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신임 주중대사가 방명록에 쓴 '만절필동' 논쟁

노영민 신임 주중대사가 방명록에 쓴 '만절필동' 논쟁

2017.12.18. 오후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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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뉴스人
■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최민희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일 前 새누리당 의원

- 노영민, 신임장 제정 방명록에 '만절필동'
- 노영민, 중국에 '지나친 예의 표시' 논란
- 만절필동, 꺾을 수 없는 충신의 절개 비유
- 하태경 "文 대통령이 시진핑 모신다는 뜻"
- 하태경 "노 대사, 나라 망신…경질해야"

◇앵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만절필동. 굉장히 생소한 사자성어입니다마는 이 사자성어를 방명록에 노영민 주중대사가 쓴 이것이 지금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입장이신지 짧게 이번에는 이 의원님부터 짧게 듣겠습니다.

◆인터뷰> 저는 한글로 노 대사가 쓰신 게 있어요. 그러니까 어려움을 극복하고 양국의 미래를 밝게 열어가자. 그게 그분의 진심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만절필동의 원래 그 말은 어려움이 있어도 결국은 바른 이치로 가게 된다. 사필귀정하고 같다는 뜻인데 그걸 저는 충분히 그런 맥락에서 썼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만 하나는 알고 둘은 몰랐다 이런 생각이에요. 이 만절필동이라는 단어가 과거 조선시대, 특히 임진왜란 이후에 어떻게 쓰였는지를 노 대사가 아셨다면 다른 표현을 썼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쓰는 게 맞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만절필동을 씀으로 인해서 쓸데없는 논란을 일으키신 점은 노 대사께서 하나는 알고 둘은 몰랐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노 대사를 또 경질하라 이런 목소리는 과하다는 거죠. 그리고 한중 정상 외교 성과가 각자 평가가 다른데 이것 때문에 지금 강경화 장관, 노 대사를 경질하라 이건 과하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외교는 좀 시간을 두고 꾸준하게 밀고 가는 그런 면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최 의원님 말씀 듣겠습니다.

◆인터뷰> 이거를 문제 제기한 하태경 의원이 저는 사나이답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어려움을 뒤로 하고 한중 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를 희망합니다. 그 만절필동. 이렇게 쓴 이후 열흘이 지나서 이거를 끄집어냈어요. 이건 저는 불필요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만절필동의 뜻이 결국은 본 뜻대로 됨. 그다음에 또 하나는 충신의 절개를 꺾을 수 없음. 이런 뜻이거든요. 이게 사전적 의미고요. 임진왜란 이후에 이게 사대주의자들에 의해서 중국에 대한 충성으로 쓰이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똑같은 단어가 시대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데 그 시대상황에서 안 좋게 쓰였던 걸 이상하게 어디서 찾아내서 이거를 정쟁거리로 삼는 건 별로 좋은 정치도 아니고요. 그리고 사나이답지도 못한 정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짓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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