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었던 '통일대교' 모처럼 활기

얼어붙었던 '통일대교' 모처럼 활기

2018.01.09. 오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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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담이 진행된 판문점 평화의집으로 가는 최종 길목인 통일대교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외신들까지 몰려 남북 대화 재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보였고,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두 손 모아 공단 재가동을 희망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판문점에서 차량으로 불과 10분 거리, 민간인이 갈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인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북회담을 앞두고 삼엄한 경비 속에서도 이른 새벽부터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까지 일찌감치 현장을 찾아 2년 만에 다시 물꼬를 트기 시작한 남북 대화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조도이 타케시 / 일본 TBS 기자 : 평창올림픽뿐 아니라 북핵·미사일과 한반도 평화 문제 전반의 움직임에 대해 일본 언론은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2년 가까이 다리를 건너지 못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 간절한 소망이 담긴 현수막까지 준비해 대표단 배웅에 나섰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지 않겠냐면서도, 공단 재가동에 대한 가느다란 희망은 숨길 수 없습니다.

[신한용 / 개성공단기업협회장 : 2년 전까지만 해도 아침저녁으로 우리가 넘나들던 우리의 꿈의 길이었거든요. 잘 마무리되면 2차·3차는 남북 교류와 협력, 특히 개성공단과 금강산 문제도 전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을까….]

대표단이 탄 차량이 아침 8시 반쯤 2년여 만에 다리를 건너며 그 기대감도 절정에 달했습니다.

그동안 차갑게 얼어붙었던 통일대교에도 모처럼 생기가 돌면서 남북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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