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5개월 앞으로...여야, 상반된 처지

지방선거 5개월 앞으로...여야, 상반된 처지

2018.01.06.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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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선거가 어느덧 5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당에서는 문재인 정권 초기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극심한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정권 초기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각 지역에서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 호남지역은 물론 취약 지역이었던 부산·경남에서도 승리해 그야말로 '완승'을 거두겠다는 계획입니다.

[우원식 / 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일) : 집권 2년 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가 단단한 국정 동력을 갖고 흔들림 없이 달려나가고 본격적인 지방분권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모두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반면, 제1야당인 한국당은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 지역 외에는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인사가 줄줄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시작부터 차질을 빚는 모습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이런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직접 인재를 영입해 지방선거에 내보낼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전략공천을 하는 등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일) : 지방선거 이길 겁니다. 이기는 공천을 하고 이기는 선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통합을 둘러싼 내홍으로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착수하지도 못한 국민의당은 우선 바른정당과의 신당 창당 논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후 신당 출범을 통한 컨벤션 효과로 지방선거에서 선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2일) : 합리적인 개혁 세력의 힘을 모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통합 절차가 순조롭게 잘 마무리돼야 합니다.]

하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인 전당대회 성사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통합 신당 역시 확고한 지지 세력이나 눈에 띄는 유력 주자가 없어서 전체 선거 판도를 흔들지 못한 채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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