온다면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이런 정도의 대화의 대응이 아닌가 이렇게 사실 볼 수가 있죠.

이렇게 본다면 이번에 틸러슨이 이야기를 하는 또 간간이 북한의 대화론이 나왔을 때 또 미국이 여러 가지 태도를 변화시켜서 대화로 나온 것이 아니냐 이러한 대화와 제재, 압박 이분법으로 보면서 이것을 새로운 변화라고 보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 미국은 끊임없이 대화를 추구하는데 그 시점이 언제일 것이냐, 문이 열려졌다, 이런 원론적인 답변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고위 관련자들도 잇따라 대화 국면의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의 언급 내용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논의하는데 진지하다는 믿음 생기는 시점이 오면, 미국은 지역 파트너 국가와 또한 동맹국들과 적절한 다음 단계에 대해 대화를 가질 것입니다.그러나 아직은 아닙니다.

[앵커]
그러면서도 우리는 채찍을 들고 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는데요. 대화하고 압박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게 바로 미국의 본질적인 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까 제가 얘기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제재와 압박도 자기들이 진정한 의도를 가지고 대화에 나오라고 하는 그런 압박이고 제재이지 그것이 별도로 제재와 압박을 위한 그런 태도는 아니라고 볼 수 있죠.

이렇게 본다면 항상 압박과 제재의 한트랙으로 가고 그러면서도 이쪽에 이런 대화로 나올 것인가, 안 나올 것인가 항상 귀기울이면서 또 거기에 대해서 주위를 기울이면서 압박과 제재의 활동을 이끌어가는 그런 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번에도 이야기를 하는 아직까지는 북한이 비핵화라고 하는 진정성있는 태도 변화라든가 이런 것을 중심으로 대화해 나갈 준비가 안 돼 있다, 그러니까 자기들은 채찍을 지속적으로 들 수밖에 없지 않느냐 하는 판단은 지극히 지금 지속적으로 나오는 그런 태도가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북한은 현재까지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급해질 것은 미국이라면서 여유를 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결국은 대화의 장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요. 지금 북한을 생각하면 오히려 미국이 시간이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또 미국 입장에서 보면 북한이 시간이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만큼 서로에 대한 인식이 다른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런 식으로 얘기가 되고 있고 그것이 탐색전 대화를 하기 위해서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이런 얘기를 쏟아내고 있다고 보는데요.

우리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께서도 여러 번에 걸쳐서 말씀을 하셨지만 어떻게 되든지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로 연결돼야 되고 그것이 비핵화 회담으로 넘어가야 되기 때문에 이 순간에도 아마 북한과 여러 채널을 통해서 대화에 나오라고 아마 여러 가지로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고 미국하고도 이런 얘기를 하고 있지 않겠는가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저는 정 박사님과 생각이 다르기는 하지만 어찌 됐든 탐색적 대화, 여기에 대해서는 대화의 문은 많이 낮췄기 때문에 대화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언제이냐 하는 문제가 있는데요. 이 부분 한번 보겠습니다.

[인터뷰]
탐색적 대화라고 하는 것도 표현만 탐색적 대화이지 이 자체는 벌써 미북 간에 물밑접촉 형태로 상당히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고 볼 수 있죠. 이것을 우리가 대화라고 한다면 미국이 대화의 문을 안 열어 놓은 것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지금 얘기하는 것이 뭐냐하면 앞으로 그럼 공식적인 이러한 대화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해서 새로운 태도 변화가 있어야 되는데 미국으로서는 그런 공식적인, 사실 북한이 그야말로 대화를 위한 대화로 나온다면 그것은 지금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변화는 사실 없다, 태도 변화는 없다 이런 식으로 우리가 판단해 볼 필요가 있죠.

[앵커]
미북 대화가 언제쯤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미북 대화를 우리가 잘못 생각하는 측면이 있는데 소위 미국이 어떻게 좀 변하면 이 대화가 이뤄질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질적으로 미국의 변화라기보다는 북한이 어떻게 비핵화와 관련된 새로운 아니면 또 여러 살라미 전술로서 여러 가지 자기들의 태도 변화 내용을 쪼개가면서까지라도 뭔가 내놓을 수 있는 그게 있다면 이게 바로 미북 간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순간이 될 수 있다라고 볼 수 있죠.

그러니까 지금으로서는 북한이 어떻게 태도를 바꾸느냐, 비핵화와 관련된. 그것을 위해서 실질적인 뭔가를 내놓을 수 있느냐, 그것이 무엇일까. 이것을 먼저 판단해 본다면 사실상 앞으로 미북 간의 대화가 언제 열릴 것이냐를 볼 수 있는데 그러나 최근에, 아니면 지속적으로 나왔던 것들이 북한이 그러면 앞으로 핵 미사일과 관련된 시험 또는 실험 이 자체를 중단한다. 소위 모라토리움 선언을 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일단 미북 간의 대화를 하자 이런 제스처만 낸다고 하면 미북 간 대화가 일단은 열릴 가능성은 사실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첫 단계는 아마 그것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현재 미국과 북한 모두 탐색전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가 과연 어떤 식으로 북미 간의 중재 역할을 할 것인가가 관심인데요. 일부에서는 특사 얘기도 나도 오고 있어요.

[인터뷰]
제가 아까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 자리가 귀하게 마련된 자리잖아요. 어찌됐든 지금까지 미국의 태도를 보면 반드시 북한에서 비핵화 의지를 밝혀야 대화를 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 사실상 펜스 부통령이 우리 한국을 방문했을 때 평창올림픽 때문에. 우리나라 대통령하고 같이 저녁에 만찬을 하면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라고 볼 수 있잖아요. 우리 대통령께서는 북미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펜스 부통령은 절대로 그건 안 된다. 그래서 북한이 비핵화 회담에 나오지 않으면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겠다고 이야기를 한 거잖아요.

그런데 그 펜스 부통령이 자기가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한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나왔고 그 다른 방향으로 나온 것이 전체, 조금 전에 우리 화면에서 흘러갔습니다만 국무부 장관의 표현, 그다음에 국무부 대변인의 표현, 이런 것들이 전부 다 보면 전체적으로 탐색적 대화의 기틀로 넘어가는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이 탐색적 대화가 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탐색적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누가 참석할 것인가, 언제 할 것인가, 어떤 주제로 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얘기해야 되잖아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 북미 대화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 북한에 대해서도 우리가 특사를 보낼 필요가 있고요. 미국에 대해서도 우리가 특사를 보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평상시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서도 이야기가 가능하지만 특히 이번 기회 같은 경우에는 두 번 다시 오지 못할 그런 기회일 수도 있거든요. 이런 기회를 잘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가 노력하고 있는데요. 제가 볼 때는 미국에 대한 특사도 필요하고 북한에 대한 특사도 필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평창에 내려가서 언론인들과 얘기하는 가운데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한마디로 시기상조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래픽 보시겠습니다. 우물가에서 숭냥 찾는 격이다.

한때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내려와서 이런 저런 친서도 전하고 올라갈 때는 남북정상회담이 금방 열릴 것처럼, 그런 분위기였는데 어느 정도 보면 신중해진 입장이에요.

[인터뷰]
남북정상회담이 그만큼 그것이 개최되기 위해서 고려해야 될 사항이 많다 이렇게 판단하고 계신다고 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만일 남북 정상회담이 언론에서 특히 남북 정상회담 관련된 친서가 전달되고 그렇다면 우리가 한다고 한다면 바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식으로 해서 굉장히 성급한 답변들이 많이 나왔죠. 그런 것에 대한 답변들을 많이 했다고 볼 수 있고 그만큼 남북정상회담의 소위 내면적으로는 정상회담을 통해서 비핵화와 관련된 이런 내용들을 직접적으로 정상 간에 뭔가 얘기도 하고 싶고 그야말로 해결점을 찾아나가는 그런 실무적 회담을 추구하고 있다고 사실 볼 수 있겠죠.

그렇지만 정상회담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정치적 의미라든가 아니면 미북 관계의 의미라든가 이런 어떤 여러 가지를 고려해 봤을 때 그것이 쉽사리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이것을 어느 정도 성숙되었을 때 소위 정상회담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지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내용을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앞서 김여정 부부장, 특사 자격으로 내려와서 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하면서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문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본다면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는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이 과정에서 일부 비난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우리가 쉽게 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대통령께서는 굉장히 현 상황을 제대로 분석하고 파악하고 계신다라고 보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정부는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고 일부 국민들은 조금 감정이 좀 앞서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대통령께서 지금 보시는 것은 정확하게 봤다고 보는데요.

왜냐하면 여건이 조성돼야 된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보면 1차 정상회담할 때 보면 2000년도잖아요. 2000년도에 1차 정상회담을 할 때 사실상 올브라이트 미국 장관이 북한에 가기도 했고 조명록 차수가 백악관에 가기도 했고 사실상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잖아요. 심지어 클린턴 국무부 장관이 김정일을 초청까지 했거든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1차 정상회담이 있었다고 하는 거고요. 2차 정상회담 같은 경우에는 2007년도잖아요.

그런데 비핵화 회담이라고 하는 6자 회담이 2004년도부터 5년까지 갔으니까요. 그러면 2006년도에 비록 북한의 1차 핵실험이 있었지만 그래도 2.13 공동성명이 발표되고 하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2차 정상회담이 갔단 말이죠. 그러면 3차 정상회담도 이 분위기가 되려고 하면 사실상 국제 환경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성숙이 돼야 되는데 지금 현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1차 정상회담과 2차 정상회담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고도화돼 있잖아요.

이런 차원에서 금방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간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렇게 대통령께서 판단하신 것 같고요. 두 번째 이유는 이런 게 있는 것 같습니다. 1차 정상회담도 북한에서 하고 2차 정상회담도 북한에서 했는데 3차 정상회담마저 북한에서 해야 될 필요가 있는가, 이런 일부 국민들의 비판 여론도 좀 생각을 하지 않으셨는가 그런 생각을 저는 좀 합니다.

[앵커]
역으로 우리가 김정은을 내려오라고 초청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역으로 초청할 수 있죠. 이미 우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살아 생전에도 이미 우리가 초청을 사실 해 놓고 있고 그리고 또 원칙적인 답변을 나름대로 받아놓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죠. 그러나 그것을 이행하지 않아서 그런 것으로 계속 연결되어 왔는데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김정은 위원장한테 초청을 할 수는 사실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하는 데 대해서는 굉장히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왜냐하면 사실은 김정은 위원장이 대한민국에 오는 것조차도 물론 당연하고 여타의 만약에 중국을 간다든가 이런 정상 방문조차도 사실 어려운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여러 가지 본다면 지금 대북 압박과 제재와 관계가 있습니다. 이것이 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여러 가지 책임으로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에 이런 외교적인 행보를 했을 때 사실 개인의 안전조차도 나름대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상황에 처해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이 들 수 있죠. 그렇다면 우리 쪽이라도 사실 초청을 해서 수락한다고 하면 굉장히 큰 이변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강릉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주최한 만찬이 있었습니다. 북측 응원단과 취재단 250여 명이 참석했는데 갑자기 만찬장을 나가버리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물론 다시 돌아오기는 했습니다만. 이런 태도는 좋지 않은 태도인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당연히 좋지 않은 태도죠. 사실상 만찬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또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그 내용은 저희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만 사실상 북한이 이런 형태를 보인 것은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대화하다가도 박차고 나가는, 지난번에 왔던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도 그렇게 했던 거고요. 이런 것은 한두 번 있었던 것은 아닌데 사실상 어제 내용 중에서 뭔가 좀 자신들이 불편한 그런 내용들이 있지 않았겠는가 .그래서 아마 다시 버스로 돌아갔다가 다시 설득을 하고 그래서 복귀해 가지고 다시 만찬을 했는데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죠.

[앵커]
그런가 하면 여자 아이스하키 한일전에 김정은으로 분장한 외국인이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호주 국적의 남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사진 함께 보시겠습니다. 왼편 사진, 두 장의 사진을 보고 계시는데요. 지난 14일입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에서 김정은으로 분장한 남성이 북한 응원단 앞에 나타나서 제지를 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른쪽 보면 한반도기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궁금하네요.

[인터뷰]
보니까 실질적으로 생긴 모습도 김정은 위원장과 상당히 비슷한 그런 것을 봤을 때 아마 개인적인 취향으로서 이런 것, 자기 비슷한 모습을 좀 과시한다든가 뭔가 이벤트를 창출하기 위한 그런 개인적인 행태로 일단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나 이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이번에 왜 갑자기 남북 단일팀으로 들어왔느냐, 이런 식으로 비판하는 그것으로 어떤 의미에서 자기의 정당화시키는 모습을 취하고 있기는 하나 저는 여기에는 어디까지나 아마 자기 자신의 닮은 모습을 최대한 활용해서 자기를 뭔가 과시한다든가 개인적 이벤트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제 평창 이후 남북 관계 어떻게 흘러갈지가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끝나게 되면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는데요. 이 훈련, 조금 축소하거나 다시 연기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재연기 가능성은 없고요. 축소의 가능성은 열려있다라고 봅니다. 축소의 가능성은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 4월 1일부터 독수리훈련이 돼 있고요. 아마 4월 중순 정도 되면 10일 정도 키리졸브 훈련이 계획돼 있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예년에 보면 이게 한두 달 정도 이게 서로 혼성돼서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훈련이 한 달 뒤로 밀렸는데 미국 입장에서 보면 한국과만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연합훈련을 하기 때문에 그래서 전체적으로 규모나 인원이나 또는 기간이나 이런 것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고요.

연기의 가능성은 저는 없다고 보는데요. 대신 축소와 연기를 한꺼번에 묶었을 때 그 두 가지 가능성은 북한한테 저는 달려있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볼 때는 조금 전에도 우리가 논의했다시피 사실은 지금 탐색적 대화라고 하는 것이 2~3월 중순 이전에 이루어지면 제가 볼 때는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이 훈련의 전반적인 연기 가능성과 축소 가능성은 충분히 그 속에 들어있다라고 봅니다.

그런데 만일에 예비 회담이 열려서 북한에서 절대로 비핵화 못 하겠다라고 하고 그다음 단계의 회담으로 넘어가지 못할 경우가 되면 제가 볼 때는 4월 1일부터 하는 훈련은 더 강화되고 전략적 자산은 더 많이 들어올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서 이번 기회가 자신들로 봐서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올바른 판단을 좀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한.미연합 훈련이 재개될 경우 북한 도발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것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봐야겠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했을 때 여러 가지 자기들한테 위협이 된다는 것을 그것으로 상당히 나름대로 불평거리로 삼겠죠. 그것으로 직접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나름대로 형태의 군사적 도발이라든가 이런 것을 할 가능성이 사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여러 가지 단거리라든가 중거리미사일 시험 발사가 될지 아니면 핵실험이 될지, 이것은 아직까지 짧은 기간에는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조금 떨어진다고 보고 그대신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다시 조성하는 그런 형태의 직접적인 군사도발 예를 들어서 서해 해상에서의 충돌 같은 것, 이런 것을 일으키게 한다든가 이렇게 함으로써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을 한다.

그다음에 이 책임을 결국은 미국한테 돌리는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민족끼리 어떤 평화 노력을 해야 된다라는 그런 환경을 만들려고 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본다면 역시 군사적 도발은 오히려 더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라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우려를 할 필요가 사실 있습니다.

[앵커]
현재로서는 남북 간 분위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앞서 북한도 지금 기회가 중요한 기회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우리 정부도 최근에 대남 방송 내용을 바꾸기도 하고 그야말로 이번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정부가 노력하는 것은 사실상 김여정 특사하고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 내려왔을 때 우리가 다 보여줬지 않습니까? 사실상 펜스 부통령하고는 두 번 만났고 식사는 한 번 했고 그랬는데 오히려 그들이 내려왔을 때 네 번에 걸쳐서 만나고 네 번을 같이 식사하고 그 정도로 우리가 성의를 보였다는 걸 북한 스스로도 압니다. 그래서 김여정 특사가 북한에 돌아갔을 때 그것을 보고하고 그런 차원에서 김정은 스스로가 사의를 표했거든요.

한국 스스로가 얼마나 북한하고 잘 지내고 싶어 하는 것을 북한 스스로도 저는 안다고 봐요. 그래서 지금 말씀을 하신 것처럼 가능하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 우리가 지금 대북 확성기방송을 하고 있는 것이 한 30개 정도 되는데요. 거기에 대한 내용도 조금씩 수정해서 가능하면 북한을 뭐라고 할까요, 옥죄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데 대해서 북한도 호응을 해야 된다라는 것이죠. 그래서 북한도 탐색적 대화에 나오고 그 대화를 통해서 스스로 미국으로부터 의지가 어떤 것인지 또 자신들의 의지가 무엇인지 그런 것들을 서로 교환하면서 비핵화의 길로 나서야 자신들이 이야기하는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가 열리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사실 대북확성기가 북한으로서는 굉장히 신경쓰이는 그런 내용이 많이 있어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그래도 체제에 부정적인 여파를 남기는 것이라고 사실 스스로가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찍부터 이러한 대북확성기라든가 이런 것은 선동과 관련된, 시설들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지속적으로 해 왔었죠. 그렇다면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로 우선적으로 자기들은 이 확성기 방송 같은 거라든가 이런 것은 우리 정부 당국에서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지 않느냐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그리고 정영태 북한연구소 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