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야당, 색깔론 중단해야"...野 "올림픽 北에 바쳐"

與 "야당, 색깔론 중단해야"...野 "올림픽 北에 바쳐"

2018.01.19.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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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다가오고 있지만 정치권 설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남북이 실무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놓고 야 3당이 일제히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야당에 대해 소모적 이념 공세와 색깔론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태극기가 실종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그만두라고 반박했습니다.

반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정부가 평창 올림픽이 아니라 평양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며 김정은 체제 선전장으로 변질됐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마식령스키장 공동 훈련 합의를 비판했습니다.

압재와 탄압의 상징을 평화의 상징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며 공동훈련을 먼저 제안한 것이 제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통합신당을 선언한 유승민 안철수 대표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메달권이 아니라는 발언에 빗대 총리는 대선 아니면 정계 은퇴하냐는 말이 나온다고 공격했고, 유승민 대표는 정의 공정 내세우더니 북한에 아부하느라 바쁘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특히 한반도기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를 색깔론으로 규정하고 더 이상의 소모적 이념 공세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야당이 이런 행태를 이어간다면 후세에 분단국가를 물려주겠다는 무책임한 몰염치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개회식 첫 순서에 올림픽기와 태극기가 입장하기 때문에 태극기가 실종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혹세무민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북한에 갖다 바칠 기세라고 맞섰습니다.

뜬금없이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에서 합동훈련을 한다고 하는 등 올림픽보다는 북한 체제를 홍보하려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체제 선전장으로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거 잘못된 거죠?]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둘러싼 정부의 대응을 집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정부가 국가주의적 사고방식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해 온 선수들을 중심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바른정당도 이낙연 국무총리의 망언에 이은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폄하 발언이 많은 실망을 주고 있다며 정부가 더는 우리 팀을 모욕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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