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스키선수, 전세기 타고 갈마비행장으로

방북 스키선수, 전세기 타고 갈마비행장으로

2018.01.29.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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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열릴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에 참석하는 우리 선수들은 전세기를 타고 북한으로 갈 예정입니다.

원산에 있는 갈마비행장을 이용할 계획인데, 우리 전세기가 이 항로를 이용하는 건 처음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르면 오는 31일, 마식령 스키장에서 1박 2일간 진행되는 공동훈련에 우리 선수 수십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육로를 이용한다면 고성에서 마식령까지 걸리는 시간은 빨라야 4-5시간.

왕복 이동 시간을 빼면 훈련 시간이 거의 남지 않는다는 게 당국의 고민이었습니다.

논의 끝에 남북은 우리 측 양양과 북측 원산 간에 소형 전세비행기를 띄우기로 합의했습니다.

선수들을 태운 전세기는 양양을 출발해 동해상으로 비행한 뒤 다시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향하는 'ㄷ'자 항로를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양양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동해 항로를 이용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갈마비행장을 사용하는 건 처음입니다.

또 공항 이용 등 제반 편의는 북측이 제공하기로 해 비행장 이용료나 영공 통과료 등은 따로 부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저희가 제재와 관련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는 말씀드리고요.]

다만 북한에 다녀온 선박이나 비행기의 경우 180일 동안 입항할 수 없다는 미국 대북제재 등의 영향으로, 정부가 전세기 섭외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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