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전략연구원 "황병서 심각한 강등...재기 가능성 있어"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황병서 심각한 강등...재기 가능성 있어"

2017.12.18.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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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 전략자산을 활용한 군사적 압박에 맞서 재래식 전력에 예산을 늘리면서 내년 3월 이후 심각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또, 최근 강등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총정치국장 황병서가, 이른바 '별'을 모두 뗀 심각한 강등 조치를 받았지만, 당적은 유지해 재기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오늘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도 북한의 정세와 관련해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에 따라 북한의 재래식 전력에 대한 투자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연구원은 또, 별 넷인 대장보다 높은 차수였던 황병서가 한참 밑에 군사 직책을 받고 부처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출당 조치까지는 안 돼 재기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어, 총정치국 제1부국장이었던 김원홍에 대해서는 현재 수용소가 아닌 농장원으로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재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구원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최근 북한이 나름대로 참가에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고 현재 김정은의 결심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평창 올림픽 때까지 도발을 자제하다 올림픽이 끝나면 불리한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술적 차원의 대화를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면 전환에 실패할 경우 김일성 생일 106주기인 내년 4월 15일이나 정권 창건 70주년인 9월 9일 대륙간탄도미사일 실거리 시험이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연구원은 북한은 내년에도 숙청과 처벌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경제난에 대한 책임 전가 차원에서 박봉주 내각총리나 안정수 노동당 경제 담당 부위원장 등 경제 부분 엘리트가 희생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김설송의 역할과 관련한 질문에 이기동 전략연 북한연구실장은, 당 서기실에서 전반적인 정책을 총괄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내년 3월 14기 대의원선거에서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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