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채널 복원"...먼저 연락해온 北

"판문점 채널 복원"...먼저 연락해온 北

2018.01.03.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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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우리 정부의 남북 고위급 회담 제안 하루 만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받지 않던 판문점 연락 채널도 복구하는 등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나오는 모습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남북 고위급 회담과 함께 판문점 연락 채널 복구를 제안한 지 하루 만인 오후 1시 20분쯤.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에 환영의 뜻을 밝혀왔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뜻이라며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 리선권 위원장이 직접 TV 앞에 섰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이) 남조선 당국과 진지한 립장과 성실한 자세를 갖고 실무적인 대책들을 시급히 세울 데에 대한 구체적 지시를 주셨습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중단과 함께 끊어졌던 판문점 연락 채널을 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창올림픽 북한 대표단 파견 문제를 비롯해 회담 개최 관련 문제를 제때 논의하기 위해서라며 다양한 의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예고한 시각인 오후 3시 반, 지난 2년 가까이 받지 않던 전화를 먼저 걸어오는 적극성도 보이는 등 회담 재개에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특히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조선 당국자가 아닌 대통령이란 공식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앞으로 대표단 파견을 비롯한 실무적 문제를 긴밀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더 이상의 의견을 내놓지 않고 통신을 마감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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