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무엇이 달라졌나?

김정은 신년사 무엇이 달라졌나?

2018.01.02. 오전 12: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김정은의 신년사 패션이 달라졌습니다.

우선 옷 색깔이 한층 밝아졌는데요.

옅은 회색 양복에 같은 색 넥타이를 맸습니다.

안경테는 화려해졌습니다.

호피 무늬 뿔테를 썼는데, 한층 유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 했다는 평가입니다.

김정은은 집권 2년 차에 들어선 2013년부터 매년 육성 신년사를 내놓고 있는데요.

그동안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사진을 모아놓고 보니, 가장 먼저 갈수록 불어난 체중이 눈에 띄고요.

영상을 통해 보면, 해를 거듭할수록 연설에 여유가 생긴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2013년 신년사) : 친애하는 동지들, 영용한 인민군 장병들과 사랑하는 온 나라 전체 인민들…]

군청색에 인민복에 김일성·김정은 배지를 가슴에 달고 있는 김정은.

얼굴과 목소리가 확실히 앳돼 보이는데요.

자세는 경직됐고, 밑에 원고를 보며 읽기 급급한 모습이죠.

[김정은 (2015년 신년사) :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됨에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 할 이유가 없습니다.]

2015년의 신년사입니다.

몸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못하고 좌우로 흔드는 건 여전한데요.

하지만 단상을 손으로 딱 짚고 시선도 움직여 가며 한층 여유가 생긴 듯합니다.

남북 정상회담도 가능하다고 선언하는 등 내용 면에서도 진일보했습니다.

2016년부터는 뿔테 안경을 쓰기 시작했는데요.

머리 스타일 역시 이때부터 잔뜩 힘이 들어갔습니다.

복장은 한층 자유로워져 옅은 실선이 들어간 인민복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는 아예 인민복을 벗고 정장 차림으로 나섰습니다.

처음으로 김일성·김정일 배지도 안 달았는데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넘어 홀로서기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또 이례적으로 자신의 능력 부족을 거론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지난해 신년사) :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지난 한 해를 보냈는데, 올해는 더욱 분발하고 전심전력하여 인민을 위하여 더 많은 일을 찾아 수행할 결심을 가다듬게 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