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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MB의 연말 송년모임...친이계의 세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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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12-19 11:41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자신의 측근들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송년 모임을 했습니다.

매년 진행하는 모임이지만 최근 검찰의 국정원 댓글수사에 이어 아랍에미리트, UAE 원전 등과 관련한 여러 의혹 등이 제기된 상황이라 언론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어제 송년 모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부터 정기적으로 갖는 모임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모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참모들과 국회의원 등이 해마다 송년 인사를 나누는 성격의 만남이었습니다.

어제 모임에 참석한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 특임장관을 했던 이재오 전 의원과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 청와대 법무 비서관을 했던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또 당 사무총장을 했던 안경률 전 의원, 정무수석을 했던 이효재 전 의원, 고흥길, 권택기 전 의원,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 이른바 친이계로 분류됐던 박순자, 장제원 의원 등도 참석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올해 송년 모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희수연을 겸하는 자리여서 참석자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단순한 송년 모임이라고 하지만 검찰 수사와 UAE 원전 등과 같은 예민한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모임이라 기자들이 관심을 가진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강연을 위해 바레인으로 출국할 때 공항에서 검찰 수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노출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귀국길을 포함해 이후에 언론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어제 송년 모임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낼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는 다소 원론적인 언급을 하는 수준에서 입장을 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모임에 참석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많은 기자가 따라붙었고, 최근의 정국 상황 등과 관련한 질문을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늘은 자신이 초대를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특별한 말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렇지만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미리 준비된 것으로 보이는 간단한 입장 만을 냈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이명박 / 前 대통령 : 나는 초대받은 입장이라 특별한 이야기를 하는 게 적절하지 않지만, 연말이 됐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나라 안팎의 일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제 갈등, 분열을 뛰어넘어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좋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냐는 질문도 나왔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이명박 / 前 대통령 : (국민이 많이 궁금해하는 것이 다스 누구 거냐 묻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죠) 그건 나한테 물어볼 거는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이 전 대통령의 발언 내용만 듣고 봐서는 현재 정국 상황에 대한 우회적 불만 표현 정도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내부에서는 어떤 해석이 나왔습니까?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모임 중간에 나와서 입장을 냈는데요.

아마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은 5년 정권은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계속 발전해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전 대통령의 발언보다 조금 더 정치적 의미를 더한 해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친이계의 좌장격인 이재오 전 의원은 좀 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적폐 청산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 전 대통령 본인과 참석자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법적으로 판단할 때 걸릴 것이 없기 때문에 아주 편안하게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만약 국정원 댓글이나 사이버사령부 댓글 등을 가지고 이 전 대통령을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세운다면 정치보복이 분명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제 모임과는 별개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 이후부터 최근 바른정당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현실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 해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실체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그룹들이 지난 대선 반기문 전 총장을 조직적으로 지원했다는 이야기, 또 최근 바른정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복당을 종용했다는 이야기 등이 정치권에서 돌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해당 당사자들은 직접 언급을 하지 않지만 주변에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때문에 앞으로 정국 상황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옛 친이 세력들이 일정 정도의 정치 세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없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실 여부를 떠나 친박 세력이 급격히 몰락하고 보수 정당 내부의 지형 변화와 맞물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움직임에 당분간 정치권이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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