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예술단 파견' 논의 실무 접촉, 어떤 얘기 오갈까

'北 예술단 파견' 논의 실무 접촉, 어떤 얘기 오갈까

2018.01.15.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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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선택 / YTN 통일 외교 전문기자

[앵커]
조금 더 자세한 얘기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평창올림픽 첫 실무접촉입니다. 예술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접촉이 진행이 되는데요. 이게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1시간 만에 정회가 됐다고 하거든요. 어떻게 추정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회의가 열리기는 하지만 2시간, 3시간 연속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체회의를 열고 그다음에 일단 전체적으로 그날 윤곽을 파악한 다음에 잠깐 정회를 하고 3명 정도로 소그룹, 2명 정도로 소그룹으로 하거나 아니면 대표회의를 하거나 이런 식으로 하다가 점심 먹고 2~3차례 또 분임 토의를 하고 마지막에 종결회의를 해서 마치는 이런 형식이라면 기본적으로 제1차 전체회의가 1시간여 만에 끝났다고 그러면 아주 그것 자체가 나쁜 신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은 현재 기본적으로 한 1시간 정도 했으면 회의를 마치고, 일단 마치고 그다음에 분과별로 나눠서 2명 또는 단장회의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제 관심 갖는 부분은 남북 간에 논의해야 될 사항이 많은데 가장 먼저 북한이 예술단 파견을 논의하자고 나온 부분입니다. 이게 어떤 속내가 있는 걸까요?

[기자]
일단 남한, 우리 쪽에서는 선수단과 응원단을 포함한 방문단 전체에 대해서 토론을 합시다라고 제안을 했는데. 그것은 미뤄놓고 예술단 먼저 합시다 해서 지금 얘기가 되는 건데 선수단 구성에서 아직 선수단 구성이 안 된 게 약간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선수단이 지금 10명이 될지, 20명이 될지 아직 결정이 안 됐고 이것은 남북한의 협의 사안이 아니라 북한과 IOC의 협의 사안이 되겠습니다. 이 부분이 지금 스위스에서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협의나 선수단 구성에 대한 전망이 확실해진 다음에 하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있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요.

그다음에 예술단 문제는 다른 방문단의 다른 요소들과 달리 기술적으로 준비할 사안이 굉장히 많습니다. 관현악단의 경우 사용하는 악기가 굉장히 다르고 모란봉악단의 경우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악기랑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 전자악기로 다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드럼까지도 전자드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과 이렇게 비교해 보고 또 북한에서 사용하는 이쪽 관현악단이라든가 예술단이 사용하는 작품들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허용할 수 있는 작품들이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다 사회주의를 찬양하고 또 김일성, 김정일을 찬양하고 김정은을 찬양하는 그리고 미국과의 투쟁을 강조하는 그런 음악으로 대개 90% 이상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작품 선정에 대해서도 우리가 사전에 토론을 하지 않을 경우 정치적으로 굉장히 민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5년 12월에 심지어 중국과 북한 간의 공연에서도 작품 내용 가지고 문제가 있었다라는 게 다수 설이거든요. 그런 것으로 볼 때 정치적인 민감성 등을 고려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협의해야 될 사안이다 이렇게 판단했을 가능성이 저는 좀 있다. 그래서 기술적인 준비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이것을 먼저 논의를 하자고 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회담 양측 대표단이 대부분 문화계 인사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조금 전에 말씀하신 베이징에서 공연을 취소하고 돌아온 당사자가 현송월 아니겠습니까? 이번 대표단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당시에 말씀하신 대로 원수님 작품에 점 하나 뺄 수 없다 이래서 돌아오는 그런 일이 있었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번에도 남한 공연에서도 민감한 배경을 튼다든가 노래를 한다든가 이러면 협상이 진척이 안 될 수도 있어서 문화 협상입니다마는 약간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기자]
그점이 오늘 실무접촉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되는, 어떻게 보면 두 가지 사안 중 하나인데. 하나는 현송월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는 오늘 실무접촉을 통해서 예술단 공연에서 정치적인 색깔을 빼고 남과 북이, 서울에서 또는 평창에서 북한 예술단이 그냥 공연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어떻게 협의를 잘할 수 있을까 이게 관심사안인데. 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앵커]
지금 말씀하신 가장 큰 관심이 대표단 중에서 현송월 아니겠습니까? 지금 문화예술인이기도 하지만 북한에서는 군인 신분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 사람이 성악, 가수 출신이라고 하고 나이가 38살, 30대 후반이라고 하고. 군인, 대좌, 높은 계급이고요. 2013년에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옛 애인이다라고 하는 염문설이 또 퍼지고 그로 인해서 총살까지 당했다는 소문도 퍼졌습니다.

그런 것들은 총살 처형됐다는 것 자체는 오보가 확실해졌죠. 이번에 또 내려오기도 하니까. 그다음에 그것과 더불어서 옛 애인이다라고 하는 것도 역시 근거가 희박하다라고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다수 설이 되겠습니다.

여전히 그런 부분이 계속해서 언론에 나오고는 있지만 근거가 너무 희박해서 이런 이야기는 언론 보도에서 적절치 않다라고 하는 의견이 좀 있고요.

그다음에 2015년에 중국하고 북한하고 관계 개선을 하는 상징적인 이벤트였습니다, 그게. 그런데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 사람이기 때문에 중국과 북한 관계 또 중국, 북한 관계는 북핵 문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런 것들을 다 무산시킬 정도로 어떤 강경한 결단을 내리는 그런 사람이라서 이 사람이 돌아가서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이런 생각도 해 봤는데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에 북한 공산당 전원회의 기회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굉장히 높죠. 쉽게 말해서 북한에서 0.0001%의 고위층입니다.

[앵커]
정치적인 지배력도 상당히 갖췄다고 볼 수 있군요.

[기자]
북한이 워낙 층위가 다양하기 때문에 최고 우리가 예를 들어서 황병서니 최룡해니 이런 얘기하는 그런 급은 아니지만 그러나 북한 사회에서는 굉장히 선망하는 엘리트층으로 들어간 것이죠. 30대 후반에 그런 자리에 들어가는 것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김정은의 신임이 굉장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예술단이 파견이 되게 되면 실제로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올 가능성도 높은 거고요?

[기자]
그렇죠. 이번에 북한에서 4명, 우리 4명 4:4로 회담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고 그리고 또 한 명이 새로 들어간 사람이 안정호라는 사람이 그 사람도 모란봉악단의 관계자로 지금 알려져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앵커]
소속 작곡가다 이렇게 알려져 있기도 하고요.

[기자]
무대 기술에 대해서 탁월한 사람이라고 하고 있는데. 모란봉악단 쪽에서 2명이나 포함이 됐다면, 그리고 네 번째에 있는 김순호라는 사람도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이라고 하거든요.

이 사람은 예술인이라기보다는 행정지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보면 모란봉악단의 참가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굉장히 유력해 보인다이렇게 볼 수가 있고. 최근에 북한에서 예술단 공연을 할 때 공훈국가합창단이라고 해서 남성합창단, 모란봉악단, 왕재산예술단 이렇게 세 팀이 같이 공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것들을 상정하고 내려온 것이 아닌가, 현재로서 그렇게 추정할 수 있는데. 이것들은 오늘 협의의 결과를 보면 상당히 구체적으로 우리가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신 안정호 감독이요. 원래는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가 내려오기로 했다가 어제 변경을 통보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아까 말씀하신 약간 전자악단으로 승부를 보려는 의도 아니냐 이런 분석 기사도 있던데 바꾼 것은 어떤 의도라고 보십니까?

[기자]
글쎄요, 그것도 궁금합니다. 두 사람 다 유명한 분들은 아니고 우리가 관심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새롭게 이름이 나온 사람들이라고 봐야 되는데 앞에 윤범주라고 하는 분은 은하수관현악단의 지휘자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은하수관현악단이 활동하지 않고 있어요. 활동한 지가 오래됐습니다.

그래서 관현악단의 지휘자이니까 그쪽은 아무래도 전통적인 아티스트, 예술인의, 음악인의 영역에 있는 분인 것 같고 이 안정호라는 사람은 모란봉악단에서 기술적인 쪽에 일을 많이 맡은 것으로 지금 파악이 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관현악단, 전통 관현악단에서 전자밴드팀에 좀 더 무게가 실려 있고 또 전통적인 지휘자에서 무대 감독 중심의 무대장치의 기술자가 들어왔다 이렇게 보면 북한이 생각하고 있는 의도. 이런 것들이 약간 변경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은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북한 쪽에서는 그림을 그리고 있겠군요.

[기자]
아무래도 모란봉악단 중심의 그런 공연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이 있다 이런 것들을 현재까지는 추정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되겠습니다.

[앵커]
남북 접촉이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조금 전에 통일부 정례브리핑도 있었는데요. 그 내용을 듣고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이산가족 상봉 관련해서 말씀하시면서 탈북 여종업원 문제가 북측이 나름대로 갖고 있는 사정이고 논의하면서 풀어나가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논의할 예정이신지, 회담에서는 이 얘기가 어떻게 나오게 된 건지 경위를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북측이 기존 입장을 우리에게 다시 이야기하는 정도였고 그런 걸 감안해서 현재 사정에서는 이산가족 문제를 바로 협의하는 건 남북 관계가 좀 더 나아간 다음에 이야기하자는 정도였고, 합의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다양한 분야의 접촉, 각 분야의 회담에 포함되는 것으로 양해하자. 그리고 계속 남북관계를 논의하면서 진전시켜 나가자, 그리고 이 문제 관해서 세게 충돌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앵커]
지금 북한이 지금까지 이산가족 상봉하고 북한 종업원 송환 문제 이걸 연계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게 관심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통일부 언급대로라면 북한이 그걸 세게 요구하지는 않았고 이산가족 문제 논의하면서 크게 충돌은 없었다. 통일부 발표를 보면 대략 이런 내용인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입장이 대립됐던 것은 사실이라는 것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지금. 세게 붙지 않았다라는 것이 붙기는 붙었다는 얘기죠. 그래서 북한의 기존 입장은 아주 명확합니다.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정확하게 오랫동안 얘기를 했기 때문에 지난 2016년 중국 상하이에서 일하던 북한 종업원 12명 이 사람들은 탈북이 아니라 납치된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 북한이 주장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반드시 돌려받아야 한다라고 하는 것을 꾸준하게 주장을 해 왔습니다. 그것이 우리 통일부 대변인이 말한 북한의 기존 입장이 되겠습니다.

그럴 때 남쪽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합시다 하면 북한에서는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 물론 직접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동안 북한 매체를 통해서 북한이 주장한 것은 이산가족 상봉 주장을 하려면 인위적으로, 강제적으로 이산가족을 만든 남측의 조치를 먼저 시정하라. 그렇지 않으면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이 북한의 기존 입장이 되겠습니다.

이런 기존의 입장을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그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고 그래도 이산가족 상봉은 전체적으로 해야 되고 이런 것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이 지연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런 식의 입장을 표현했을 텐데 서로의 입장을 교환한 다음에 이것 가지고 다른 협상이 있었지 않습니까? 고위급 회담에서. 그걸 무너뜨리지 말자라는 그 정도로 지금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으로 이게 실무접촉에서 계속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북한이 조금 뭔가 반대를 하고 싶을 때 협상의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겠네요.

[기자]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관한한 북한은 이 문제를 빠뜨리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한해서는 진전이 어려울 거라고 예상하는 게 맞고요.

그러나 그것이 다른 부분으로 전파될지 이것은 다른 문제인데. 현재로 봐서는 고위급 회담 결과로 봐서는 다른 분야로 전파되기보다는 이산가족 상봉이라고 하는 주제에 한해서 북한이 12명 탈북자 문제에 대한 고집을 부릴 것이다 이렇게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친서교환이라든지 영상 교환으로 만나는 이 정도까지 합의가 어려울까요?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약간 경직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자의적으로 탈북한 사람에 대해서 북한이 요구한다고 해서 어떤 테스트를 하고 다시 물어보고 하는 절차가 있다면 지금까지 온 3만 명에 대한 탈북자를 다 똑같이 그런 식의 절차를 또 밟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의 정부의 주권문제라든가 결정 사항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마 우리 정부에서는 굉장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이산가족 상봉까지 가기 전에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남북 단일팀 구성 관련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요.

특히 아이스하키팀과 관련해서는 오늘 통일부가 IOC 결정에 따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어떤 올림픽, 평화적인 올림픽을 위해서 거시적으로 봐야 되는지 아니면 선수들의 희생도 약간 감안해야 되는지 이런 부분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 점에 대해서는 남북 협의가 벌어지는 초기 과정에서 조명균 장관이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남북 화해가 좋고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제전으로서의 성공도 굉장히 좋은데 그러나 국민적인 공감을 항상 보고 가겠다.

그리고 국제사회가 항상 지켜보고 있는 그런 문제 또 한미 간의 긴밀한 협의 문제 이런 것들을 같이 보고 가겠다는 지침을 분명히 밝힌 바가 있습니다.

우리 선수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 선수단을 편입시켜서 그렇게 하는 것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그렇죠. 올림픽을 위해서 굉장히 오랜 시간 땀을 흘려온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요.

[기자]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우리 국가대표 선발할 때 그런 부분이 예고가 됐으면 상관이 없는데 그런 상황이 아닌데 지금에 와서 국가대표를 다시 빼게 된다면 아마도 이것은 국민 공감에 어긋나는 부분이 될 겁니다.

그래서 아마도 통일부는 IOC 차원에 특별요청을 해서 기존의 TO, 한국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TO는 유지하되 북한 쪽에서 추가로 2, 3명 정도 더 들어오는 이 정도의 방안에 대해서 혹시 제안할 수는 있겠으나 우리 선수가 빠지는 부분에 대해서, 현재 우리 선수가 절대 빠질 의사가 없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고 북한 선수를 집어넣는 일이 벌어진다면 국민 공감이라는 차원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 IOC가 결정해야 하겠군요.

[기자]
그러니까 IOC가 추가적인 TO를 두면 해결이 됩니다. 그래서 통일부에서는 그런 것을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을 합니다.

[앵커]
이 부분도 짚어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북한이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의 비핵화에 대한 발언을 문제삼고 나섰는데요. 평창올림픽 참가를 저울질하는 발언도 내놓으면서 비난 공세를 폈습니다.

한번 자세히 들어보시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그때 북한 측에서 얘기했을 때는 대통령이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남조선 당국자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고. 지금 평창에 안 올 수도 있다 이 얘기를 지금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상당한 수준의 협박이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1월 10일에 있었습니다. 어제가 1월 14일이었습니다.

북한의 비난이 나흘 만에 나왔다는 점을 우리가 중시할 필요가 좀 있고요. 그다음에 공식기구의 비난이라든가 이런 조평통 차원에서의 비난보다는 매체의 보도를 통해서 보도를 했다라고 하는 이런 부분을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적 차원 또 어떤 비난을 하는 기구, 조직의 차원. 이런 차원에서 봤을 때 수위 조절이 조금 있다 이렇게 봐야 되고요.

[앵커]
아주 강력한 수준까지는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게 마지막이라든가 이런 것은 아니고. 어떻게 보면 남북 대화 국면을 열어가는 국면에서 남쪽에 대해서 어느 정도 북한이 원하는 수준의 길들이기 차원에서 이런 것이 나온 것이고. 아직까지는 저강도의 경고 수준으로 볼 수가 있고 이것이 고강도, 판을 깨려는 의도를 갖고 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더 이상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을 심리적으로 압박을 주기 위한 그런 전술적인 조치로 보고요. 남북 대화 자체나 평창올림픽 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참가 쪽으로 생각하면서 하는 그 정도로 지금 해석을 해보고 싶습니다.

[앵커]
심리적인 압박 수단일 가능성이 크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더 이상 그런 걸 하지 말라고 하는 강력한 경고가 되겠죠.

[앵커]
신년사에 대한 대응 정도라고 볼 수도 있을까요?

[기자]
그렇죠. 나흘 만에 나왔다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북한의 원래, 남북 대화가 아닌 국면에서는 바로 그날 저녁이나 다음 날에 바로 나와야 되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사흘, 나흘을 쟁여뒀다가 어제 얘기를 했다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는 것이고 그 고민의 내용은 올림픽에 참가를 하는 쪽을 굉장히 우선시했다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참가를 안 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신호가 아니라 참가를 하겠지만 발언을 자제하라라고 하는 그런 저강도의 신호로 볼 수 있고요.

만약에 그런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잘했기 때문에 아주 큰 공을 세웠다. 그래서 남북 대화가 가능해졌다 이렇게 이런 식의 얘기를 또 하는 것은 판을 깨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라고 하는 신호를 준 것인데 문재인 대통령도 이런 것을 보고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겠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제 예술단 파견 실무회의가 끝나면 남북 대화가 어떻게 이어질지 이 부분도 관심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망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했을 때는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히고 그동안 우리가 북한에서 나오는 말들을 종합을 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의 기본적인 구상은 올해 9월 9일에 기본적으로 집중이 돼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9월 9일이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에 해당합니다.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때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012년 이후에 북한을 통치하면서 핵과 경제 병진노선을 해서 성과를 보여주겠다라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 약속에 해당하는 성과를 제시하는 것을 올해 9월 9일에 보여주겠다 이런 의도가 있는 것으로 봐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핵과 경제 병진노선 중에서 핵은 지난해 말까지 해결이 됐다고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 핵무력을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가 핵 무력을 완성을 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전혀 진전이 없습니다.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전혀 진전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9월 9일에 나름대로 핵과 경제 병진노선이 크게 성공했다라고 주장을 하려면 경제 분야에서 성공을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군사적인 도발로 인해서 제재 국면을 악화시키기보다는 계속해서 대화 국면을 더 열어서 남북 대화를 통해서 또 남북 관계 개선을 하고 또 그것을 통해서 북미 관계 개선을 통해서 미국으로부터 대규모 경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 또 제재를 풀 수 있는 상황 이런 것들을 노릴 가능성이 많다 이렇게 본다면 대체적으로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남북관계가 긍정적으로 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그것을 우리 정부가 어떻게 잘 가꿔서 제 2단계, 3단계 도약을 해낼 것이냐 이것은 우리 정부의 역량에 달려 있겠습니다.

[앵커]
어렵게 지금 성사된 대화의 물꼬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현명한 조치들이 뒤따라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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