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당원 투표 D-1...내부 갈등 고조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 D-1...내부 갈등 고조

2017.12.26. 오후 6: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김광덕 /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앵커]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국민의당의 전 당원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통합 반대파 측은 법원에 전 당원 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서까지 제출한 상태입니다.

통합을 놓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 사실상 분당의 갈림길에 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두 분과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나와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전당원 투표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의 기싸움이 아주 팽팽한 상황이죠?

[인터뷰]
그렇죠. 통합전당대회를 원래 해야 되지만 전당대회에 앞서서 전 당원 투표의 결과에 따라서 어느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가 일촉즉발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통합 반대파는 오늘 미리 신청했습니다마는 가처분 여부를 묻는 전 당원 투표의 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고요.

그러면서 여러 가지 결의대회를 하고 있고 또 노력 또 여러 가지 준비물들을 갖고 와라 하는 아주 일부지만 각목이라든가 하이바 이런 준비물을 갖고 와라 이런 얘기도 하고 있고.

이 통합 찬성하는 측, 안철수 대표 등 이런 데서는 여러 가지 회견이라든가 입장 표명을 통해서 통합 분위기를 잡는 데 찬성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한 이런 걸 잡는 데 아주 열중하고 있는, 아주 첨예하게 맞붙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살짝 언급을 해 주셨는데 각목도 거론이 되고요. 분위기가 좀 험악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요. 일부의 아마 SNS상에 글을 올린 것 같은데 저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그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각목, 하이바 이런 얘기가 나옵니까?

또 제가 볼 때는 어떤 단체든 이게 찬성이든 반대든 각목이나 하이바 이런 얘기가 나오게 되거나 동원돼서 폭력사태로 번지면 폭력을 쓴 쪽은 어떤 명분도 얻을 수 없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국민의당 장진영 최고위원의 SNS가 공개가 됐는데요. 저 부분에 대해서 장진영 최고위원이 해명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아마 국민의당 지키기 행동당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장진영 최고위원은 본인이 올린 건 아니고 저걸 다른 데서 올렸다고 하면서 본인이 퍼날랐다고 그러죠, 우리 표현으로 하면.

그렇게 퍼나른 건데 저런 얘기는 있어서도 안 되고 또 어떤 형태로든 저런 형태가 일어난다고 하면 폭력을 행사한 쪽은 그게 반대든 찬성이든 절대로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아마 제가 볼 때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인터뷰]
저도 저것에 대해서 한마디만 이야기하자면 저걸 보니까 딱 30년 전에 1987년에 용팔이 사건이라고 있어요. 용팔이 각목사건이라고 해서 당시에 신민당에서 떨어져나와서 통합민주당을 창당을 했는데.

그때 방해하는 것을 용팔이 부대가 각목으로 방해한 게 있는데 그런 일들이 각목 사건이 많이 사라졌었는데 다시 이런 것들이 등장하는 이런 일이 있으면 이건 진짜 정당사에 불행한 일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저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고 저거를 통합 반대파의 일부가 저런 글을 올렸다는 것을 장진영 최고위원은 친한파거든요.

친한계인데 저런 게 있다고 해서 문제를 삼으면서 올렸는데 통합 반대파에서는 우리 쪽에서도 아주 일부에서 저런 걸 올렸는데 저런 것은 우리 통합 반대파의 공식 의견은 아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김광덕 전 부장께서 80년대 유명한 정치폭력사건이죠. 용팔이 사건을 말씀을 해 주셨는데 국민의당 이번 투표 과정에서는 제2의 용팔이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게 아마 전 국민의 일관된 소망일 겁니다.

투표가 내일부터 시작이 되죠? 이게 31일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 두 분의 정국 예측력 시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예측하고 계신지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상당히 어려운 예측을 저한테 물어보셨는데 개인적으로 예측을 하면 투표한 사람들의 과반수 이상을 넘길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다만 얼마나 많이 투표하느냐가 변수라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퍼센트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번에 가처분 신청을 한 반대 쪽에서 뭐라고 얘기하냐면요. 당헌당규에 보면 사실 당원 투표는 3분의 1 이상이 참여한 상태에서 유효하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투표율이 3분의 1이 안 될 경우, 33.3이 안 될 경우에는 투표 결과를 발표하지 말아 달라고 가처분신청을 한 상태거든요. 그래서 아마 33%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게 저는 의문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대표 될 때도 30% 언저리에서 결정이 났어요. 그러니까 전체 투표율이 낮은 게 일반적인 현상이거든요.
그래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투표에 참여하느냐.

그것은 결국 어떤명분을 주느냐면 반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30% 안 되는 사람들이 투표해서 참여한 것을 전 당원의 의견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 하는 반론을 제기할 수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투표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투표를 해서 일정 부분 50%를 넘을 수는 있겠으나 얼마나 많은 사람이 투표했느냐 하는 부분도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제 질문의 요지는 찬반의 결과도록 어떻게 나올 것인가를 여쭤봤는데요. 사실은 투표 결과를 개표할 건지 그 요건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 그것조차 의문이다라는 점을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김광덕 부장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가처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가처분은 지금 전 당원투표가 무효 금지를 하자는 통합 반대파에서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인용이 되지 않을 경우는 개표가 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에는 제가 보기에 통합 반대파들이 투표 불참운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통합 반대하는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를 원래 다 하게 되면 저는 통합 찬성이 과반수를 조금 넘는 수준, 안철수 대표도 과반수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당대표가 됐거든요.

그렇게 됐는데 이번에 통합 반대파들이 투표에 불참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 찬성률은 조금 높아질 수는 있습니다. 60% 이상으로 높아질 수는 있는데, 제가 예상을 굳이 하자면. 그런데 투표율은 제가 보기에 이번에 20%를 넘기기가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이거는 이미 기존에 안철수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될 때 투표율이 몇 프로였냐면 24.26%예요. 그리고 지난 1월 전당대회 투표율은 19.25%밖에 안 됐기 때문에 지금 현재 통합 반대파가 말하는 것처럼 3분의 1의 투표 요건을 갖춘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거고 지금 반대운동도 벌어지고 있어서 투표율은 20% 이하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두 분의 공통된 전망인데요. 개표 요건인 3분의 1을 넘기지 못할 것이다라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사실은 그 부분에 대해서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가 입장이 갈리고 있죠.

통합 찬성파는 그런 규정 자체가 이번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고 있고요. 반대파는 그게 해당이 되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을 받아봐야 된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법원이 어떻게 판결을 하느냐가 중요하게 된 거죠, 사실은. 그러니까 이게 그 요건에 해당되느냐 안 되느냐를 법원이 판단을 해 줘야 돼요.

그런데 당헌당규에는 분명히 3분의 1 이상, 전 당원 투표를 했을 경우에는 3분의 1 이상이 해야 된다고 하고 있는 것이고요. 찬성 측에서는 이거는 재신임을 묻는 거지 다른 걸 묻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조항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재신임을 물으면서 마지막 질문에 통합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묻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재신임만 묻는 거냐 아니면 통합 찬반도 함께 묻는 거냐의 논란이 또 되고 있는거든요. 그래서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느냐에 따라서 투표 결과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가처분 신청권에 대해서 법원이 오늘 오전부터 착수했다고 하거든요. 곧 조만간 법원의 판단이 나올 테니까요. 그 판단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그 전에 국민의당의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사실은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왜 지금 이 상황에서 통합을 해야 하느냐 이런 질문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가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오늘 안철수 대표가 YTN 호준석의 뉴스인에 출연해서 한 이야기인데요. 오늘 안철수 대표가 대선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힌 게 있는데요. 그 내용도 한번 들어보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대표. 외연확장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 아주 절박한 심정으로 이야기를 했는데요. 사실 모든 정당이라면 다 외연을 확장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고 해서 통합 반대파도 외연확장을 반대하는 것은 아닐 텐데 외연확장에 대한 방법이 또 찬성파와 찬성파와 반대파가 다른 거죠?

[인터뷰]
바로 그런 거죠. 정당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세를 확장하는 게 그렇게 해서 결국은 집권까지 가는 게 정당의 목적인 것이죠. 그런데 서로 통합의 방식과 이런 외연확장의 방식이 다른 거죠.

그래서 안철수 대표는 외연 확장을 일종의 통합의 명분으로 제시했는데 외연 확장을 하지 않으면 일종의 덧셈의 정치를 하자는 거거든요, 세력을 넓히자는 것은. 그런데 문제는 당내에서 반대해서 만약에 떨어져나가버리면 오히려 현역 의원이 현재 39명이지 않습니까?

39명인데 오히려 통합하는 과정에서 의원들의 숫자가 통합 반대파들이 떨어져나가면 더 줄어들어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외연확장을 하는 데 오히려 줄어드는 마이너스 효과도 있기 때문에 과연 그 외연확장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느냐는 지켜봐야 될 측면인 것 같습니다.

[앵커]
투표와 상관없이 사실은 국민의당이 분당 수순에 들어갔다, 이렇게 보는 분석도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4당 체체로 재편될 가능성은요?

[인터뷰]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제가 볼 때는 일단은 서로가 안 나갈 겁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 측, 찬성 측이나 반대 측이나 당을 나가지는 않을 거예요. 서로 나가라고 할 겁니다.

그러면 분란이 계속되겠죠.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만약에 이걸 투표를 개표가 된다는 가정하에, 개표가 되고 찬성이 많아서 밀어붙인다고 하면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일단 안철수 대표를 어떤 형태로든 밖으로 몰아내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보여지고.

물론 첫 번째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전당대회를 통해서 무산시키는 방법이 있겠죠. 왜냐하면 지금 당헌당규에 보면 통합이나 합당 같은 경우에는 전당대회의 승인을 받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전당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러니까 참여를 못하도록 하는, 참여하는 사람들의 참여수를 줄여서 전당대회를 무산시키는 것을 쓸 거고 그래도 만약에 그게 안 돼서 통합을 끝까지 추진한다고 하면 호남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중진들 입장에서는 안철수 대표를 당에서 나가라고 하는 쪽으로.

즉 국민의당을 본인들이 지키면서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 쪽에 가서 새로운 당을 만들어라 이런 쪽으로 주장할 가능성이 있고 안철수 대표의 당연히 또 호남중진들한테 나가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을 누가 나가느냐의 문제는 제가 볼 때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앵커]
그 역시도 이미 힘겨루기 내용에 들어가 있는 거죠. 그런데 바른정당 측에서 통합에 부정적인 사람들이 일부 있죠. 대표적으로 남경필 경기도지사 그리고 원희룡 제주도시자의 거취가 지금 또 관심이 되고 있는데요. 어떤가요?

[인터뷰]
이 두 사람인 경우는 지금 현재 통합을 할 경우에는 통합에 참여하는 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요. 그래서 남경필 지사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보수 통합이라는 게 돼야 된다는 입장이어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보수 통합으로 보지 않는.

그래서 결국은 한국당으로 갈 가능성을 더 바라는 것 아니냐라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도 통합에 대해서 약간의 회의적인 이런 입장이어서 결국에는 출마를 할 경우에는 한국당으로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에는 출마하게 될 경우에 무소속으로 나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밖에도 이 사람들이 현역 국회의원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회의원이라고 굳이 이야기하자면 바른정당이 11명 의원인데 실제로 통합할 때 11명이 다 참여를 하겠느냐.

이것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데 현재 예상으로는 최소한 두세 명 정도는 다시 이탈해서 소위 한국당으로 다시 복당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위 안철민당, 그러니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합치면 현재 50명 정도가 되는데 39 플러스 11 하면 50명 되는데 실제로 안철수와 유승민을 합친 안철민당 소위 이런 것을 민주당의 한 의원이 표현한 적이 있는데 그럴 경우에 국회의원 숫자는 35명을 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당에서 떨어져나가는 것이.

[앵커]
그렇군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과 관련해서 정치권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한병도 정무수석 비서관이 입장을 밝혔는데요. 한번 들어보시고 또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한병도 정무수석이 작심해명을 한 듯한 모양새인데 청와대가 이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이게 전부 의혹이 계속 확산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또 다른 의혹을 낳고 해명하면 또 다른 의혹을 낳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청와대 입장에서 곤혹스러운 면이 있을 겁니다, 분명히.

청와대는 명확하게 얘기하기를 관계회복, 관계개선이라고 하는 데 방점을 두고 친서를 전달하러 간 건데 특별히 다른 일이 없었다는 상황이고 또 한 가지 우리가 드려야 될 것은 뭐냐하면 청와대 입장에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양국 간의 합의에서 밝히지 않기로 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라고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외교 관계에 있어서 국가 간에 약속한 부분이 있다라고 하면 그 부분은 밝힐 수 없는 게 분명히 있겠죠.

그런 부분들은 차치하더라도 정무수석을 통해서 저런 표현을 한 것은 결국 청와대 입장에서는 명확하게 어떤 일들이 있었다고 하는 부분을 얘기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즉 밝힐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모든 걸 밝히고 밝힐 수 없는 부분은 그거는 외교상의 비밀로 남겨놔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면 양국 간에 합의를 했는데 우리나라가 일방적으로 그걸 밝힐 경우에 관계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다른 나라도 만약 이런 사례가 있으면 다른 나라도 우리나라와 협의할 때 비밀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는 외교관계가 성립될 수 없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양국 간에 합의돼서 밝힐 수 없는 부분은 밝히지 않겠지만 다른 차원에서 의혹이 일고 있는 부분들은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하는 청와대의 입장이 있지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청와대 발표 내용을 보면요. 구체적으로 친서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었던 건지 그거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외교 사안의 민감성 이런 부분들을 생각을 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친서를 보냈다라고 하는 해명을 조금 더 일찍 했더라면 이런 소모적인 의혹과 논란은 없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청와대 지금 입장이 조금씩 변해 왔는데 달라졌다기보다는 처음에는 장병 격려가 주 목적이었다 그랬다가 중간에는 큰 틀의 파트너십 강화가 목적이라고 했다가 이제 좀 진전해서 대통령의 친서를 왕세제에게 전달하러 갔다 이렇게 했는데 그러면 현재로서는 친서에 무슨 내용이 있었냐는 궁금증이 나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조금씩 입장이 바뀌고 있는데 이번에는 적극적인 해명으로 나오기 시작한 거죠. 그런데 여기서 일관되게 청와대가 말하고 있는 것은 탈원전 정책에 따른 UAE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갔다는 소위 한국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그러면 친서의 내용이 궁금한 게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오늘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서 그게 뭐냐하면 아랍에미리트에 한국산 요격미사일 시험장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거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아니라고 하지 않고 국방부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는데 우리 입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함으로써 이것에 대해서는 NCND,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이런 전략을 폈습니다.

그래서 이게 어느 정도의 타당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든 뭐가 맞든 간에 저는 제가 보기에 원전에 대한 직접적인 불만 이런 거는 아닐 거라고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봐서는 아닐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데 무기협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우리가 아랍에미리트에 원전 건설과 그다음에 관리를 해 주는 것에 수십억 아랍에미리트에서 제공하는 거거든요.

이런 것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어떻든 것이든 간에 말하기가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여러 가지 비공개적인 논의를 통해서 알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추측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야당의 목표랄까요, 미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청와대를 방문을 해서 아랍에미리트 국정조사를 촉구를 했거든요. 일단 이 상황을 보시고 나서 말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아랍에미리트 관련 논란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짓고요. 또 정국 소식 하나 들어보죠. 조금 전에 우리가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최근에 홍준표 대표를 겨냥해서 아주 거친 말들을 쏟아냈던 류여해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결정이 됐어요. 제명으로 결정이 됐네요.

[인터뷰]
그리고 오늘 밤에 최고위원회를 열어서 확정을 지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게 최고위원회의 결정사항이거든요. 그래서 윤리위원회가 결정이 되면 그걸 최고위원회에서 확정을 하기 때문에 아마 오늘 밤늦게라도 최고위원회를 열어서 완전히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윤리위의 결정이 뒤바뀔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가능성은 제가 봤을 때 없습니다. 지금 홍준표 체제로 운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몇몇의 반대가 있더라도 제가 볼 때는 통과되는 데 별 무리가 없을 거라고 보여지고요.

류여해 최고위원이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를 보면 홍준표 대표를 직접 겨냥해서 여러 가지 선정적인 발언들을 했지 않습니까? 해당행위로 보는 거죠.

그래서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에 대해서 저렇게 날을 세우는 저런 형태의 행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아마 그건 홍준표 대표의 정치적 스타일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본인에 대해서 비판적인 사람들에 대해서 거의 강하게 압박을 하는 그런 모습이 보여져서 지금 당장 저 문제가 당내 분란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대신 류여해 최고위원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예를 들면 법적으로 대응을 할지 이게 잘못됐다고 법원에 제소를 하는 그런 방법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당분간은 제명 상태가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류여해 최고위원이 오늘 징계위가 열리기에 앞서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입장을 밝힌 것 같습니다. 저희가 준비된 게 있으니까 그거 한번 또 듣고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짧게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들으신 대로 법적 조치까지 취하겠다는 입장인데 반발이 계속되겠죠?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류여해 최고위원 스타일로 볼 때 계속 반발을 할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당화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는데 반대하고 비판하는 것은 정당에서는 굉장히 저는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너무 비유를 너무 강하고 거친 표현으로 하니까 당내에서의 동조자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거를 제명까지 해야 되느냐, 이런 말에 대해서 이거에 대해서는 좀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도 그런 점을 잘 고려해서 당을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오늘 정국 상황과 관련해서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두 분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두 분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