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후 통합? 정운천 “가능성 배제 못해, 한국당 당대당 통합 때 놓쳤다”

23일 전후 통합? 정운천 “가능성 배제 못해, 한국당 당대당 통합 때 놓쳤다”

2017.12.18. 오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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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후 통합? 정운천 “가능성 배제 못해, 한국당 당대당 통합 때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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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후 통합? 정운천 “가능성 배제 못해, 한국당 당대당 통합 때 놓쳤다”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2월 18일 (월요일)
■ 대담 : 정운천 바른정당 최고위원 (국민통합포럼 공동대표)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이번에는 정치권 얘기 해보겠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임박했다는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23일을 전후 얘기도 나오고요. 자유한국당의 당무감사도, 통합 추진과 맞닿아 있다는 게 대다수 견해입니다. 현재 어떤 상황인지, 국민통합포럼 공동대표 맡고 있는 바른정당 정운천 최고위원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운천 바른정당 최고위원(이하 정운천)> 네, 안녕하세요. 정운천입니다.

◇ 곽수종> 본론부터 여쭤보겠습니다. 23일 전후 통합되는 겁니까?

◆ 정운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 곽수종> 그러면 23일 전일까요, 후일까요?

◆ 정운천> 일단 15일까지 중도보수 통합하자고 하는 시한이었기 때문에 15일 넘기고 이제는 구체적으로 뭔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지난 14일 뉴스를 보니 부산에서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 두 분이 중도보수통합에 상당히 다가선 듯한, 목도리도 같은 색으로 매고 계시던데요. 두 분 사이에는 공감대가 만들어졌고 발표만 남은 것 아니겠습니까?

◆ 정운천> 지금 두세 달 동안 저희 국민통합포럼이 정책연대, 입법연대 하면서 많이 해봤죠. 접근도 많이 됐고,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인데, 이달 말 안에는 뭔가 결정을 해야 한다고 지금 다 공히 하고 있기 때문에 뭔가 가시적인 효과가 나올 거라고 봅니다.

◇ 곽수종> 이왕이면 크리스마스 넘기기보다 전에 하시는 게 더 의미 있을 것 같은데요.

◆ 정운천> 안철수 대표가 더 강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바른정당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고요. 국민의당 내부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오는 것을 어느 정도 정리하는 수순을 밟으면서 이뤄질 것 같습니다.

◇ 곽수종> 내부적인 문제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큰 이견이 없어 보이지만 정치적 이념에서는 노선이 달라 보이는데요.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내분은 안철수 대표가 정리를 해야 하는 겁니까?

◆ 정운천> 아무래도 지금 현재 박지원 최고가 이번에 사퇴하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가운데 내부 분열적인 여러 가지가 노정되고 있는데, 아마 그러한 부분이 어느 정도 정리해야 하지 않겠나,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 곽수종> 아직은 타당이니까 감 놓아라, 이렇게 못 하시겠지만 바른정당 입장에서 보실 때 예를 들면 어떤 분들은 합당하는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겁니까? 이념적으로나 정체성 측면에서.

◆ 정운천> 저희가 개혁보수중도, 이념과 지역을 뛰어넘는 새로운 제3의 정당으로 가야 하는데, 이를테면 호남의 중견 정치인들이 거기에 대해 발목을 많이 잡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이 어떤 선언적 의미라도 정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힘이 모아질 거고. 시대정신이라고 보는 양당의 그러한 국회의원들, 통합포럼에 함께하는 국회의원들이 그런 생각을 많이 갖고 있기에 그러한 마음으로 통합의 본모습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 곽수종> 정운천 의원께서는 긍정적으로 말씀을 주셨는데, 바른정당 내부에도 이견이 있는 것 같아요. 국민의당만 있는 게 아니라. 예를 들면 이상돈 의원의 경우에는 아시겠지만 국민의당 통합 실패로 바른정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게 될 거라고 얘기했고요. 남경필 지사도 지금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얘기하고요. 어떻습니까?

◆ 정운천> 개인의 사정에 따라 여러 의견은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희가 지금 두 번째 이렇게 탈당 사태가 있으면서 유승민 대표를 비롯한 11명 국회의원들이 그러한 내부 통합, 내부 결속을 위해 많이 노력을 하고 유승민 대표도 지금까지 자기 소신, 신념만 생각하다가 이제는 우리 의원들의 의견도 최대한 경청해야겠다고 해서 그러한 결속의 토대가 마련되어서, 그러한 것은 좀 기우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김성태 원내대표 이야기도 그렇고,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나온 친박계, 스스로는 중립이라고 하셨는데, 친박계 원내대표 몇 명들은 문을 열어 놓았다, 안철수 대표도 들어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박지원 전 대표의 얘기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결국 자유한국당까지의 통합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 이러한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데요. 어떻습니까? 가능한 얘기인가요?

◆ 정운천> 지난 한 달 동안 한국당과도 많이 노크해봤지만, 그게 여의치 않았고요. 당대당으로 연결해서 하기엔 이미 때를 놓친 것 같습니다.

◇ 곽수종> 무엇 때문에 그렇습니까?

◆ 정운천> 그쪽에서는 이미 홍준표 대표가 완전히 빗장문을 닫았다느니, 샛문을 연다느니, 우리를 그냥 아주 졸로 보고 있잖아요. 우리가 당당하게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나갈 수 있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지만 새로운 시대를 열어서 갈 그런 길을 어렵지만 가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졸로 보는데 거기에 왜 들어가겠습니까.

◇ 곽수종> 만약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서 정말 지지도라든지 인기도가 두 자릿수로 폭발할 경우 자유한국당 속에 있는 의원들 가운데 통합 쪽으로 오실 분들은 계실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운천> 이제 이념과 지역으로 묶여 있던 30년 역사는 과거의 역사라고 봅니다. 미래의 역사는 이념과 지역을 뛰어 넘는 새로운 국민을 위한 실용 정당이 태동이 되게 되면, 거기에 따라서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줄 거라고 생각하고요. 또 한국당에서도 오실 분들이 저는 한두 분이 아니라 계속 나올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자유한국당과 통합에 대한 유승민 대표의 진짜 생각은 무엇입니까? 국민의당을 통해 몸값을 올리겠다는 생각을 하실 분은 아닐 듯한데, 자유한국당과는 어떤 생각이신가요?

◆ 정운천> 개혁적 보수를 향해 신념을 가지고 나온 유승민 대표이기에, 지금 한국당의 모습으로는 맞지 않다고 확신을 하고, 확실하게 저도 그렇게 보고 있고요. 그렇다면 국민의당과 함께 새로운 국민이 원하는, 과거의 적폐, 과거의 패권을 뛰어넘어, 지역, 이념을 뛰어 넘는 새로운 미래 정당으로 가보자는 게 더 매력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이번 예산안 통과 과정을 보니까 사실 경제는 어느 정도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공감하는 게 많다고 하지만, 국민의당이 예산 통과 과정에서 놓고 보면 바른정당과 생각이 다른 부분을 노출한 게 없지 않아 있었고요. 앞으로 완벽하기는 그렇지만, 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보이는데요. 솔직하게 몇 가지 문제는 통합 이후에도 고민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정운천> 아무래도 안보 부분, 경제 부분, 미래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합쳐지는 것 같고요. 다만 지역정당의 개념이 국민의당은 지금 호남 중심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면서 지역적인 개념을 어떻게 뛰어넘을 거냐, 이런 부분이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정치라는 게 지지율이 올라가고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해질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운천> 두 분이 합쳐서 나간다고 하면 지금까지 대권 주자로 나왔던 두 분은 한 명은 대통령, 한 명은 홍준표 대표인데요. 지금 미래 야당 대표로 두 분이 손을 맞잡고 전국을 순회한다고 가정하면 큰 지지가 확대될 거고, 지금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합치면 11~12% 나오는데 여론조사 해보면 합당하면 20%가 넘는다고 하거든요. 그만큼 국민이 기대를 하고 있단 얘기죠. 그 기대에 맞게 제대로만 해나간다고 하면 제3의 정당 출현이 국민을 위해 큰 기여를 할 거라고 봅니다.

◇ 곽수종> 양면의 칼날 같은 게, 기대가 높은데 그 기대에 호응하지 못하면 제3정당이라고 하는, 제3의 길은 없어져버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운천> 그렇습니다. 만약 이번에 합치지 못하면 더더욱 없어질 거라고 보는 분들이 많죠. 제대로 합쳐서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길을 찾아낸다고 한다면 유승민도, 안철수도 많은 고통을 감내해가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그러한 준비는 다 되어 있는 분들이라고 보고 적극적으로 통합을 원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조금 전 말씀 주셨던 20% 넘는다는 여론조사는 어디에서 보신 건지 확인 부탁드려도 될까요?

◆ 정운천> 국민의당에서 일주일마다 그것을 하고 있거든요. 어디에 맡겨서요. 그래서 그것을 제가 계속 보고 있는데, 아주 전달보다 이번 달은 더 좋아졌습니다.

◇ 곽수종> 개헌 문제 관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생각을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실 겁니까?

◆ 정운천> 오히려 개헌 문제보다도 지금 제3당 출현이 정치제도적으로 되려면 선거구제 승자독식을 없애고 중대선거구나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가야 한다, 이것을 가장 중심으로 해서 연대하고 힘을 모아서 관철하면 정치제도로 제3당이 공고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에 그게 더 중요한 거로 보입니다.

◇ 곽수종> 크게 문제가 하나는 안철수, 유승민 대표의 지도력이 문제가 될 것 같고. 무엇을 보여줄 거냐, 어떤 카드를 숨기고 있느냐. 두 번째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 정당으로서 국민들의 기대감을 어떤 콘텐츠로 채워줄 거냐. 자신 있으신가요?

◆ 정운천> 지금 유럽 쪽 제3의 정당, 실용정당이 득세하고 그것이 시대정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 통합 정당이 이념과 지역을 넘어서 정말 국민을 위한 실용 민생 정당으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하게 보여준다고 하면, 국민들의 지지는 폭발적으로 확대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이번 홍준표 대표의 일본 방문과 문재인 대표의 방중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양당에서는.

◆ 정운천> 지금 정말 이번 4대 강국 대사를 코드 인사로 정치인들을 임명했는데, 그 결과가 이번 외교 참사까지 이어지는 것 같아요. 구멍이 뻥뻥 뚫리지 않습니까. 어떻게 거기에 가서 혼밥을 여덟 번이나 먹는 그러한 일이 과연 있을 수 있겠습니까. 아마추어적인 대사들의 영향, 지금 정권이 너무 급하게 조급하게 국빈 방문하는 것,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보고요. 홍준표가 가서 고개 숙인 건 해프닝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대통령이 가서 당당하게 하지 못하고 그렇게 굴욕 외교한 것은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정운천>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정운천 바른정당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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