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훈련지 '마식령 스키장'은 어떤 곳?

남북 공동훈련지 '마식령 스키장'은 어떤 곳?

2018.01.18.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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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스키 선수들의 공동 훈련지로 선정된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은 슬로프 10개를 갖춘 북한 최대의 스키장입니다.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치적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또 다른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013년 강원도 원산시 인근 마식령에 준공한 마식령 스키장.

해발 1,300여 미터의 대화봉 정상에서 시작하는 슬로프는 모두 10개로 초급과 중급 코스로 나뉘어 있고, 스키뿐만 아니라 썰매와 설상차, 리프트 등도 즐길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스키장에 딸린 마식령 호텔은 외국인 전용을 포함해 객실 400개를 갖추고 있고, 수영장과 당구장, 오락실 등 부대시설도 화려합니다.

집권 초반 마식령 스키장을 새 정권의 경제 모델로 제시한 김 위원장은 이곳을 10차례 이상 방문하며 속도전을 다그치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습니다.

[조선중앙tv : 마식령 스키장 건설을 올해 중에 끝낼 수 있게 됐다고, 뜻깊은 올해를 건설의 최전성기로 빛나게 결속할 수 있게 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완공 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기도 했지만, 대북제재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런 마식령 스키장이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제외한 남북 스키 선수들의 공동훈련지로 선정되면서 국내외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천해성 / 통일부 차관 :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닌, 그러나 스키협회에서 역량이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파견을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만….]

다만 실제로 선수들이 훈련을 받기에 적합한 규모와 시설인지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고, 마식령 스키장이 김정은의 최대 치적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홍보 논란 등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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