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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의 6.25 참전용사들이 임진강에서 펼쳤던 아이스하키 경기가 65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백발의 노병으로 돌아온 이들은 한국의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함께 평화 통일을 기원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6.25 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군인들이 얼어붙은 임진강에서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흑백 영상입니다.
혈기 왕성한 장병들에게 아이스하키는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참혹한 전쟁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활력소였습니다.
[존 비숍 / 캐나다 참전용사 : 부산에 처음 도착했을 때 바다에 시신이 떠다녔어요. 그 땐 여기서 아이스하키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 했죠.]
최전방 전쟁터에서 펼쳐졌던 아이스 하키 대회 '임진 클래식'이 65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참전 부대 장병들로 구성된 캐나다 아이스하키팀이 임진강에 친선 경기를 뛰러 온 겁니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영원한 라이벌 고려대와 연세대가 한 팀을 이뤄 원정팀과 맞붙었습니다.
머리에 하얀 서리가 내려 앉은 노병들도 경기를 참관하며 추억에 젖어들었습니다.
참전용사 가운데 한 명은 올림픽 성화 봉송자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클로드 P.E. 샤를랭 / 캐나다 참전용사 : 그 때는 아이스하키가 머나먼 고향을 느낄 수 있게 해줬는데, 지금은 아이스하키가 우리를 다시 한국과 연결시켜 주고 있습니다.]
잿더미에서 꽃핀 오늘날 대한민국의 눈부신 번영을 보면 목숨을 바쳐 싸운 보람을 느끼지만, 여전히 남북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데니스 무어 / 캐나다 참전용사 :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휴전선 남과 북의 사람들이 언젠가 반드시 통일을 이뤄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반세기 넘게 흐른 지금 강산은 변했지만, 한반도의 분단 현실은 그대로입니다.
평창에서 불어온 온기가 진정한 해빙으로 이어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캐나다의 6.25 참전용사들이 임진강에서 펼쳤던 아이스하키 경기가 65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백발의 노병으로 돌아온 이들은 한국의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함께 평화 통일을 기원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6.25 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군인들이 얼어붙은 임진강에서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흑백 영상입니다.
혈기 왕성한 장병들에게 아이스하키는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참혹한 전쟁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활력소였습니다.
[존 비숍 / 캐나다 참전용사 : 부산에 처음 도착했을 때 바다에 시신이 떠다녔어요. 그 땐 여기서 아이스하키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 했죠.]
최전방 전쟁터에서 펼쳐졌던 아이스 하키 대회 '임진 클래식'이 65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참전 부대 장병들로 구성된 캐나다 아이스하키팀이 임진강에 친선 경기를 뛰러 온 겁니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영원한 라이벌 고려대와 연세대가 한 팀을 이뤄 원정팀과 맞붙었습니다.
머리에 하얀 서리가 내려 앉은 노병들도 경기를 참관하며 추억에 젖어들었습니다.
참전용사 가운데 한 명은 올림픽 성화 봉송자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클로드 P.E. 샤를랭 / 캐나다 참전용사 : 그 때는 아이스하키가 머나먼 고향을 느낄 수 있게 해줬는데, 지금은 아이스하키가 우리를 다시 한국과 연결시켜 주고 있습니다.]
잿더미에서 꽃핀 오늘날 대한민국의 눈부신 번영을 보면 목숨을 바쳐 싸운 보람을 느끼지만, 여전히 남북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데니스 무어 / 캐나다 참전용사 :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휴전선 남과 북의 사람들이 언젠가 반드시 통일을 이뤄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반세기 넘게 흐른 지금 강산은 변했지만, 한반도의 분단 현실은 그대로입니다.
평창에서 불어온 온기가 진정한 해빙으로 이어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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