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예술단 파견 15일 회담 제의

北, 예술단 파견 15일 회담 제의

2018.01.13. 오후 6: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앵커]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서 남북 실무회담을 하자는 우리 측의 제안에 북한이 하루 만에 답신을 보냈습니다.

북한은 우선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고 역제안을 해 왔습니다. 관련 내용 김주환 정치안보 전문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북한의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 판문점에서 만나기로 제안이 왔습니다.

[기자]
당초 우리는 어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 응원단과 관련해서 실무회담을 하자라고 했는데 오늘 사실상 역제의가 온 거죠. 예술단을 하자.

그러면서 3명의 대표단 명단을 했는데 우리가 기존에 지난 9일에 참석했던 천해성 차관 등 나머지 국무조정실 분석관 한 분이 있고요.

동계올림픽 기획사무처장 한 분이 있는데 이 세 분의 명단을 자칫하면 바꿔야 할 상황이 오고 있죠. 그래서 일단 받아들였는데 우리 정부가 회신은 받았는데 다시 회신하지 않고 있는 현재 상황이죠.

[앵커]
북측에 답신을 못 보냈고 그리고 북측이 먼저 예술단만 논의하자고 한 이유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사실 일단은 통일부 당국자들이 비공식으로 하는 얘기가 아마 예술단 공연을 하면 공식 올림픽 프로그램 이외의 여러 가지 무대 장치라든가 이런 걸 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준비할 것이 많다, 그래서 먼저 제의하지 않겠느냐라고 했는데 사실 우리가 당초 생각하는 것과결이 약간 달라진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지난 1월 9일 밤에 밤에 고위급 회담할 때 3개항을 하면서 우리의 포인트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평화로운 스포츠제전으로 꾸미려고 일환에서 접촉하는데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보다 결이 약간 다소 궤도에서 이탈한 듯한 이런 모양새를 보였다.

그래서 아직까지 오늘 오후 4시까지 남북간 연락채널이 있는데 원래 하루 두 차례씩 연결을 하게 돼 있는데 오늘 우리 남측 연락관이 당초 4시보다 근무 연장을 해서 그러니까 지금 이 시각 현재 통일부는 관계당국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측으로서도 답신을 다시 보내는 것에 대해서 고민이 좀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실무대표단 예술단과 관련해서 실무접촉을 할 북측의 명단이 발표되지 않았습니까? 4명...

[기자]
3명이죠.

[앵커]
어떤 인물인지 살펴보죠.

[기자]
그런데 그 3명 중 남북 관계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눈에 먼저 띈 사람이 저도 아까 긴급기사가 들어왔을 때 확 들어온 게 현송월 모란봉 관현악단 단장.

그냥 관현악단 단장이라기보다도 북한에서 가장 이른바 실세인 여성 3인방이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있고 그다음에 여동생인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있는 여동생 김여정.

그리고 현송월, 김정은 위원장보다 5살 많다고 하는데 왜 유명해졌느냐면 김정은 위원장이 10대 때 스위스에서 유학을 하면서 아버지 김정일 때 당시 예술단 공연을 보는데 거기에서 굉장히 눈에 드는 여성이 있었죠.

그런데 5살 위로 연상인데 당시 결혼했던 여성으로 알려지고 있죠.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옛애인인데 결국은 아버지 김정일이 떼어놓았다라는 이야기인데 그런데 2015년 12월 12일일 겁니다.

베이징에서 모란봉관현악단이 공연 시작 3시간 앞두고 공연이 전격적으로 취소됐죠. 취소돼서 거기에서 정치적 발언도 하고 겉으로 직책은 대좌, 인민군 대좌인데 당시 김일성, 김정일의 중국어 통역으로 했던 중국 대사관에 김성남 북한의 부상보다 급은 낮은데 굉장히 중국 공안당국자들이 호통을 치면서 전격적으로 철수해서 당시 전 세계적으로 뉴스 메이커가 된 인물이죠.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작년 12월에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대회를 했는데 이게 정치적 노동당에서 서열이 엄청 높아졌어요.

그런데 당중앙위원 후보위원까지 올라가고 지금은 인민군 대좌급에 해당하고 그다음 모란봉관현악단 단장이자 노동당 서기실의 과장. 북한의 노동당 서기실이라는 것은 우리로 말하면 청와대 비서실 격으로 해당한다고 보면 되겠는데 백두혈통의 여러 가지 일정.

쉽게 말해서 실세 중에 실세. 이래서 제가 설명드린 것이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그다음이 현송월이다 이런 인물이 예술단 실무회담 대표자로 온다고 하니까 우리 당국자들도 그렇고 오늘 잠시나마 깜짝 놀랄만한 뉴스가 됐죠.

이 회담 역시 통일각에서 하자. 그래서 북한이 15일에 열자고 했는데 우리 통일부가 이걸 오늘 회신에서 그래, 15일에 하자라고 응할지 아니면 우리가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니까 16일에 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회신 내용을 정확히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준비상황에 따라서 15일에서 조금 미뤄질 수 있고 유동적인 상황이 될 수 있겠네요. 조금 전에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현송월이 모란봉악단장으로도 또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현송월이 온다는 것은 모란봉악단이 올 확률이 높다고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죠. 모란봉에 대해서 잘 모르는 시청자들을 위해서 평양에 있는 산봉우리 이름이 모란봉입니다.

평양 그쪽이 과거 서북지방인데 우리 영남지방, 호남지방 하듯이 서북지방이죠. 그중 서북지방 산봉우리 중 하나가 모란봉인데 평양을 상징하는, 북한을 상징하는 상징성으로서 정식 명칭은 모란봉관현악단.

그런데 이 악단이 2012년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하고 첫 해에 만들어졌어요. 그 이전에 아버지 때 피바다악단이라든가 여러 가지 예술단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것이 군복, 지금 나옵니다마는 위에는 군복이죠. 그런데 짧은 치마에 주로 노래는 북한 정권 체제 선전하는 노래를 불렀었는데 저렇게 화성-15형 북한의 미사일이 올라가고 지금 나오는 것은 공훈국가합창단이라고 해서 북한군 장교들로 이뤄진 합창단이죠.

그런데 앞에 주 무대, 남성들로 보이죠. 이분들 북한군 군인들로 이루어진 합창단인데 어쨌든 저런식으로 해서 과거에 팝송이라든가 클래식 연주도 하고 그랬죠. 이런 부분이 굉장히 북한판 걸그룹이다 이렇게 칭하는 게 옳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것 말고 김정일 위원장 때 만들었던 경음악단, 왕재산경음악단이라고 있습니다. 보다 더 현대화시켰다고 할까요. 아니면 서방세계의 음악 주류의 모양새를 닮아가고 있다고 할까요.

그런 식인데 대부분 예술단 출신들은 평양에 금성제1중학교라고 우리로 말하면 예술, 예고 계통으로 그런 전문가 육성하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거기 출신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도 말씀을 해 주셨지만 화면을 보면서 얘기하니까 지금 조금 전에도 나왔지만 배경으로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을 쓴다든지 북한의 예술단이 평창에 참가하는 게 한 가지 흥행 포인트가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우려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사실 지금 일각에서 나오는 것이 거의 올림픽이 2월 9일에 개막되죠. 그런데 우리 개막식 프로그램, 폐막식 프로그램은 이미 다 준비돼 있는데 지금 일각의 전문가 그룹에서 나오는 것은 남북한 협상을 했는데 이걸 공식 프로그램으로 넣어달라라고 하면 기존 것이 굉장히 많이 흐트러지게 되는 거죠, 이런 부분이 하나가 있고.

그리고 두 번째 우려 중 하나는 지금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어떤 프로그램 내용을 우리 측 당국자와 사전에 협의를 하겠죠. 그런데 이게 전례가 있습니다.

앞서 제가 설명을 했듯이 2015년 12월에 베이징에서 공연됐을 중국당국하고 다 협의했어요.

어떤 프로그램, 북한이 일방적인 체제선전 하지 말라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을 하지 마라.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공연을 시작하기 3시간 전에 중국 당국이 최종 확인해보니까 그런 프로그램이 상당수 올라가 있고 우리 공연을 하면 뒤에 배경 화면에 북한 미사일 중 탄도미사일이 올라가는 것, 핵실험하는 것들이 나왔죠. 그래서 중국 공안당국이 못 하게 해서 2015년 12월에 파동이 빚어진 거예요.

그때 저도 취재했습니다마는 굉장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됐었죠. 그런 걸 빗대서 보면 아무리 프로그램을 강조를 한다고 해도 이런 부분, 그리고 공연을 평창, 장소, 공연장소. 오늘 아침 일부 언론보도는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의 대관 업무를 정부당국자들이 알아보고 있다.

혹시 서울에서 공연할 것을 대비해서 이런 부분이 있다는데 어쨌든 북한 예술단이 2002년도에 온 적이 있어요. 만약에 오게 되면 16년 만에 오는 건데 그때는 규모가 작았어요. 한 30여 명. 유로공동선언 2주년 행사 때 서울에서 공연했는데 이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사실 미리부터 우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겠습니다만 굉장히 실무적으로 준비할 게 많고 그래서 아마 그런 부분 때문에 기술적으로 북한이 선제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 이렇게 추론할 수 있는 거죠.

[앵커]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실무접촉 진행상황도 봐야 할 것 같은데 올림픽 참가와 연관되는 부분이 남북한 간의 군사당국회담이 걸려있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군통신선이 지난번 복원되었다는 보도도 해 드렸는데 정상 운영되지 않고 있다 이런 소식이 들려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어제 국방부 당국자 고위 당국자가 이 부분에 대해서 배경 설명을 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쉽게 말해서 우리 군 통신선은 남북한 접촉선이 판문점 연락채널, 이건 적십자 관할이 하는 거고요, 통일부 관할도 있고. 그다음에 서해지구가 있고 동해지구가 있는데 지금 말하는 것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 1월 9일에 확인이 되었는데 1월 10일 아침부터 하루 네 차례 남측, 우리 측, 우리 군당국자들과 북측 당국자들이 전화를 걸고 또 군에 갔다 오신 분들은 알지만 감도가 어떠냐, 감도 명도 이렇게 하는 용어들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준해서 보면 잡음이 많이 들린다고 합니다. 잡음이 많이 들리고 발음도 정확하지 않고. 그런데 그 외에 팩스로 하면 되는데 추후 설명드리겠지만 팩스선은 광케이블로 가야 되는데 어디에선가 고장이 났는데 어디서 고장났는지 못 찾고 있고 우리는 군사분계선을 지나서 북측으로 가야 되는데 이게 우리 측 도라산 CIQ에 서부전선 어느 특정 부대의 그 지하에 이 전화기가 있는데 여기에서 북측 연락소까지 북측 군 당국자들 직선으로 한 6km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중 어디선가 선로가 노후화돼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겠나. 이것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냐면 급한 일이 있을 때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때 북측 선수단이 육로로 온다거나 이런 걸 빨리 협의해도 지금 잘 안 하는 거죠.

안 될 수 있는 그런 우려 때문에 이 문제가 뉴스화가 되는 거죠.

[앵커]
북한 측에서 그러면 문제점을 찾고 있겠지만 복구를 북한이 할 수 있는 겁니까, 상황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사실 동축케이블. 우리 군의 통신선, 옛날 통신선으로 해서 그 연락을 했을 때 2005년도, 그리고 2010년도에는 광케이블을 했는데 우리가 그 당시에는 쭉 선로를 우리 측에서 이렇게 선로를 매설해나가다가 군사분계선 지점에서 장비와 선을, 케이블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북측의 돈으로 따지면 9억, 한 10억 사이의 돈을 줘서 북측이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을 통과해서 이어지는 선을 이었는데 문제는 그렇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대북제재가 발효되기 시작했죠. 이것이 동케이블과 광케이블이 금수품목입니다.

제재 품목. 그래서 현재 군당국의 고민이 빨리 정상화시켜야 되는데 북측이 자기들도 알아 보고 있다, 기다려달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그래야만 가장 오해 없는 것은 팩스로 해서 송수신해야 하는데 지금 말씀을 드린 것은 잡음이 들린다는 것은 이른바 과거 노후케이블인데 구리라고 그러죠.

우리 과거 전기선. 그런데 지금은 광케이블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북측 어디 팩스가 서로 연락이 안 되는 이런 상황이죠. 물론 이렇다 그래서 안 된다는 건 아니지만 사실 판문점 연락채널을 가동하고 그리고 또 그것이 설령 금수 부분을 해결한다고 해도 이 부분은 군사분계선도 UN사 소관이거든요.

UN사와 협의를 해야 되고. 좀 복잡다기한 상황이 있고 현재 잠복해있는 거죠. 그래서 만약에 군사당국회담은 신속성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하루빨리 북측도 좀 성의있게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남북 간의 긴급 연락수단으로 군통신선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이게 빨리 제대로 쓸 수 있게 복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남북 간 관련 내용 김주환 정치안보 전문기자와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