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협위원장 '물갈이' 후폭풍...22일 洪 최종 판결 새 변수

한국당, 당협위원장 '물갈이' 후폭풍...22일 洪 최종 판결 새 변수

2017.12.18.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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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발표한 당무 감사 결과를 두고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당 지도부가 당협위원장 교체에 어떤 정무적인 고려도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교체 대상이 된 친박계 일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여기에 홍준표 대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이어서 당내 권력 구도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당무 감사 결과 당협위원장 교체가 결정된 친박 4선 유기준 의원,

유 의원은 이번 당무 감사가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정적 제거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기준 / 자유한국당 의원 : (대선 뒤에도) 당 지지율은 20%를 넘지 못하는 데에 대한 반성부터 있어야 합니다. 당협위원장이 당을 위해 헌신한 결과가 자격 박탈이라면 자유한국당은 결코 혁신과 변화 끌어낼 수 없습니다.]

서청원 의원 역시 당이 고약한 짓을 벌였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는 등,

[김혜진 / 자유한국당 화성시의원 (서청원 의원 지역구) :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와 바른정당 복당파에게 당협위원장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후안무치한 정치 보복이요, 당권 장악에만 심취된 지도부가 현장의 민심을 외면한 폭거다.]

당무 감사의 후폭풍이 한국당을 덮친 모양새입니다.

반면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번 당무 감사에 어떤 정치적인 고려도 없었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적·조직 혁신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홍문표 /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감사의 기본적인 문제를 오해한다든지, 자기주장이 너무 지나쳐 당에 대해 흠집을 내는 좋지 않은 언사는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친박계 일부만 교체 대상에 이름을 올렸고, 당의 권력 구조가 이미 홍준표 체제 중심으로 재편된 만큼 이들의 반발은 큰 파급을 낳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당 권력 구조에 또 하나의 중대 변수가 생겼습니다.

오는 22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홍준표 대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내려지기 때문입니다.

2심 판결대로 무죄가 확정되면 홍준표 대표 체제에는 한층 더 힘이 실리게 됩니다.

반면 1심과 같이 유죄 취지로 판결이 뒤집히면 홍 대표는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자유한국당은 다시 한 번 극심한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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