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삼지연 악단 파견...140명 규모

北 삼지연 악단 파견...140명 규모

2018.01.16.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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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앵커]
남북이 140명 규모의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파견하는 데 합의를 했죠. 우리나라를 찾는 북한 예술단. 그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라고 합니다.

140여 명이 한꺼번에 오니까요. 또 강릉에서도 합니다. 지방에서 공연을 갖는 것도 처음이라고 합니다. 남북은 내일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고 선수단 구성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그리고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규모면에서 140명이 온다. 상당히 많은 대규모의 방한인데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지난번에 2000년 남북 교향악단 공연 때 130여 명이 왔으니까 역대 최대 인원이 온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실제 교향악단 그때보다는 평창올림픽의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사실상 상당한 분위기 쇄신, 이런 부분에서 엄청난 언론의 주목을 받는 그런 시간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창올림픽이지만 강릉에서 사실상 이제 교향악단 연주는 실내에서 해야 되기 때문에, 겨울이고. 그래서 강릉에서 한 번 연주고 되고 또 서울에서도 연주가 된다는 것.

그래서 서울에서 연주는 결국 북측이 좀 더 이미지 자체를 남측을 향해서, 또는 국제사회를 향해서 정상적인 국가의 이미지, 또 문화에 대한 그런 부분에서 국제사회와 전혀 다르지 않다, 이것을 보여주는 그런 차원의 행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도 관현악 하고 우리도 클래식 한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 모습들. 평창 올림픽 기간에 미사일만 쏘는 나라는 아니다 이걸 보여주고 싶다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처음에는 모란봉악단 전망들을 많이 했는데 모란봉악단이 아니라 삼지연 관현악단이거든요. 어떤 악단입니까?

[인터뷰]
삼지연 관현악단은 이번에 이름이 지어진 것 같고. 삼지연악단이라고 2009년부터 그때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장성택이 뭔가 악단들을 약간 다 리모델링을 했는데 그때 등장한 게 은하수 관현악단이 하나 있었고 그다음에 만수대 미사일단 소속으로입니다, 이 삼지연악단은.

그런데 이번에 관현악단으로 이름을 붙였고. 북한은 모란봉악단도 그렇지만 과거에 왕재산악단, 다 악단 형태입니다. 이것이 관현악이라고 하면 대단히 악사들로서 기악과 현악, 관현악 이게 뭉쳐진 음악 곡예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이것은 관현악단이라는 이번에 이름은 붙였습니다마는 뒤에 악단이 있고. 그런데 그것도 미녀 걸그룹 수준의 바이올리니스트나 첼리스트를 다 뭉친 그런 악단입니다.

그래서 그 앞에 나와서 악단은 반주하고 또 그 앞에 나와서 가수나 남녀 미남미녀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약간의 화술도 배합하는.

그래서 우리 국민들께서 북한 오면 보시겠지만 그냥 단지 연주곡만 듣는 게 아니라 앞에서 미남미녀 가수들이 노래하는 것도 듣고 하는 종합 어떻게 보면 종합예술 비슷한.

[앵커]
우리 관현악단 하면 140명 규모 이건 엄청난 규모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다 기악을 하는 게 아니라 그중에는 성악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다른 공연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기악 연주자는 50명이고 현재 삼지연악단에는 기악연주단은 30여 명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가수들로. 그러니까 가수들이 독창도 하고 이중창도 하고 중창도 하고 이런 식으로 공연이 짜여질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이 어떤 공연을 할 것이냐, 이게 가장 민감한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어제도 우려를 했습니다마는 무대 장치에 미사일이 날아가는 그림이 나온다든가 화면이 나온다든가 이러면 아마 우리가 공연을 허락할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는 협의를 안 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대체로 어제 상호 간에 이해가 됐던 부분은 북한 입장도 우리 측을 배려하는, 또 우리도 북한 쪽이 좀 더 강릉이나 서울 공연을 좀 제대로 잘할 수 있는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여기에 집중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제 이야기 나온 정도는 우리 민요랄지 또는 전 세계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그런 교향악이랄지 이런 것들 중심으로 공연을 하자, 이런 정도는 서로 양해가 된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그런 장으로써 서울과 강릉이 기능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호 간에 양해가 어느 정도 되어 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2008년이었나요, 갑자기 생각나는 공연이 있는데 뉴욕필하모니가 평양에서 공연을 했었어요. 그때 곡 중에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이 있었습니다.

이게 사실 미국에 대한 약간의 정치적으로 보면 찬양성도 있거든요. 신세계라는 것이 미국을 말하니까요. 그 정도 선에서는 어느 정도, 그건 예술성이 있는 노래니까 그걸 평양에서 했다.

약간 그런데 북한도 거기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았거든요. 그 정도는 괜찮지만 김정은 찬양이 들어가는 노래가 들어간다든가 이런 건 어렵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신세계 교향곡 정도, 이전 어쨌든 미국의 신대륙 이런 이미지가 있고 그런 정도까지는 서로 양해가 되지만 그러나 대놓고 김정일, 김일성, 김정은 체제에 대한 찬양이랄지 이런 부분들은 오히려 그것 자체가 북한이 의도하는 북한이 정상국가라고 하는 이미지, 이런 것들도 완전히 깎아먹는 그런 결과를 내세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실제 북한이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제 회담 내용, 실무접촉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죠. 현송월이 거의 두 번째, 넘버투의 자격으로 왔다라는 얘기들이 많이 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입장할 때도 단장 다음으로 따라들어왔고 또 앉은 좌석도 단장 우측에 앉지 않았습니까? 거기에다가 과거 김성애 조평통 부장급 김성애라고 대표로 나왔던 여성 있지 않습니까?

그 여성 같은 경우는 다 규정에 따라서 맨몸으로 나왔는데 이 여성은 무슨 명품 지갑 같은 것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상당히 자기의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였는데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니까 노동당의 직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다른 사람들과는 벌써 격이 다른 이런 모습을 보여줬고 아마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직접 참가했던 분들은 현송월이 어느 정도의 힘이 있는가.

아마 나올 때부터도 그렇고 앞으로 평창올림픽 기간에도 현송월의 역할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가방 얘기를 하셨으니까, 지갑 얘기를 하셨으니까요. 어제 녹색 지갑이 상당히 화제가 됐어요, 인터넷상에서. 저 지갑이 뭐네, 이것까지 저희들이 다루지 않겠습니다.

명품 지갑이라고 하던데 그 회사는 우리는 저런 지갑 없습니다라는 얘기도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현송월이 저런 지갑을 현장에서 저렇게 꺼내고 그리고 저 지갑이 명품이다, 아니다.

논란이 나올 정도로 예술단 단원의 사회적 지위라고 할까요, 부라고 할까요, 이런 게 높습니까?

[인터뷰]
높습니다. 이제 만수대 예술단이나 무슨 모란봉악단이나 이런 데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손목시계나 이런 백이나 향수나 이런 것을 선물합니다.

그것이 선물정치라고 크게 통칭이 됩니다마는 그래서 아마 명품이 특히 리설주 등장한 이후에 명품이 상당히 북한 여성들 속에서 유행하고.

밑의 사람들은 거의 장마당을 통해서 짝퉁을 쓴다고 합니다마는 제가 볼 때 현송월이가 드는 백의 이름을 대니까 그 회사에서는 노, 우리 것은 절대 아니다.

그렇게 말한 것은 아마 제가 볼 때는 제 개인 생각입니다마는 혹시 UN제재품인데 왜 팔았어 이런 소리 들을까 봐 노했을 가능성이 높고.

어쨌든 현송월급이면 북한에서 저런 유명한 스타면 적어도 롤렉스 금딱지 정도도 선물로 받았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앵커]
롤렉스, 금딱지도 선물로 받는군요. 현송월의 어떤 정치적 위상,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안찬일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입니다. 문화예술계 인사 중에서 당중위원회 후보위원이면 거의 톱 클래스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북한을 노동당의 국가라고 이야기합니다. 노동당의 어떤 지위를 갖고 있느냐가 북한에서 권력의 서열을 정한다 이렇게 봐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당중앙위원 정도면 100명 정도가 되지 않습니다. 후보위원까지 합치면 한 백수십여 명 되는데 그 정도의 인물이라고 하면 북한의 권력 내에서 당쪽 권력에서는 상당한 지위에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북한의 아마 여성 중에서 예술가 중에서는 가장 권력이 높은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 현송월이 보천보 전자악단 가수 출신입니다.

그리고 1~2년 전에 군복을 입었을 때는 대좌 계급장도 달았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한 내부의 권력이 근접해 있는 인물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

앞으로도 아마 평창올림픽까지 이 기간 동안 북한의 예술단에 실질적으로 얼굴마담 역할을 하면서 그러면서 또 내부 조율을 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여전히 앞으로도 현송월의 존재는 계속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현송월한테 쏟아질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만큼 지위가 높고 잘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당성이 높고 충성도가 높다라고도 봐야 되거든요. 왜 현송월을 집중하느냐면 혹시라도 지난 2015년 중국의 공연 중단이 재연되지 않을까, 저희들이 그래픽으로 준비했습니다마는 현송월이 과거에 논란이 되니까 공연 중단하겠다.

김정은 얘기를 하면서 원수님의 작품에 점 하나 못 뺀다라고 하면서 공연을 아예 그냥 취소해버리는 그런 성격이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 평화적인 행사에 자칫 돌출행동이 나오지 않을까 그게 염려가 되는 겁니다.

[인터뷰]
그렇죠. 우려가 되죠. 아닌 게 아니라 북경에서도 그걸 총책임지고 간 사람이 최휘, 지금 노동당 부위원장이 됐습니다마는 선전선동부 부부장이었고 또 김성남 국제부 부부장도 갔는데.

거기서 이런 문제가 배경화면 때문에 중국 공산당 선전부가 이걸 빼주시오 하니까 현송월은 안 된다 그러고 그다음에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또 나서서 주선해봤습니다마는 현송월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고 그래서 아마 평양에 보고가 됐을 거고 일선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현송월 동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시오, 이런. 박수까지 받고.

이게 다른 당 간부나 이런 사람들은 허수아비가 되고 이 여자가 결정했지만 결국 김정은 편을 드는 결정이었으나 그것은 단지 인간적인 신뢰도 있을 거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아닌 게 아니라 서울에 와서도 이번에 안정호 무대감독이 갑자기 투입된 것을 보면 그 무대감독이 하는 일이 주로 배경 영상을 넣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우리 대표단, 통일부에서 다 사전에 체크하고 스크린하겠습니다마는 혹시 배경 화면 때문에 갈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앵커]
그리고 회담은 원래 4:4로 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한에서 한 사람이 더 나왔어요. 우리한테 미리 통보도 안 하고.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것은 아마 실무적으로 북측에 4명의 어제 실무접촉 대표들이 대체로 현업 종사자들, 그러니까 예술단에 직접 종사자들이기 때문에 아마 그것을 전체적으로 조율하면서 실무적으로 전반적인 컨트롤하는 그런 차원의 인물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아마 북측에서 아마 이건 추측입니다마는 북측의 그런 정보기관이랄지 이쪽에서 그런 컨트롤하는 데 있어서 실무적으로 그것을 책임지는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투입됐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동 경로를 살펴보도록 하죠. 삼지연 관현악단이 우리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육로로 오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강릉 갔다가 서울 갔다가 기본 동선만 해도 그 정도 되거든요.

이 정도면 우리도 신경 써야 될 게 많고 그래서 이동도 우리는 빨리 가는 KTX타고 가시죠 했는데 그쪽에서 아직 답변이 없고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시겠습니까?

[인터뷰]
이번에 예술단의 이동경로도 우리에게는 상당한 관심의 대상입니다. 왜냐하면 북측에서 그런 대규모 인사들이 와서 그렇게 긴 거리를 이동한 경험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오면 서울에 왔달지 아니면 인천에 온다랄지 대구 유니버시아드 또는 부산아시안게임. 이런 식으로 거기만 다녀가는 거.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것처럼 판문점을 통해서 내려옵니다. 이것도 굉장히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판문점이라고 하는 공간 자체를 북측이 열고 내려온다, 이건 남북관계사에서도 획기적인 그런 변화된 모습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그들이 강릉까지 가는 과정, 또 돌아와서 서울까지 와서 서울에서 공연을 하고 아마 서울의 특정한 공간에서 아마 공연이 이루어질 텐데 거기에서 공연이 이뤄지게 된다면 아마 제 생각에는 KTX 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강릉까지 KTX가 이번에 개통이 됐는데 북측에서 최초로 KTX 강릉선을 타는 그런 인사들이 예술단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어떤 이동 경로나 이런 것들도 우리에게는 관심이고 또 한국의 여러 이동하면서 한국, 강릉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꽤 되지 않습니까?

그 거리 동안에 차창 밖의 풍경도 다 볼 수 있고. 그래서 상당히 북한에게 보여주는 또 국제사회, 우리 남북관계 사이에서 상당히 보여주는 그런 의미는 크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게다가 지금 우리 경찰이나 정보 당국에서 신경을 써야 되는 게 이게 서울까지 오고 강릉 가고 이런 과정에 그럴 리는 없겠습니다마는 보수단체와 마찰 같은 것도 신경을 미리 써야 하는 거고.

그리고 또 하나는 140명이 다 충성도를 갖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혹시 한두 명이 일탈행동을 하면 이건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거든요. 그 관리가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네, 그 분야가 상당히 중요하죠. 예술단뿐만 아니라 스포츠 운동선수들도 마찬가지이고 또 소위 북한에서 말하는 보장성원들, 옆에 따라오는 사람들도 대한민국에 대해서 북한 사람들이 잘 알고 있으니까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까.

아마 관리나 이런 걸 좀 잘해야지 한두 사람 때문에 이게 올림픽 축제가 조금 상처를 입을까 봐 걱정이 되고 특히 저는 북한이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부터 문제를 걸기 시작했는데 말하자면 해외 식당 종업원, 12명을 계속 돌려보내라 이렇게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돌려보내라는 어떤 강력한 요구를 담은 어필을 어떤 형식으로든 북한 대표단이 하지 않을까, 장소나 이런 데에 따라서.

그런 것도 우리가 대비했다가 그런 일이 발생하면 그걸 잘 슬기롭게 극복을 해야지. 이게 우리 축제에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앵커]
게다가 미디어가 전 세계 미디어가 다 지금 지켜보고 있거든요. 미국 NBC방송을 통해서 올림픽만 중계하는 게 아니라 관련된 걸 취재하기 위해서 전 세계 언론이 다 온단 말입니다.

그때 북한에서 예를 들어서 예술단도 신경을 쓰는 것처럼 뭐 하나 잘못됐을 경우는 이게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다라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게 더 오버를 한다고 할까요, 돌발행동을 하게 하는 빌미가 될 수도 있거든요.

[인터뷰]
과거에도 그런 사례는 좀 있었습니다. 대구에서도 유니버시아드대회 때 플래카드 때문에.

[앵커]
김정일 얼굴 그렸다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 부분에서 어색함들이 있었는데 그런 상황들은 만들지 않도록, 나오지 않도록 남북 당국이 최선을 다해서 그런 노력들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요.

전체적으로 어쨌든 전반적인 상황들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올림픽이라는 큰 축제를 앞두고 우리도 양보할 건 양보를 하고 북측의 편의를 많이 봐주기 때문에 행동을 하지 않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기대를 해 봅니다.

그런데 우리가 양보하는 것 중에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태극기를 양보할 것이냐는 논란이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태극기가 아닌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가능성이 큰데요. 이와 관련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도종환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개막식 전체 행사 2시간 진행되는 초기에 대형 태극기가 등장합니다. 우리가 주최국이기 때문에요. 입장식 때, 공동입장할 때 공동입장이 합의가 되면 지금 논의가 진행 중에 있지 않습니까? 공동입장이 합의가 되면 그때는 한반도기를 들게 되겠습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 여야 간에 논란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 부분은 우리가 과거의 사례들을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과거에도 한반도기, 시드니 때부터 공동입장이 이루어졌는데. 2000년도인가 그랬죠. 남북관계 차원에서 이 부분은 전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공동입장을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북측 선수들이 인공기를 들고 들어가는 모습도 우리가 또 한 번 생각해볼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전례도 그렇고 또 한반도기라고 하는 것 자체가 어떤 정치적인 그런 의미를 배제하면서 한반도 남북 구성원들이 하나된 모습을 보인다, 이런 의미가 있기 때문에 또 한반도기 보면 독도까지도 그림에 보면 나옵니다마는 그렇게 딱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은 지금의 어떤 남북관계를 좀 더 우리가 대화 쪽으로 분위기를 끌고 가야 한다, 이런 점에서는 한반도기 입장이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는 적절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또 일부에서는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애국적인 분들은 태극기를 그러면 포기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하시는데 저는 우리 김 교수님 생각과 똑같습니다.

이게 스포츠 제전 아니겠습니까? 무슨 정치 행사나 다른 행사가 아니라 스포츠 제전은 평화와 화해를 상징하는 거니까 북한도 국제법적으로는 UN헌장 제4장 1항에 보면 국가만이 UN에 가입한다 그래서 북한도 국제법적으로 국가이고 또 우리가 북한 국기를 인정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헌법이나 우리 국민의 정서상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인공기가 휘날리는 걸 적게 하기 위해서라도 한반도 평화기를 상징해서 스포츠제전에서 우리 민족의 미래, 우리는 평화적으로 통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는 면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조금 양보하면 이런 갈등은 크게 나타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논란이 되고 있는 게 바로 아이스하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거든요. 논란이 되니까 어제 도종환 장관이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아니, 우리 대표단 20여 명 중에 누가 대표 됐는데 거기서 빠지는 게 아니라 그 선수들은 그대로 두고 플러스 한 5명 정도를 북한 선수들을 포함시키는 거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그래서 친선경기를 치르면 좋은데 이게 올림픽이거든요.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어떻게든 메달을 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되는데 과연 팀워크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우리가 그걸 두 가지로 놓고 해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는 응원단이 북측에서 올 것 같습니다. 응원단이 오는데 북한 선수들이 하는 경기는 현재로서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응원단이 와서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 국제 IOC가 예외적으로 하나 해 줄 수 있는 게 렴대옥 조가 하는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분, 남녀가 하는 피겨스케이팅 있지 않습니까?

이건 다시 복구를 해 주는 겁니다. 그러면 북측의 응원단이 와서 피겨스케이팅의 페어만 1, 2분밖에 안 하는 거거든요. 그거를...

[앵커]
그리고 또 경기 중에는 응원을 못해요.

[인터뷰]
소리를 못 내게 돼 있지 않습니까? 끝나면 박수치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상 북측의 선수들이 뭔가 활약하는 모습을 우리가 같이 보여줘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남녀 모든 종목을 통틀어서 남북이 그래도 가장 실력이 그래도 북측이 올라와 있는 분야가 여자 아이스하키입니다. 그러니까 여자 아이스하키가 지난번 강릉에서도 북한 선수들이 한번 왔었어요.

그래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말씀하신 것처럼 10:10 또는 20:20 이렇게 섞는 게 아니고 우리가 그동안 쭉 해왔기 때문에 IOC에서 예외적으로 우리에게만 특별히 몇 명의 더 참가를 하게 해 주고 거기에 북측 선수들이 5명에서 6, 7명 정도 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부분은 우리가 그런 차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 물론 우리 선수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약간의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것은 우리 선수들을 빼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좀 대승적 차원에서 남북관계 또 북측 응원단.

북측 응원단이 평창에 와서 응원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이스링크가 또 강릉이니까 강릉에서 해야 하니까 그 부분은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김 교수님 말씀처럼 응원단이 오는데 응원할 종목이 없다, 이것도 아이러니이기 때문에 북한 선수가 들어가 있는 게 좋기는 하겠습니다.

게다가 아이스하키 종목이라는 게 저는 잘은 모릅니다마는 그 피리어드마다 선수들의 들고 나가는 게 좋아요. 축구처럼 한 번 나가면 다시는 못 들어가는 게 아니라 나왔다 들어왔다 나왔다 들어왔다 하거든요.

북한 선수들이 활약할 시간은 충분히 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선수교체를 자주 하고 우리가 여유 있을 때 팀에서 공격과 방어가 빠르게 스피드하게 돌아가지만 될 수 있으면 교체멤버를 많이 쓰고 또 이게 엔트리 멤버가 23명, 22명 이렇게 말하지만 그걸 IOC에서 예외로 두어준다면 남북 선수가 하나되고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응원을 같이 해야 그게 의미가 있고.

또 우리 아이스하키가 메달이 유력한 것 아니겠습니까? 어떻게든 일본을 꺾고 메달을 따야 되는데 메달을 따는 선수 기량이 우선이겠지만 팀워크나 이런 면에서도 북한 선수를 짧게 짧게 넣어서 같이 응원하고 이러면 그 응원의 힘이 엄청 세서 기술력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우리 선수들에 대해서 정부가 잘 노력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게다가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서 아마 생중계는 안 돼도 나중에 실황중계 해서 녹화로 일부분이 나갈 수도 있는 남북 단일팀의 그런 의미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북한 선수들이 하나도 없다라기보다는.

[인터뷰]
그렇죠. 북한 미녀 응원단과 또 북한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는 걸 찍어서 북한에 가서 조선중앙텔레비전으로 공개되어도 이번에 가서 우리 선수들이 가서 큰역할을 했구나, 저게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 좋구나 이런 성과를 기대한다면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더 다른 어떤 분야보다는도 저는 이번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조화, 엔트리 넘버 조정 이런 데 정부가 못을 박고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우리가 금메달도 따고 그때 애국가는 아니고 지난번처럼 아리랑이든 다른 , 단일팀이 우승했을 때의 노래를 한번 들어봤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예술단 공연 다 끝났고요. 선수단과 응원단과 관련된 실무회담이 곧 있죠. 짧게 전망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17일이니까 내일이죠. 내일 천해성 차관하고 전종수 북한 조평통 부위원장이 만나서 전체적인 회담을 합니다. 실무회담.

그러니까 예술단 말고 나머지 부분을 다 하는데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지금 아이스하키가 나왔는데 단일팀을 만들자 그러면 북한 선수단이 사실상 빨리 와야 합니다.

빨리 와서 호흡을 맞춰야 되니까. 그러니까 그런 것부터 빨리 빨리 지금 결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또 북측에 이번에 보면 단 자 붙은 게 7~8개가 옵니다.

태권도 시범단부터 해서 기자단은 기본이고 다 이렇게 오기 때문에 워낙 많은 숫자가 오니까 지금 조율해야 될 게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빨리 빨리 조율하면서 우리가 남북이 좀 화해와 또 평화의 올림픽. 이 부분에서 우리가 적극적인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평양을 출발한 예술단, 응원단, 선수단, 대표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강릉 그리고 서울. 숙소 문제부터 아주 해결할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빨리 실무회담이 진행돼서 그런 것들과 관련된 예측 가능한 그런 부분들이 잡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뉴스톡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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