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가상화폐 논란에 대통령 지지도 70% 붕괴

단일팀·가상화폐 논란에 대통령 지지도 70% 붕괴

2018.01.19.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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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대한 반발 여론과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정책의 엇박자 논란 등이 실망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넉 달 만에 60%선으로 내려앉았습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이번 주 국정 지지도는 67%로 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취임 이후 최대 하락폭입니다.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 하락 폭이 컸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대구·경북, 이념적으로는 보수층이 이탈했습니다.

가상화폐 규제와 유치원 영어교육 금지 등 최근 빚어진 정책 혼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대한 반발이 심상치 않습니다.

정치 논리로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박탈한다는 비판 여론에, 단일팀을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메달권 밖에 있어 남북 단일팀이 좋은 기회라고 말했던 이낙연 총리는 사흘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저의 그런 진의를 제대로 설명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런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청와대도 상황 관리에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율되지 않은 정책이 먼저 공개되면 엇박자로 보이게 된다며 긴밀한 부처 간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16일) : 각 부처의 입장이 먼저 공개돼 정부부처 간 엇박자나 혼선으로 비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보다 긴밀한 부처 간 협조와 정책 결정 과정의 면밀한 관리를 당부하였습니다.]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20~30대 젊은 층의 불공정 지적에 공감한다면서 자세를 낮추며 이해를 구했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아이스하키팀 출전 선수 증원이 성사되지 않으면 단일팀 구성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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