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쇼 책임 회피" vs "직전 책임자가 홍준표"

"눈물쇼 책임 회피" vs "직전 책임자가 홍준표"

2018.01.27. 오후 1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치권에서는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를 두고 책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눈물 쇼를 벌이며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경남지사였던 홍준표 대표와 한국당 책임도 크다고 반박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내각 총사퇴를 주장한 데 이어 이번엔 홍준표 대표가 밀양 화재 현장을 찾아 거듭 정부 책임론을 부각했습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예방 행정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아마추어 정권이고, 책임회피에만 급급하다면서, 눈물 쇼로 순간을 모면하려고만 한다고 공격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이 정부는 정치보복에 바빠서 예방 행정 할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아요. 지금이라도 대통령께서 전국에 소방점검 특별 지시를 해야 합니다.]

당 차원에서도 현 정부가 정치 적폐 청산에만 매달리면서 대형 안전 사고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밀양 화재 현장을 찾았던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 같은 공세에 대해 전 경남지사였던 홍준표 대표 책임론으로 맞받아쳤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렇게 말씀을 하신다면, 사실은 이 직전의 이 곳의 행정의 최고 책임자는 누구인지 한 번 봐야 되겠죠. 정치적으로 끌고 갈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여당 의원들도 가세했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세월호 같은 해양사고는 중앙정부 관할이지만, 소방안전본부는 지방정부 소속이라며,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비롯해 밀양시장과 국회의원이 모두 한국당 소속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표창원 의원은 국회에서 어떤 법안이 제출되고 누가 찬성·반대하는지 주목해야 한다면서, 악마적 거래와 이익이 그곳에 있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반면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참사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 원인 규명과 소방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국회에서 거대 양당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