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의혹은 내부고발"..."한풀이 수사"

"MB 의혹은 내부고발"..."한풀이 수사"

2018.01.19.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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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 검찰 수사를 놓고 정면충돌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의 내부 고발로 혐의가 드러난 점을 강조했고 한국당은 검찰 수사가 한풀이 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 참석자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며 파상공세를 펼쳤습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보수 궤멸을 위한 정치 보복 운운했지만 결국 최측근의 양심 고백으로 인해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유한국당도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물타기 하려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감싸고 돌면 돌수록, 결국 한국당과 이 전 대통령이 한몸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보수를 더이상 욕 먹이지 마십시오.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 협박과 정치 보복 술수로 국면을 빠져나가려는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반면,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분노라고 말하는 순간 검찰 수사는 한풀이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게 될 거라며 한층 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울분을 십분 이해한다고 해도, 최고 통치권자는 냉철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통치권자가 냉정과 이성이 아닌 분노의 감정을 앞세운다면 그것이 바로 정치보복이고 그 순간이 바로 정치보복이 되는 것입니다.]

국민의당은 양측 모두를 겨냥한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성명은 상황을 호도하려는 술수에 불과했고, 문 대통령도 분노만 한다면 일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어떻게 전직 대통령이 특정 진영의 우두머리인 양 말하는 것인지 어처구니없고…. 차분하게 흔들림 없이 엄정한 수사로 얻은 확실한 증거 들이대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청와대와 이명박 전 대통령 모두 더 이상 추가 발언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국회로 자리를 옮긴 국정원 특활비 공방은 한층 더 가열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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