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유감 표명..."남은 일정 차질없이"

北에 유감 표명..."남은 일정 차질없이"

2018.01.30.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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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금강산 남북 공동 문화공연을 갑자기 취소한 데 대해 정부가 유감을 표명하는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 파기는 잘못됐지만, 맞대응하지 않고 나머지 일정은 그대로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에서 금강산 문화행사를 취소한다는 일방적 통지문이 날아든 지 한나절 만에 정부가 북측에 유감을 표명하는 답신을 보냈습니다.

먼저 어렵게 남북관계 개선의 첫발을 뗀 상황에서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합의사항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남북이 이번 올림픽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서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한 만큼 모든 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금강산 공동 행사는 취소됐지만, 나머지 일정은 그대로 준비하겠다는 겁니다.

너무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북측의 일방적 합의 파기는 잘못됐지만, 우리도 똑같이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짧은 시간에 금강산에서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며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겉으로는 건군절에 대한 우리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았지만 사실 내부적인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는 해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선 건군절 준비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모습이 미국 민간 위성업체에 포착됐습니다.

대규모 인파가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이는 붉은색 물결이 김일성 광장을 메운 위성사진이 공개된 겁니다.

북한이 연일 건군절 분위기를 띄우기고 대미 비난을 이어가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금강산 행사까지 취소하면서 남은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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