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생각 없다"...3철 중 정철의 속내

"정치 생각 없다"...3철 중 정철의 속내

2018.01.31.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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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불리는 '3철'이 있습니다.

양정철, 이호철, 전해철. 모두 이름에 철이 들어가서 '3철'이라고 불리는데요.

전해철 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두 철은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 청와대로 가지 않고 백의종군하며 대통령과 거리를 뒀습니다.

특히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외국에 나가 있었는데 얼마 전 책 홍보를 위해 귀국했습니다.

[양정철 /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 책 때문에 잠시 들어와도 이렇게 관심이 많으신데, 부담스러워서 참 오래 있기가….]

취재진이 몰린 것부터가 낯선 듯이 말문을 열었는데요.

이번 방문을 두고 정치판에 돌아오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많은 취재진이 몰린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도 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어제 출판 기념식에 참석한 임종석 비서실장이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이를 확대해석하는 언론도 많았습니다. 먼저 들어볼까요?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 많이 그립습니다. 그립고, 타지에 있다 보면 아프면 서러우니까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낙관주의와 건강. 그 두 가지를 부탁드리고요. 몸 잘 만들어 두세요.]

'몸을 잘 만들라는' 임 실장의 말을 정치권에 등판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전문가와 언론도 있습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시장과 어려운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 3철 중 하나인 전해철 의원을 지원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많은데요.

전해철 의원도 양 전 비서관이 기회가 주어지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지난 9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양정철 전 비서관의 경우에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합당한, 필요한 일을 하는 게 맞다. 괜히 프레임이나 굴레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배제된다든지 막연하게 옆에 함께 해선 안 된다는 건 맞지 않고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양 전 비서관은 시종일관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어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양정철 / 前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 책 하나 가지고 제가 앞으로 출마할 일도 없고 앞으로 정치할 일도 없을 겁니다. 출판사가 부탁하는 일련의 의무방어전이 끝나고 나면 다시 외국에 있는 대학으로 가서 공부하면서 양 정 철 前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대통령님과도 계속 떨어져 있고 싶고, 청와대나 권력과도 계속 거리를 두고 싶습니다.]

거듭 청와대와 거리를 두겠다는 양 전 비서관.

측근들의 지원 사격 요청에도 과연 끝까지 거리를 둘 수 있을까요?

다가오는 지방선거가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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