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합의는 잘못된 매듭...진실·정의로 풀어야"

"위안부 합의는 잘못된 매듭...진실·정의로 풀어야"

2018.01.10.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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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시절 맺은 한일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한 '잘못된 매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실과 정의'의 원칙으로 다시 풀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 대통령은 2년 전 박근혜 정부가 일본과 맺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를 잘못된 매듭에 비유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피해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처음부터 배제됐다는 것입니다.

공식적인 합의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다른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앞선 정부에서 한일 양국이 공식 합의했던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만족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최선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죠.]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피해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대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이 모든 과정에서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듣겠습니다. 할머니들이 남은 생을 마음 편히 보내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도 촉구했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국의 단순한 협상이 아니라 '진실과 정의'의 원칙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할 때, 할머니들도 그 피해를 용서할 수 있을 것이고….]

문 대통령은 또 한일 두 나라가 역사 문제와는 별개로, 북핵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를 지향하며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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