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방남 돌연 중지 배경 파악에 '촉각'

정부, 北 방남 돌연 중지 배경 파악에 '촉각'

2018.01.20.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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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한서희 / 전 북한 예술인

[앵커]
오늘로 예정됐던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문 일정이 어젯밤 갑자기 중지됐습니다. 북한이 파견을 중단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통일부는 오늘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서 방남 기획이 갑자기 중지된 배경을 파악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전해드렸듯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그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북측에 통지문을 보낸 상태입니다. 자세한 얘기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또 탈북 배우인 한서희 씨 모시고 자세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북한이 당초 오늘, 내일 이틀 동안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남측에 내려와서 여러 가지 상황들을 미리 살펴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중지가 됐어요. 이 상황을 두 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해요. 일단 우리 김주환 기자께 여쭤봅니다.

[기자]
사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본인들이 어제 오전에 내려보내겠다라고 해놓고 그것도 밤 10시에 전격 취소, 도저히 이거는 사인간의 약속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러면 뭐 때문에 취소하겠다라고 그래서 밤새 이 문제 때문에 자정 무렵까지 저를 포함해서 여러 기자들이 도대체 왜라고 했는데 왜가 없어요.

그래서 추론만 있을 뿐이죠.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조명균 장관이 오늘 아침 9시 반에 판문점 연락관들이 전화통화를 했는데 거기서도 언급이 없으니까 좀 답답했던 모양인지 이례적으로 기자 브리핑을 자청해서 오전 11시 20분에 리선권 수석대표 앞으로 보냈다, 사유가 뭐냐 이렇게 보냈다고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응답도 아직까지는 없죠. 그러니까 조명균 장관 입장에서는 남북 대화를 풀어가는 주무장관으로서 조금 답답함이 오늘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조금 전에 김주환 기자께서도 얘기를 했듯이 개인적인 관계에서도 갑자기 약속을 취소하거나 그럴 때는 내가 이러이러한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취소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는 게 최소한의 예의인데요.

고위급회담에서 합의를 이뤘던 것을 갑자기 중단을 했습니다, 어젯밤 한밤중에. 어떻게 보시나요, 이 상황을?

[인터뷰]
항상 북한이 일방적으로 자기들의 입장만 생각을 하고 그런 태도를 많이 보내왔기 때문에 저는 어제 그걸 저도 봤고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늘 똑같은 패턴이구나라는 걸 느끼게 됐던 것 같아요.

[앵커]
그전에도 그런 적이 있기는 했었죠. 이런 표현을 안 쓰면 상대방에서는 안 좋아할 수도 있지만 약간 변덕을 부린 그런 적이 있었어요.

[인터뷰]
많았죠. 여러 번이 있었죠. 공연단만 얘기를 하자고 하면 현송월이 끼었던 그 몇 년 전에 중국에 가서 현송월이 공연단을 이끌고 영상을 화면, 공연 배경 영상에 로켓 영상이 문제가 돼서 문제에서 저거는 안 내보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우리 장군님의 영상을 하나도 지울 수 없고 존엄을 건드린다고 하면서 공연을 그 당일날 취소를 하고.

[앵커]
공연 4시간 전인가로 기억해요.

[인터뷰]
그렇죠. 평양으로 다시 갔었죠. 그리고 2014년도에도 인천아시안게임 때도 응원단이 다 오기로 해서 인천에서는 응원단의 응원복까지 다 맞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역시 자기들이 최고의 존엄을 건드렸다고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취소를 했던 적도 있었고요.

그 밖에도 당 창건 당대회를 할 때도 외신 기자들을 불러놓고 공개하겠다고 해놓고는 찍지도 못하게 막았던 그런 경우들도 많았기 때문에 북한의 일방적인 이런 태도들이 이제 저는 뻔한 레퍼토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 보도를 보고 전에도 했던 것처럼 또 똑같은 것을 반복하는 건 어떻게 보면 일종의 절차, 수법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지금 말씀하셨는데 북한의 큰 틀에서 보면 본인들이 불리할 때는 다소 저자세로 나오고. 그다음에 유리하다라고 보면 태도를 돌변하는 손바닥 뒤집듯이 그런 걸 많이 하는데.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현장으로만 보면 지금까지라는 단서를 다는 이유는 통일부 당국자는 이건 취소가 아니라 중지다라는 부분을 감안해서 설명을 드린다라고 해도 북한이 일련의 쭉 굉장히 많은 대화를 최근 쏟아냈지 않습니까?

작년 12월과 달리. 그런데 역설적으로 일부 전문가들 얘기는 우리가 좋은 선의로 다 받아들였죠. 그런데 마치 그중의 하나를 딱 단절시키니까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거나 불안해하거나 조급증이 나는 건 역설적으로 제3자 입장에서는 우리 측인 양 이런 모양새죠. 그래서 결론은 이런 과정을 거쳐서 어떤 남북 대화에서는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작은 대화라든가 큰 대화라든가 기싸움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데 일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냐. 그래서 단적인 사례가 앞서 설명했던 오늘 오전에 역설적으로 우리가 기다려야 됨에도 불구하고 조명균 장관이 먼저 사유가 뭐냐, 이렇게 물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벌써 제가 스튜디오로 오기 전에 취재를 해 보면 성급했다는 지적들이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어쨌든 오전 11시에 방문하겠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통보해놓고 밤 10시에 돌연 중지하고 그러면서도 이유를 밝히지 않았어요.

왜 그랬을까에 대한 추측이 여러 가지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혹시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여러 가지 방문 일정이 조율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이런 추측이 제일 먼저 나올 수 있어요, 어떻게 볼까요?

[기자]
지금 사실 어제 낮부터 통일부 출입기자들하고 통일부 당국자들하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있었는데 과거에 이런 남북 대화를 하면 통일부가 알아서 기자들이 너무 많으니까 통일대교 남단에 풀기자단을 구성을 하기로 했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언론사 입장에서는 촬영 하나를 하기 위해서 대한민국 방송사가 뉴스 하는 데가 12곳이나 돼요.

12개 언론사, 방송사만 해서 통일대교를 다 가겠다라고 했고 그다음에 일부 일본 언론도 오겠다고 했고 어제 사실 일반 시청자들은 모르겠지만 굉장히 바쁜 일정을 보냈거든요. 그래서 일부 언론은 드론도 띄우겠다, 그러니까 그것은 마치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으로 오겠다는 현송월에 대한, 마치 특정인에 대한 예능 취재, 파파라치성 취재까지, 이런 상황까지 전개가 됐었어요, 사실은. 그런데 이렇게 한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부담을 느끼지 않았겠느냐라는 추론입니다마는, 어디까지나. 그래서 제가 밤새 어젯밤에 몇 군데를 전화를 해보니까 이건 물론 억측이고 추론입니다마는 현송월 단장을 비롯해서 선발대가 남측으로 가겠다라는 일정 자체를 비공개로 하는데 왜 언론에 공개를 했느냐라는 게 가장 현재까지로는 제 개인적으로는 무게중심이 가장 많은 중지 이유인 것 같습니다.

[앵커]
현송월 단장에 대한 우리 측 언론의 관심에 너무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이런 얘기이신데요. 우리 입장에서는 너무나 중대한 이런 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하나의 일정이기 때문에 기자들이 이걸 취재를 안 할 수 없거든요. 취재의 자유가 있는 이런 사회 시스템 자체에서. 우리 한서희 배우께 여쭤볼게요.

북한에 계실 때 인민보안성협주단원으로 활동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어떤 일이었을까요? 왜냐하면 왜 이 이야기를 물어보느냐면 예술단과의 활동 이런 것을 알아보기 위해서.

[인터뷰]
이번에 삼지연 관현악단 역시 북한의 최고의 예술인들을 아마 선발을 해서 다 섞여서 올 가능성이 높았고요. 또 저희도 그런 행사에 여러 번 참석을 했었습니다. 인민보안성 협주단이라고 하면 우리 대한민국으로 말하면 경찰청 같은, 경찰들을 상대로 북한 체제 선전활동을 하고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체제선전 활동을 하는 종합예술단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저희는 주로 북한 주민들에 체제선전을 하는 것도 있지만 당시 제일 중요하게 저희가 하고 있었던 일은 김정일의 별장에 들어가서 소품조 공연단으로 활동하는 게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일로 부여됐었거든요.

밤새서 김정일이 온다고 하면 그 초대소에 들어가서 공연단이 기다리다가 들어오면 새벽에 공연할 때도 있고 안 오면 다시 나올 때도 있고. 그런 식으로 공연을 하는 악단에서 저희도 포함돼서 활동했었습니다.

[앵커]
현송월 단장이 지금 저희 쪽에서는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어요. 삼지연 관현악단은 어떤 곳인가요? 현송월 단장이 관현악단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터뷰]
원래 삼지연 관현악단이 아닌 만수대 예술단 산하의 삼지연악단이라고 2009년도에 창단이 됐었습니다. 2009년이라고 하면 은하수 관현악단이 생겨났을 때 동등한 시기에 생겨났었는데요. 그때는 삼지연악단이었는데 이번에 삼지연 관현악단이라고 한 걸로 봐서는 예측하건대 물론 삼지연악단도 포함돼 있지만 그밖에 현송월이 단장으로 오는 경우에는 모란봉악단. 그리고 그밖에 중앙예술단체에서 기량이 뛰어난 최고의 예술인들을 같이 믹스해서 선발해서 오는 그 악단을 삼지연 관현악단이라는 이름을 붙여놓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남한에 내려와서 공연을 하기 때문에 예술단원들 중에 최고로 기량이 좋고 출신 성분도 믿을 만한 그런 사람들로 꾸려서 공연단이 내려오게 되는군요. 북한에서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 호칭이 되게 여러 가지예요. 인민배우라는 호칭도 있고. 현송월 단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인터뷰]
현송월은 지금 배우 칭호를 공훈배우를 받았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모르겠는데요. 지금 현재는 현송월은 인민배우 못지않은 김정은의 신임을 받고 있는 여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현송월의 나이는 78년생이거든요.

78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로 말하면 대령급 견장을 달고 있는 정말 위상이 높은. 인민배우보다도 더 위상이 높은 대우를 받고 있는 여성이라고 볼 수 있죠. 북한에 배우라고 하면 최고의 배우는 인민배우, 공훈배우. 거기에 급수에 따라서 배우들이 정해지는데 현송월 같은 경우는 인민배우, 공훈배우보다도 신임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에 북한이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문을 취소한 또 다른 배경으로 북한이 주도권을 잡으려는 건 아닌가 아까도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회담에서 늘 기싸움이 있기 마련인데 주도권을 잡으려는 데서 이게 좀 브레이크를 일단 걸었다고 볼 수가 있어요. 북측이 어떤 속도조절, 이런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사실 9일 고위급회담을 할 때 리선권 위원장의 모두발언 중에 양쪽에 남측과 북측의 기자들이 다 있는데 대화를 전면 공개하자라고 해서 그때 조명균 장관이 굉장히 지혜롭게 넘기면서 비공개로 전환이 됐는데. 그 이야기를 겉으로 돌려서 하면 과거처럼 남북 고위급회담을 평양에서 했을 때 우리가 다 공개하자라고 했을 때 북한이 과연 응하겠느냐는 거죠.

그러니까 이 회담 장소가 자기 북측에서 할 때는 절대 그걸 안 받아들이죠. 통제도 굉장히 심해져요. 저도 과거에 평양 가서 취재를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인데 그런데 우리 측은 언론 자유가 보장된 거죠. 보장된 사회. 그러니까 십분 이용을 하려는 듯한 그래서 어쨌든 간에 지난 9일부터 굉장히 급속도로 해서 세 번째 남북 접촉이 있었는데. 마치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해빙 무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이것이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되고 이것이 북미 대화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사실 굉장히 빠른 기대감도 없지 않아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스톱이 되지 않았습니까?

보이지 않게. 스톱이 됐으니까 그러면 누가 더 불안하겠느냐.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던 주도권, 기싸움에서 이른바 우리가 쉽게 쓰는 밀당 전략이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고위급 회담이 열리면서 남북관계가 굉장히 훈풍을, 짧은 시간 내에 훈풍을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었는데. 한편에서는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게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문제. 이것에 대한 여론. 또 개막식이나 폐막식 때 남북이 공동으로 입장할 때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문제. 여론이 생각보다 좋지가 않거든요.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요.

[기자]
사실은 2002년도에 접했던 남북관계 상황과 그 2002년도의 20대들이 지금은 40대가 됐죠. 그런데 지금의 20대들은 굉장히 현실적이죠. 비근한 예로 2000년도 9.11테러 났을 때 여론조사를 해 보니까 미국의 10대하고 20대 초반들이 굉장히 보수적이다, 이슬람들은 다 공격을 해서 다 대테러전쟁에 다, 이렇게 과격하게 접했다는 예도 있습니다.

굉장히 보수화됐는데. 역시 비추어보면 우리 역시 지금 20대들은 굉장히 현실적이죠.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대통령 대선 과정에서 공정한 사회, 이게 공정하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지금 두 가지 사안을 지적해 주셨는데 사실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주최하는 도시는 강릉입니다.

강릉에서 대관령 쪽으로 평창으로 올라가는데 지금 그쪽으로 취재해보고 일부 언론에도 나왔습니다마는 굉장히 볼멘소리가 많아요. 20년 동안 이거를 세 번의 도전 끝에 했는데 전야제를, 문화제를 왜 강릉에서 안 하고 금강산에서 하느냐. 이런 여론도 굉장히 많아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게 실제 당국자들이 느끼는 것과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결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이 문제를 부정적인 여론, 좀 말씀하신 것처럼 당국자들과 국민과의 결이 다른 이런 부분을 정부가 빨리 수습해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정 중의 하나가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사전점검단 파견 중지가 결국은 금강산에서도 열릴 예정인 사전 개막식 전야제 공연이나 이런 다른 공연들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취소된다거나.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북한의 공연이 이번에 선발대로 온다라고 했는데 취소했다라는 게, 중지했다는 이유는 저는 물론 기자님 말씀처럼 여러 가지 자기들이 부담을 느껴서도 있겠지만 저는 제가 북한에서 예술을 해왔다라고 보면 내부적인 갈등이 없지 않았을까. 아직 준비가 덜 됐기 때문에 . 또 북한 입장에서는 지금 자기들이 갑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우리가 평창올림픽의 주인공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안 되면 안 되는 거다, 이런 식으로 통보만 하면 된다라는 식으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이유도 밝히지 않고 못 온다, 갑자기. 이렇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면 내부적으로 아직 크게 남한이 이랬기 때문에 우리는 못 오겠다 이게 아닌 이상에는 내부적으로 준비가 덜 됐거나 갈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공연도 그런 갈등이 없지 않아 계속 지속되면 취소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게 됐습니다.

[앵커]
내부적 갈등이나 사전 준비가 덜 됐기 때문에 이럴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기자]
지금 같은 연장선상에서 말씀을 드리면 북한을 탈북자들을 상대로 취재해 보면 그러니까 결국은 예술단원들이 어느 집안의 자녀들이잖아요. 북한이 그걸 거기 주인공으로 내 자식이 뽑히게 하기 위해서 이게 굉장히 우리 과거식으로 얘기하면 치맛바람 이것이 역시 사람 사는 동네이기 때문에 굉장히 극심하다라고 합니다.

그것도 보이지 않는 내부의 어떤 요인이 될 수도 있고요. 선발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 이것도 북한으로서는 말은 못하지만 시일이 굉장히 촉박할 수도 있는 거죠.

[앵커]
너무 남북 대화가 일사천리로 빨리 진행되는 바람에 사전 준비가 덜 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그런 말씀이십니다. 어쨌든 우리가 여러 가지 그동안 북한이 그야말로 이렇게 하기로 했다가 일정을 뒤집거나 말을 번복하거나 이런 적이 있었기 때문에, 과거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조차 미리 예측해서 대비하는 그런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기자]
다른 고위 당국자들간의 회담을 약속했다가 취소한 것은 몇 건이 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본인들이 강조하는 6.15정신과 10.4정신을 강조하는 중에 2007년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당시 김정일 위원장의 정상합의문이 10.4선언입니다.

6개 항이었는데 6항에 공동응원단을 구성을 해서 이듬해인 2008년도에 베이징올림픽이 열리게 됩니다. 참여시키자라고. 이거 북측이 당시에 먼저 제안했던 겁니다. 그런데 실제 2008년도에 접어들었을 때 일방적으로 취소를 했죠. 그러니까 정상 간의 약속도 이렇게 뒤집는 북한인데 이번에도 너무 그러지 말고 국제사회가 선의로 바라보고 있으니까 국제사회에 규범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따라서 빨리 준비하는 측의 일정도 있으니까 여러 가지 응답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스위스 로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 규모 등을 결정할 회담이 열립니다. 앞서서도 저희가 잠깐 얘기했지만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문제가 미묘한 그런 사안들이 지금 여기에 포함되어 있거든요. 회담 결과 두 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우리 한 배우님부터 먼저.

[인터뷰]
저는 일단 평창올림픽이 어쨌든 남북이 함께 모여서 화합이라든가 또 한반도가 평화롭게 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런 일방적인 취소라든가 신뢰를 잃어가는 그런 것들이 없이 잘 진행되는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오늘 회담 결과를 가지고 결국은 평화올림픽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결론은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스포츠전문가들이나 외신 기자들이 보면 올림픽 주최는 IOC가 하는 거고 대한민국은 개최국, 특정 국가를 돌아가면서 개최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바흐 위원장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한반도기 들어갔을 때 본인이 IOC 당시 위원으로서 굉장히 눈물을 흘렸다라고 표현을 했다라고 했거든요.

펜싱선수 출신인데 지금 위원장이란 말이에요. 이분이 자기가 IOC 위원장으로서 또 다른 지구촌의 큰 평화의 한축을 담당했다, 그리고 이런 외신을 종합해볼 때 무난히 이것은 달성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래서 앞서 저희 특파원이 이야기했지만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자정쯤이나 늦어도 내일 아침에는 결론이 날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남과 북의 큰 이견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오늘 회담 결과가 상당히 주목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IOC가 어떻게 보면 올림픽 주최자라고 봤을 때 평창 올림픽이 흥행하는 것이 IOC 입장에서도 좋을 것 같아요.

평창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는 그런 좋은 회담 결과가 뒷받침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또 탈북 배우이신 한서희 씨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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