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드 입장 지키며 외교적 큰 산 넘었다"

청와대 "사드 입장 지키며 외교적 큰 산 넘었다"

2017.12.17.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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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중을 통해 사드와 관련한 우리 입장을 지키면서 중국의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 간의 서먹함도 완전히 극복했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외교적 어려움 가운데 큰 산을 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간의 신뢰 구축을 이번 국빈 방중의 첫 성과로 꼽았습니다.

지난 7월 G20, 지난달 APEC 때 만났을 때보다 훨씬 친숙해진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이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해 강조한 역지사지에 대해서는 시 주석도 적극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 14일) : 양국이 최근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역지사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써 그간의 골을 메우고 더 큰 산을 쌓아나가기 위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70분으로 예정됐던 정상회담이 두 배 길어져 140분 동안 이뤄졌고, 만찬까지 합하면 두 정상이 5시간 동안 계속 자리를 함께한 것도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두 정상이 사드 문제로 있었던 서먹함을 이번에 완전히 극복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언급 빈도, 강도, 발언 주체가 현저히 낮아졌다며,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 입장을 확실히 지키며 중국의 이해를 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국 관계를 조속히 복원하는 것은 물론 성숙한 관계로 발전시키자는 데에도 중국 내 권력서열 1위부터 3위까지와 모두 만나 확실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우리 입장이 수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이 이번에 밝힌 한반도 평화 4원칙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국회 시정연설에서 밝힌 한반도 정책 5대 원칙과 같다는 설명입니다.

공식 오찬이 없었다는 이유로 일각에서 제기되는 '홀대론'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같은 사례가 있었다며 전혀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청와대는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문제의 한국 주도 원칙을 확인했고,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본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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