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갈등·분열 뛰어넘어야...다스? 내게 물어볼 것 아냐"

이명박 "갈등·분열 뛰어넘어야...다스? 내게 물어볼 것 아냐"

2017.12.18.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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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의 이른바 '적폐 청산' 수사가 박근혜 정권에 이어 이명박 정권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측근들과의 송년회에 참석해 최근 국가적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강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의 식당에 나타납니다.

자신의 측근들과 함께 송년회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많은 국민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걱정하는 것 같고, 자신도 국격,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현 정권의 이른바 적폐 청산 움직임과 외교·안보 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 前 대통령 : 이제 갈등, 분열을 뛰어넘어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좋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리를 함께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5년 정권은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계속 발전해나가지 않겠냐는 뜻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과 군의 댓글 사건 등 측근 관련 수사와 다스 실소유주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명박 / 前 대통령 : (국민이 많이 궁금해하는 것이 다스 누구 거냐 묻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죠.) 그건 나한테 물어볼 거는 아니지 않습니까.]

만찬에는 친이계 좌장이었던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정병국 의원 등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전·현직 의원,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 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대와 이 전 대통령 측이 한때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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