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북 선수단 육로입국 성사되나?

평창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북 선수단 육로입국 성사되나?

2018.01.02.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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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북 선수단 육로입국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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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어제 신년사) : 남조선에서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여 환영합니다.]

북한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전 포인트가 몇 가지 더 생겼습니다.

현재까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권을 따낸 종목은 없습니다.

유일하게 출전권을 따낸 지난해 9월, 피겨의 페어 종목마저 포기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IOC의 특별 출전 자격인 와일드카드를 통해 올림픽 무대를 밟을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선 출전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자력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던 피겨 스케이팅 페어입니다.

또 북한의 주력 동계 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키 종목에서 와일드카드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는데요.

남북 단일팀 가능성이 제기됐던 여자 아이스하키의 깜짝 출전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문재인 / 당시 대통령 후보 (지난 2017년 1월) : (북한) 선수단 임원 이런 분들은 금강산 육로를 통해서 내려온다든지 철로가 연결돼서 내려온다든지 참여가 특별히 의미가 있게 국제적인 평화의 상징으로 보이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차제에 북한 응원단도 내려오면 좋겠고요.]

지난해 1월,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선수단 육로 입국을 언급했고,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육로를 열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는데요.

북한 선수단의 육로 방한이 가능할지도 주목됩니다.

아름다운 외모와 독특한 율동으로 관심을 모았던 북한의 여성 응원단의 파견 여부 역시 관심의 대상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이 응원단을 남쪽으로 보낸 건 세 차례, 지난 2005년이 마지막입니다.

평창 올림픽에서 북한 응원단이 참가할 경우 대회 안팎으로 긴장 완화 분위기 조성에 큰 몫을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내친김에 응원단 파견까지 기대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합니다.

[황병서 / 2014년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 : 이 기세로 나가면 세계에서 아마 패권 쥘 것 같아요. 우리 민족이 세계 패권에서 같이 나갑시다. 손 잡고!]

북한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김양건 전 통일전선 부장 등 핵심 3인방을 보냈는데요.

이번 평창 올림픽에는 누굴 보낼지 관심입니다.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이 대표단에 포함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이면서 정치국 후보위원이고,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가 대표단장으로 평창에 올 가능성이 높고 남북관계 문제를 뒤에서 조율할 수 있는 통전부 부부장인 맹경일 또는 정종수 등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남북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주요 국제대회에서 공동 입장을 했지만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겼습니다.

10여 년 만에 남북 선수단이 손을 잡고 함께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눈과 얼음의 축제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얼어붙은 남북 관계의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2018 새해 초 세계인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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