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에서 '좌파'까지...색깔론 번진 평창올림픽

'극우'에서 '좌파'까지...색깔론 번진 평창올림픽

2018.01.22.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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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올림픽 북한 사전점검단의 방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색깔 논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극우 발언이 반공주의를 연상시킨다며 비판했고, 한국당은 좌파 국가주의 정부의 위장 평화라고 일갈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비판은 반공주의를 연상시키는 극우 발언이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목불인견, 즉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특히 지난 2014년 새누리당이 적자 방지와 남북 올림픽 분산 개최 등을 주장하며 통과시켰던 평창올림픽 특별법에는 남북 단일팀 구성도 명시돼 있다며

한국당이 이제 와 평양올림픽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을 보면 말문이 막힌다고 말했습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의 대표부터 대변인까지 반공주의 시대를 연상시키는 극우적 발언들은 참으로 목불인견입니다. 지금이 2018년이 맞나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자유한국당은 좌파 국가주의라는 말로 맞섰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를 남북 정치쇼로 활용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핵 미사일 개발을 위한 김정은의 시간벌기용 위장 평화에 놀아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완료가 3개월 앞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김정은의 시간 벌기용 위장평화 공세와 정치쇼에 끌려다니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으로….]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 측이 엇갈린 목소리를 냈습니다.

찬성파는 올림픽인지 남북체전인지 분간이 어렵다며 정부를 비판했지만, 반대파는 남북 교류와 협력으로 전쟁을 억제해야 한다며 올림픽을 파투내야 속이 시원하겠느냐고 한국당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바른정당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피하려는 목적이라며 경계했고, 정의당은 한국당이 향후 수십 년 국정 운영 능력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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