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결된 판문점...군 통신선도 복구되나

다시 연결된 판문점...군 통신선도 복구되나

2018.01.03. 오후 10: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 2016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끊겼던 판문점 남북 직통전화가 다시 연결되면서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군 통신망까지 복구될지 관심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먼저 방송을 통해 판문점 연락 채널을 재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리선권 위원장이 직접 발표에 나섰습니다.

[리선권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 평창올림픽 경기대회 대표단 파견문제를 포함하여 회담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에 연계하도록….]

우리 시각으로 오후 3시 반, 실제 판문점 직통전화가 울렸습니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우리 측의 접촉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던 북한이 먼저 연락해 온 겁니다.

남북 양측은 약 20분 동안 전화와 팩스가 정상 작동하는지 기술적인 점검을 했습니다.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23개월 만에 남북 간 직통 전화가 복구되는 순간입니다.

당시 북한은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발표한 뒤 하루 만에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며 판문점 직통전화와 군 통신선 등 40여 회선의 연락 통로를 모두 차단했습니다.

동해 쪽 군 통신망의 경우 몇 차례의 산불로 회선 자체가 파손된 상태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남북군사 회담을 제안할 때나 판문점 귀순 당시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 행위에 대해 항의할 때도 민간 언론 매체 또는 판문점 확성기를 활용해야 했습니다.

[서주석 / 국방부 차관 (지난해 7월) : 북측은 현재 단절돼 있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하여 우리 측 제안에 대한 입장을 회신해주기 바랍니다.]

우리 정부는 남북 간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서라도 군 통신망 복구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판문점 직통전화를 시작으로 그동안 끊겨 있던 나머지 연락망까지 되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