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당 맞아?" 양쪽 모두 결사항전에 나선 국민의당

"같은 당 맞아?" 양쪽 모두 결사항전에 나선 국민의당

2017.12.28. 오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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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의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내 통합 반대파는 여론전을 통해 당원 투표 자체의 정당성을 문제 삼고 있는데요.

서로를 향한 폭로와 네거티브 공세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살펴볼 내용은 통합 찬성파인 장진영 최고위원이 공개한 내용입니다.

일부 당원이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는 주장입니다.

머리를 보호하는 장비와 가죽 장갑, 각목까지 준비해 중앙당사로 집결하자는 내용이었는데요, 폭력 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일부 반대파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는데요.

장 최고위원은 아직도 이런 구태가 남아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더불어 어제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의원에게 공개 편지를 읽기도 했습니다.

[장진영 / 국민의당 최고위원 (어제) : 박지원 전 대표께서는 당신은 반대하지만 당내에 안철수 재신임 묻자는 의견이 팽배하다 말씀하신 바 있다. 국민의당은 이념 대립의 시대를 마감하고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양날개로 사회통합 이룩한다. 이것은 천정배 전 대표님께서 우리당 초대 대표로서 만드신 당의 이념이자 정신이고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같은 내용 공약하신 바 있다.]

통합 찬성파의 간곡한 부탁과 폭로에 맞서 반대파도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 당원 투표 자체가 나쁜 투표라며, 그대로 둬야 당이 산다며 ARS투표를 위한 전화를 받지 말 것을 홍보하고, 당원 1/3을 넘지 못 하는 투표의 대표성에 대해서도 물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오늘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는 정치가 아니라 연예계로 나갔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안철수 대표야말로 참 착하고 좋으신 분이었는데. (이정렬:왜 과거형입니까?) 정치를 하다 보니까 저렇게 오염이 빨리 되는,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인가 생각을 해요. 그래서 차라리 저분은 의사보다는 연예계로 나갔으면 아주 잘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어떻게 그렇게 거짓말을 잘하는지. 아까도 봤잖아요. 불과 4개월 전에 TV 공개 토론에서 후보자들이 질문하니까 '통합 안 한다' 그리고 저한테, 제가 안철수 대표에게 얼마나 충성을 해 줬습니까? 저에게도 '선배님, 통합 통 자도 안 꺼냅니다' 하지만, 안철수 당 대표는 꾸준히 '마이웨이'를 가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의 원외 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했는데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소개로 시작한 발언에서 통합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요즘 우리 바른정당에는 카메라가 별로 안 오는데 귀한 손님 오시니까 언론에서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안철수 대표님 환영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저는 이 통합이 양당이 생존하고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는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걸고 이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대결 속에 국민의당의 당원 투표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날 투표율은 14% 정도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국민의당의 분열은 쉽게 가라앉기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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