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MB에 분노"...전·현 정권 충돌

文 대통령 "MB에 분노"...전·현 정권 충돌

2018.01.18.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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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허성무 / 경남대 초빙교수,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거론한 이명박 전 대통령 성명에 대해서 분노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 정권과 현 정권 간에 정면충돌을 하면서 정국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세 분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금기어를 꺼내든 걸까요. 주제어 보시죠. 지금 화면으로 보신 대로입니다. 오늘 언론에서는 이런 제목을 많이 달았습니다. 역린을 건드렸다. 오늘 포털사이트 검색어로 역린이 올라갈 정도로 이 단어에 상당히 관심이 높아졌는데 역린을 건드린 겁니까?

[인터뷰]
대한민국의 많은 분들이 대화 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이야기할 수 있죠. 할 수 있지만 해서는 안 되는 한 분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자기의 처지가 어떠하든지 간에 자기의 처지를 벗어나기 위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비유하거나 팔거나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본인에게 있어서 정말 잘못된 태도가 아닌가 하는 것이 국민 일반의 생각이 아니겠습니까.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 정부의 어떤 일들이 연관됐다는 일반적 생각인데 그걸 본인이 직접 꺼내서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는 아마도 정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무리한 수를 둔 게 아닌가 하는 것이 국민 일반의 평가다. 그래서 검색어에 역린이 올라올 수밖에 없지 않았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박수현 대변인이 이걸 읽었지만 분노한다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이 분노한다라는 단어는 상당히 높은 수위의 단어를 선택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기억나는 것이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라는 말을 썼지 않습니까? 그래서 굉장히 많은 파장이 일었는데 오늘 박수현 대변인이 이야기한 것을 두 단어로 얘기하면 분노와 모욕이거든요. 우리가 역대 대통령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실은 분노했다, 대통령이 직접 분노했다라는 표현을 쓴 적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검색을 아무리 해 봐도 북한의 도발 때문에 분노했다라고까지도 안 하거든요.

그런데 분노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했다라고 아예 박수현 대변인이 그렇게 말씀을 전했다, 완전히 그 말씀을 하셨다라고 생생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사실 굉장히 엄중한, 어쨌든 자신의 심경을 표현하신 건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불행하다, 국민들이. 왜 불행하냐면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이, 그러니까 전전직이기는 하지만 직접적으로 서로 공방을 벌이는 모습을 우리가 목도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어쨌든 어느 쪽이 사실은 잘못했느냐 그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양쪽 다 어쨌든 전 전직 대통령도 그 표현이 심했던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직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바로 공방을 벌인다면 불안해하는 것은 국민들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 문제는 저는 아니라고 봐요.

그렇다면 현재 권력을 갖고 있는 대통령이 조금 더 참았어야 됐다. 왜, 이것은 검찰이 어차피 수사를 해야 될 문제고 검찰의 수사를 그대로 지켜보면 되는 일이 아니겠느냐는 거죠.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를 꺼내들면서 어떠한 반응을 예상했을 텐데요. 오늘의 반응이 그 예상과 맞아떨어질까요, 아니면 빗나간 반응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의도된 역린 건드리기다 이렇게 분석하는 매체들도 오늘 많이 있습니다. 저는 정확하게는 진단을 못 하겠어요. 의도한 발언인지 아닌지. 이명박 전 대통령도 맥락이 있어요. 11월 12일에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전에 정치 보복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어제 기자회견에서는 정치 보복이다 규정한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정치 보복이다라는 얘기는 홍준표 대표도 하고 다 했습니다. 주로 야권 정치인들이 대부분 하는 말인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이렇게 앞에 붙인 것. 이것을 역린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보는 것이 용의 비늘을 건드렸다, 하늘의 분노를 샀다 이런 얘기인데 여기서 왕을 얘기하는 거예요. 역린이라는 사극 영화가 정조대왕 영화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역린이라는 것은 대통령을 비유하는 봉건적인 표현이고 청와대의 표현은 모욕과 분노 말고 저는 금도에 주목을 합니다. 금도를 넘었다. 정치 금도를 넘었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금도를 넘었다 함은 쉽게 말하면...

[앵커]
금도를 넘었다는 우원식 원내대표도 그렇게 얘기를 했죠.

[인터뷰]
기본적인 예의가 있는데, 전 대통령. 그러니까 아까 이 실장님 말씀에 약간 반론이 있는 것이 양비론이 아니고 잘못한 쪽이 있어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은 두 가지예요. 다스 내 것 아니다. 특활비 나는 모르는 얘기다 이걸 했어야 하는데 정치적인 프레임으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는데 이것은 역린이 아니고 역풍을 불러올 가능성이 아주 크고 그 역풍이 이제 시작됐다. 이게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하나도 좋을 게 없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어떻게 표현을 해야 될까요. 정치적 동지이기도 하면서 가까운 친구다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추도식 때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립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 다시 한 번 당신이 했던 그 말 "야, 기분 좋다!"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십시오.]

[앵커]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이제 오늘로 마지막이고 다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서 돌아오겠다고 하면서 국민의 대통령, 조금은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었는데 이번 오늘 성명을 들어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상당히 감정적으로 격분하게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격분한 요인은 한 두세 가지로 정리가 가능할 겁니다. 다시 오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것은 임기 중에는 다시 방문하지 않겠다. 그런 이야기였고요. 임기 중에 저기를 계속 자주 방문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또 전 국민, 전 국가적인 관심을 골고루 표명해야 하는데 한 곳에 너무 집중하거나 집착하는 모습도 좋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굉장히 잘 입장을 정리하셨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저 발언은 사실은 우리나라의 사법질서 체계를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실정법을 위반한 사실이 나와서 그 부분에 대해서 검찰이 조사하고 법원이 재판을 하는 것은 우리의 법치주의이고 사법적 체계인데 그 부분은 존중돼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전체를 일체 무시하고 마치 정치적 탄압인데 없는 사건을 만들어낸 듯이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이야기고 또 두 번째는 그러기 위해서 검찰을 현 정부가 청와대가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시는데 실제 현 정부에서는 검찰에 대해서 개별 사건에 전혀 관여하거나 간섭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마치 자기들이 정권을 가졌을 때는 개별 사건에 대해서 검찰을 통해서 마음대로 했는데 그것처럼 지금도 그렇게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게 아닌가 그런 오해를 충분히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 있어서 지금의 국가운영 시스템에 있어서 정말 모욕적인 말을 한 거죠.

그래서 그런저런 말에서 분노를 느낄 만큼, 모욕감을 느낄 만큼 현 정부에 대한 이해 부족이 아닌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그런 면에서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런 성명 발표는, 기자회견은 오히려 많은 국민들로부터 정서적 공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허 교수님 이 지적은 어떻게 보십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직접적으로 이것을 대응하다 보니까 이것이 일종의 정치 공방 프레임으로 가게 됐다. 그리고 이것이 결국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원하던 결과가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인터뷰]
충분히 그런 지적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정치 프레임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고민도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책에, 운명이라는 책인가요. 거기에 문 대통령께서 썼던 이야기가 있죠. 당시에 그런 정치적 억압과 탄압을 받을 때 너무나 소극적으로 대응했고 오히려 정치적으로 대응하지 않기 위해서 조심했던 것 때문에 더 큰 불행이 있었고 또 지금 부당한 이런 것들에 대해서 그렇게 조심만 하고 있으면 오히려 더 큰 불행이나 더 큰 무질서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당당하게 대응해야 된다 이 논리거든요.

정치 프레임에 엮여들어간다는 주장도 있을 수 있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잘라줄 수 있는 때가 있어야만 이 상황이 정리된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당
장 오늘 여야 반응이 상당히 엇갈렸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런 얘기를 했죠. 노 전 대통령 서거 언급한 것은 이건 정치적 금도 넘어 유감이다. MB,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을 했고요. 홍준표 대표는 문 대통령 분노했다? 노무현 비서실장 같은 말씀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이것이 정치 공방으로 가면 일종의 블랙홀이 되는 것이다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제가 우려하는 지점이 다시 말씀드리지만 누가 옳고 누가 그르고 어느 대통령이 옳았고 그 시대가 그르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 바로 여야 공방으로 계속 이어지면서 다급한 문제들, 예를 들어서 일자리 대책 문제부터 시작을 해서 지금 민생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그것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질 것이 가능하거든요.

왜냐하면 양쪽 진영들, 진영이 결집할 겁니다. 보수는 보수대로 또 진보는 진보대로 각각 자신들이 모셨던 대통령에 대한 추억 이런 것들의 공방이 이어지면 사실상 피해는 당장 시급한 서민들이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게 저는 걱정이 된다는 얘기죠.

[인터뷰]
그런 걱정을 우리가 다 할 수 있고요. 또 많은 분들이 그런 걱정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민생과 일자리의 문제는 이런 공방이 있다고 해서 담당자들이 안 챙기는 게 아닙니다. 다 챙기고 걱정하고 민간에서도 필요한 사람들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명분으로 해서 밝혀야 될 진실들을 말하지 않는다면 더 큰 왜곡이 일어날 것이라고 판단하는 거죠.

[앵커]
단순한 공방은 아닌 것 같고요. 감정이 격화되면서 여야 공방뿐만 아니라 양측의 폭로전과 협박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얘기를 좀 들어보시죠.

[송영길 / 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보고 있다' 이건데요.) 그것은 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처럼 스스로 자기가 뭔가 정치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는 것을 자백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보수 세력이 이렇게 국가안보를 위해서 쓰라고 만든 국정원 특활비를 개인적 용도로 빼가지고. 1부속실도 아니고 제2부속실로 줬다는 건데, 제2부속실은 김윤옥 여사를 관리하는 비서실입니다. 그것도 달러로 바꿔가지고 미국 출장 때 가서 명품을 사는 데 썼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건 수사를 해봐야 나오는 거 아니에요?) 지금 김희중의 진술로 그렇습니다. 제가 김희중과 아주 가까운 사람과 어제 통화를 했는데, 이 문제가 하나씩 밝혀질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김두우 / 前 청와대 홍보수석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여권) 이 사람들이 모이면 대선 전부터 모여서 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MB 두고 봐라, 그냥 안 간다, 그냥 안 두고 간다, 반드시 갚아줄 거다, 뭐 이런 등등의 이야기를 하는 걸 저도 들은 바가 있고요. 제가 이렇게 반문을 해볼게요. 노무현 대통령과 그 당시 청와대에 있었던 분들, 이분들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고 유리알처럼 투명한 건가요.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많은 부분을 또 그 부분을 덮은 걸로 저희들이 알고 있거든요. 검찰 직무유기를 했다고 그분들이 고소를 할 건가요? 올해가 개띠 해라고 저희들도 이전투구를 한번 해볼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앵커]
양측의 공방을 들어보셨고요. 먼저 송영길 의원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요 그냥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단순비판이 아니라 김윤옥 여사까지 의혹을 확산시키고 있는 양상 아닙니까?

[인터뷰]
국정원 특활비가 제2부속실로 전달됐다. 그것이 김윤옥 여사가 해외 순방을 떠날 때 명품을 사는 비용으로 썼다. 이게 팩트라면 국민들은 그 누구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죠. 혈세를 가지고 결국은 영부인이 명품이나 귀금속을 사는 데 썼다, 탕진했다. 이건 분노할 일입니다. 이건 범죄가 맞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조금 검찰의 수사 발표였으면 좋았을 텐데 정치인들이 앞서서 던지는 느낌. 이건 약간 제가 보기에 부적절해 보여요.

[앵커]
진술을 제보받았다 이런 거죠.

[인터뷰]
그래서 이게 검찰발로 흘러나온 것이냐 송영길 의원은 김희중 전 부속실장과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전해들었다. 그러면 이걸 우리가 뭐라고 얘기하냐면 카더라 통신 이렇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송 의원의 발언이었기 때문이 아니라지금 언론 매체를 통해서나 혹은 지금 여권 지지층을 통해서 이러한 이야기는 많이 돌고 있어요. 아주 짧은 시간에.

그런데 문제는 그 정보의 출처가 조금 더 명확하고 팩트여야 하고 이왕이면 검찰 수사를 통해서, 이게 사전에 확보된 진짜 정보라고 하더라도 조금 기다리는 미덕을 발휘하면 이 효과는 더 커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뭔가 공을 세우려고 앞다퉈 경쟁하다시피 정치인들이 특히 여권 정치인들이 이런 것들을 앞질러 던지지 않았으면 차라리 어떻겠냐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어쨌든 특활비 수사도 진행되는 와중에 그 수사에 대해서 검찰이 더 명명백백하게 이런 걸 밝혀야 된다 이렇게 민주당 쪽에서 분위기를 몰아가는 분위기인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정치의 품격을 높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작년부터 논두렁 시계와 관련된 문제가 계속 파급이 되잖아요. 그 당시에 국정원이 어떻게 개입해서 권양숙 여사가 시계를 받았고 그것을 논두렁에 버렸다 하더라 모 방송에서 국정원 간부와 만났다더라 사실은 얼마나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이 그것 갖고 마음을 다쳤습니까.

그런데 그것과 똑같은 양상이 아닐까 싶은 거죠. 김윤옥 여사까지 얘기를 하면서 똑같은 프레임. 그러니까 진실이 아니라 또는 검찰의 보도가 아니라 누가 이렇게 얘기했다더라 또는 검찰이 지금 진술을 이렇게 받았다 하더라 국회의원들이 이야기한다는 건 사실 똑같은 걸 되갚아준다 표현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도 이것이 프레임을 같이 가져가려는 그런 의혹 제기다. 이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 민주당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까?

[인터뷰]
글쎄요. 민주당에서 이게 진실이 아니라면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단순히 공을 세우기 위해서 이렇게 했다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송영길 의원이 이런 공 안 세워도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차세대 주자인데 이런 어설픈 공세를 했겠습니까? 그만큼 정확한 정보를 어디부터인가 받았는데 그 출처가 검찰이라면 문제가 되겠죠.

그러나 그것이 아니고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 측근들로부터 받은 거라면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죠. 왜냐하면 제1부속실장은 사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서울시장 시절. 그리고 청와대에서까지 15년을 보좌했던 핵심 측근 중 측근 아닙니까. 그분의 진술이라면 그리고 그 진술이 옆에 또 다른 측근을 통해서 전달된 거라면 이것은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의혹이고 말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문제가 될 만한 게 없을 것이다. 문제가 될 만한 소지가 있는 형태로 송영길 의원이 제기했다면 송영길 의원 자체도 역풍의 대상이 될 수 있어서 매우 조심스러울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종근 시장님, 지금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 바로 김희중의 입입니다. 김희중 전 실장의 진술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특히나 정두언 의원이 김희중 실장의 그런 폭로가 결정적이다라는 방송 멘트 때문에 오늘 하루 종일 김희중 실장의 이름이 검색어 1위였는데요.

[앵커]
기자회견한 것도 김희중 전 실장 때문이라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했다고는 하는데 이게 팩트와 또는 어떤 추측이 엇갈려 있어요, 여러 가지로. 일단 김희중 실장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솔로몬저축은행과 관련해서 1년 3개월 형을 받았을 때 부인이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고 작고를 해서 실제로 장례식장에 갔더니 아무도 없었다더라. 이건 거의 팩트인 것 같기는 한데 그것 때문에 김희중 실장이 모든 것을 다 폭로했다라고 지금 단정을 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의 이야기예요.

사실은 김백준 기획관이 훨씬 더 위험하다. 훨씬 더 많은 걸 알고 있다. 집사로 불리는. 어차피 의전비서관도 있고 물론 제1부속실장이지만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쪽이 김백준 씨 쪽이다라는 게 MB 쪽 얘기거든요. 일단 김희중 실장의 아픈 사연이 오늘 부각이 돼서 그렇지 실질적으로 김희중 실장이 결정적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느냐? 그건 또 아니라는 것이 MB 측근들의 이야기입니다. 측근 말씀하셔서 저도 측근 말씀을 드립니다.

[인터뷰]
그런데 이렇게 청와대 구조를 보면 제1부속실장은 언제나 대통령 옆에서 장관을 연결한다든지 수석을 연결한다든지 대통령을 만날 수 있게 해 주는 핵심 역할을 거기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누구를 만났는지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제1부속실장입니다. 거기에 비해서 총무비서관을 했고 나중에 기획관까지 했지만 그분은 그렇지 못해요 . 물론 그외에 사적인 용도의 그 이전의 돈의 흐름이라든지 이런 건 그분이 더 많이 알지 몰라도 적어도 청와대에 들어와서는 김희중 1부속실장만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어쨌든 검찰의 칼날이 이명박 전 대통령 턱밑까지 간 상황에서 지금 정치 공방도 상당히 뜨거워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앞으로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이 부분을 주목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여와 야, 극과 극의 의견 충돌이 되는 모습을 여러분께 보여드렸는데요. 극과 극의 의견이 대립하는 곳이 바로 또 있죠. 인터넷 포털사이트 댓글을 보면 그런데요. 이 댓글들에 대해서 여야 대표가 할 얘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내 대표적인 포털 네이버 댓글은 인신공격과 욕설, 비하와 혐오의 난장판이 돼버렸습니다. 익명의 그늘에 숨어 대통령을 재앙으로 죄인으로 부르고 그 지지자를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농농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명백하고 상습적 범죄행위입니다. 이는 방치하는 포털에 책임 묻지 않을 수 없다. 자유한국당 홍준표는 악성 댓글에서 사용되는 문슬람 단어 흉내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특정 종교와 나라 폄하하고 비하할뿐더러 직간접적으로 국익 훼손하는 망국적인 발언입니다. 참으로 개탄스럽고 유감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민주당 지도부는 네이버 공격하면서 네이버는 우리 편 아니에요. 전부 그쪽 편. 다음도 그쪽 편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네이버 공격하면서 자기 최고 존엄 모독한다고 나는 그 네이버 댓글에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을 문죄인이라고 하고 문재앙이라고 표현을 해놨대. 이명박 대통령 때 댓글 한번 보십시오. 이명박이를 쥐박이라고 했다. 쥐박이 박근혜 때 대통령 댓글 봐라. 박근혜 대통령을 닭근혜라고 했다. 닭대가리 머리라고 그런 식의 비아냥 표현해도 우린 표현의 자유를 들어서 말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때 이회창 총재를 회충이라고 이회충이라고 했다. 그런식 으로 해도 우리는 거기에 대꾸 안 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들어서 자기들은 10년간 그래놓고 이제 와서 최고 존엄 모독한다고 고소하겠다. 고발하겠다 하는 거 보고 내가 이 나라가 자유대한민국인지 북한인민공화국 따라가는 건지 참 분간하기 힘든 현상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앵커]
여야 대표의 댓글 유감 들어보셨습니다. 최영일 평론가님, 네이버는 누구 편입니까? 서로 자기 편이 아니라고 하는데.

[인터뷰]
글쎄요. 서로 갑론을박이 있고 서로 자기 편이 아니라고 하니까 제3지대에 떠 있는 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향력이 막강한 건 우리가 알고 있죠. 저는 일단은 여당, 집권여당의 당대표인 추미애 대표의 저 문제 제기 적절한가. 사실은 요즘에는 연예인들도 과거에는 악성 댓글들, 악플들을 꾹 참고 있다가 요새는 문제가 수위를 넘어서면 고소고발도 해요.

그런데 고소고발해서 꼭 처벌을 원하는 게 아니라 어떤 용서를 구하고 잘못을 시인하고 하면 봐주기도 해요. 그런데 압박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조금 각박해지는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일환일 수 있는데 저는 또 한 가지 당대표가 꼭 이 문제를 제기했어야 하는가. 당직자가 얼마나 많은가. 미디어 담당관도 있을 거고요. 대변인도 있고요. 대변인도 여러 명이 있습니다. 수석대변인, 부대변인. 그런데 왜 이걸 당대표가 굳이 언급하셨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요.

홍준표 대표는 너무 심하세요. 문제는 뭐냐하면 자기네 최고 존엄 비난했다고. 국가대표잖아요,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제1야당 입장에서 대통령이죠. 물론 안 찍으셨을 거고 반대했고 본인은 상대 후보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북한 인민민주주의공화국하고 닮아가는 거냐 하면서 국민의 대통령을, 집권 여당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최고 존엄, 즈그들 최고 존엄. 이건 아닌 것 같다. 국적을 밝혀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부분에서 톤다운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홍 대표 논리는 구체적인 예를 다 들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어서 쥐박이, 닭근혜 이거 다 써놓고 왜 문슬람 안 되냐 그 얘기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제가 팩트체크를 하면 문제 제기를 안 했다라고 하는데 문제 제기는 하셨어요. 당시에 쥐박이와 관련한 그 표현과 관련해서는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쥐박이라고 하더라라고 국회에서 얘기해서 당시 한나라당에서 굉장히 큰 항의를 했었거든요. 항의를 안 한 건 아닌데요.

다만 포털과 관련해서는 저건 팩트예요. 다음 아고라,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는 네이버보다 다음 아고라가 굉장히 정치 커뮤니티가 강했거든요. 거기에서 쥐잡기 포스터를 그려서 이명박 대통령 얼굴 그리고 쥐박이라고 한 것이 쌓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들에 대해서 한나라당이 공식적으로 그걸 항의하거나 그러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그 문제는 반은 맞고 또 반은 약간 문제가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저는 방금 홍준표 대표님 말씀 때 약간의 기억상실이 있었던 게 아닌가. 방금 말씀하신 구체적인 팩트가 있거든요.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미네르바 사건이 있지 않습니까? 어쨌든 정부에 비판적이거나 포털에 올렸을 때 구체적인 수사까지 들어간 적이 있거든요. 물론 개인 특정한 명칭 하나를 가지고 한 건 아니지만 그럴 정도로 인터넷에 올라오는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국가적 차원에서, 권력적 차원에서 감시하고 탄압했던 적이 있는데 저렇게 말씀하시는 건 좀 과하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어떻습니까. 어쨌든 댓글들이 올라오고 비판적인 댓글들을 받을 때마다 문자폭탄이다 뭐다 수많은 비판들을 해 주셔놓고 아무 말도 안 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관계에 어긋나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추 대표가 문제 제기를 했는데 앞서 이런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악성 댓글에 대해서 기자들에게 담담하게 넘어가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왜 집권 여당대표는 이렇게 문제 제기를 하냐 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런 시각은 충분히 제기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다만 방금 말씀하신 문죄인이나 문재앙 이 표현이 어디에서 처음 나왔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지난 대선이 아닌 그 앞 대선, 2012년 대선 때 국정원 댓글 공작원들이 이 말들을 만들어서 퍼뜨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말들이 지금 계속 확대 재생산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종근 실장님,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지금 여당 대표든 야당 대표든 이 포털사이트가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하는 건 어떻습니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보면 한편으로 쏠리지 않은 건 아닙니까? 어떻게 판단돼야 할까요?

[인터뷰]
아니죠. 거꾸로 특정 사안들만 갖고 유불리를 따지는 것 같아요, 어떤 의미에서는.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모든 사람들을 공평하게 중립적으로 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한테 불리한 사안만 받아들여서 이건 나쁘다라고 이렇게 정치적으로 해석을 하다 보니까 서로 자기편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건데 실제로 중립적이냐. 그건 여러 가지 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건 다시 봐야 되지 않느냐 싶습니다.

[인터뷰]
다음은 다음 편이고 네이버는 네이버 편이죠. 어느 정치 진영의 팬도 아니죠.

[앵커]
그런데 자기 편이 아니라고 두 분은 화를 내시니까 포털사이트에서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될 것 같습니다. 이런 정치적인 혼란 속에서 오늘 손붙잡고 우리 합쳤다, 결혼했다 이렇게 선언한 분들이 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함께 만들 통합개혁신당은 한국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통합개혁신당은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의 전쟁을 선언합니다. 패거리·계파·사당화 같은 구태정치와 결별하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이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우리 정치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고자 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모두 극복하고 한국 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습니다.]

[앵커]
통합이 흔들린다는 얘기가 나오자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가 이렇게 손을 잡고 우리 합친다 이렇게 강력하게 쐐기를 박았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의 반응은 상당히 좋지가 않습니다. 함께 보시죠.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먼저 박지원 의원은요. 꼬마당 대표 합당 선언 이렇게 깎아내렸고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나는 홍준표 기자회견문인 줄 알았다. 이렇게 깎아내렸고요. 그리고 새 정치의 타락이다. 흘러간 유행가 재탕이다. 그리고 통합 신당은 평창태극기당이다 이렇게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당에서도 평가는 안 좋습니다. 김현 대변인, 명분 없는 정치권의 이합집산이다라고 했고요. 한국당의 장제원 대변인은 당내통합도 못하면서 상처뿐인 결합이다라고 혹평했습니다. 최석 대변인도 지방선거 앞둔 떴다방이냐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이종근 실장님, 갑자기 손을 잡고 절차가 다 끝난 것도 아닌데 통합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그만큼 마음이 급하다는 얘기겠죠?

인터뷰]
왜냐하면 최근 들어서 당 지지율을 보면 합쳤을 때의 지지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다 그걸 표본오차까지 말씀하실 것 같아서 넘어가는데 원래 유승민 대표가 이번 주에 아마도 정치개혁 선언인가그거 하고 그다음에 전당대회 끝나서 이런 선언을 하려고 계획이 있었는데 워낙에 지금 분위기가 안 좋다. 너무 오래 끌다 보니까 당내 반발만 계속 언론에 보도되고 이러다 보니까 빨리 선언을 해 버리자. 그러니까 이혼도 안 했는데 사실은 약혼 선언부터 먼저 한 꼴이 됐는데 그만큼 지금 조급한 그런 심정이 아니었겠느냐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선언은 거창했는데 오늘 좀 분명한 메시지는 별로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아까 명분 없는 통합. 명분이 중요하거든요, 정치는. 물론 명분이 나오고 실리인데 지금 국민들, 일반 국민들 눈에도 이게 어떻게 보이냐 하면 아까 이혼도 안 했는데 약혼부터 해? 그러면 그게 국민들이 받아들여지지가 않잖아요. 지금 이게 마음이 급하다고 실을 바늘 허리에 꿰어서 바느질을 할 수도 없는 거고 우물에 가서 숭늉을 찾을 수도 없는 거고 바로 며칠 전에 유승민 대표는 저는 아직 확정짓지 않았습니다. 몸값 높이기에 가서 천정배 의원이 안철수 길들이기 하고 있는 거야 이런 얘기도 했는데 의원이 한 명 쑥 빠져나가니까 갑자기 덜컥 통합 선언을 하네요. 그러면 이게 통합 열차의 동력이 꺼져가고 있는 게 안타까우니 하태경 의원의 표현을 그대로 하면 왕벌 둘이 합치는 모양을 빨리 보여주자 해서 연출을 했는데 명분이 와닿지 않으면 국민들은 뭐가 생략된 스토리라 기승전결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장면은 연출됐는데 공감을 많이 얻지 못한 좀 안타까운 장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오늘 약혼을 선언한 안철수 대표는 합의이혼부터 빨리 마무리지어야 할 텐데 이 절차가 잘 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당도 오늘 통합에 대해서 혹평을 했는데 요즘 지방선거에 올인 전략을 펴고 있죠. 이번 주제어는 과거는 묻지 마세요입니다. 함께 보시죠. 과거를 묻지 마세요. 다시 만난 남경필 지사와 홍준표 대표를 보셨습니다. 지방선거 앞두고 우리 과거는 잊자 하면서 손을 잡았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까요?

[인터뷰]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 저렇게 하셨는데 원래 귀순용사 환영해줘야 추가 귀순용사들이 돌아오지 않습니까? 집나간 아들 집에 돌아올 때 잘해줘야 안 나가기 때문에 당연히 저렇게 해 주신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나갈 때 홍준표 대표께서 하셨던 말씀을 생각을 해보면 금수저, 2세 정치인들. 정말 입에 담기 어려운 험한 말씀들을 했는데 역시 정치라는 게 생물이라는 느낌이 오늘 들기도 하고요. 어쨌든 지방선거에서 여섯 군데 이상의 광역을 이겨야만 내가 이 직을 유지하겠다, 사수결의를 했기 때문에 경기도 사수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이렇게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무리 저렇게 띄워주셔도 경기도 사수가 쉽지는 않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방선거 열기가 솔솔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느낌이 들고 있는데 남경필 지사한테 단점이 생각이 너무 빠르다라고 콕 집어서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백의종군해야 한다.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그런데 워낙에 남경필 지사하고 서병수 부산시장하고 콕 집어서 안 돼라고 말씀하셨던 분인데 받아들이시는 입장에서는 그래도 내 이야기를 한번 완전히 뒤집는 상황이 되므로그렇게라도 해서 사실 자기의 말도 한번 희석을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겠나 싶습니다.

[앵커]
남경필 경기지사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도 상당히 관심이지만 민주당 내부를 들여다보면 서울시장 선거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견제구가 상당히 치열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번 주에 월요일부터 미세먼지가 난리가 났잖아요. 그래서 미세먼지에 대한 비상저감조치라고 하는 게 내려졌는데 이게 반대당이라든가 혹은 야당 혹은 정적 이런 쪽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난할 수 있어요. 남경필 지사는 즉시 공짜 무료 대중교통 중단하시오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박원순 시장이 맞받아쳤습니다. 이게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차라리 낮다. 계속할 거다. 파리처럼 가야 한다 그랬단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아주 묘한 분위기는 같은 당내, 민주당 내에서 다른 서울시장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정치인들이 한마디씩 다 비판적인 발언을 내놨다는 거예요.

[앵커]
박영선 의원은 대놓고 돈낭비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박영선 의원이 돈낭비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정책의 찬반을 넘어서서 상당히 긴장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그럴 수밖에 없죠. 박원순 시장님께서 초선, 재선하실 때는 당내에 이런 도전자가 없었죠. 처음에 무소속으로 됐고요. 지금은 3선을 하려다 보니까 당내에 강력한 도전자들이 많이 나왔고 도전하는 입장에서 뭔가 시비를 걸어야만 자기들이 부각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원순이었기 때문에 이 정책을 할 수 있었고 미세먼지에 대해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하는 공론화를 분명하게 시켜냈다. 물론 그것이 예산 낭비라든지 이런 것의 지적은 있을 수 있지만 만약에 이런 정책을 하지 않았다면 이 미세먼지에 대한 이만한 공론화가 과연 있었을까. 과거에도 겨울철에 미세먼지가 있을 때마다 이야기는 있었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갔는데 비로소 효과가 있든 없든 예산이 낭비가 되든 안 되든 비로소 어떤 대책이라는 것을 제대로 내놓은 게 아닌가.

[앵커]
3선의 호재입니까?

[인터뷰]
저는 호재도 악재도 아니라고 봅니다. 어차피 박원순 현 시장님은 많은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공격받는다고 해서 악재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뷰]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 게 지금 강이 넘쳤습니다. 그런데 마차를 끌고 가서 사람들한테 내 마차로 이렇게 왔다갔다 해라라는 것보다는 돌다리를 먼저 만들어주는 게 나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대책이 그렇게 공감되는 이렇게 무료로 하는 것 그것보다 더 급한 것은 돌다리. 시스템을 만들어서 그 시스템으로 하여금 앞으로는 다리를 건널 수 있게 해 주는 대책을 해라. 이게 지금 목소리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미세먼지 대책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도전에 호재가 될지 아니면 다른 경쟁자에게 호재가 될지 이 부분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그리고 최영일 평론가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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