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확인된 '친박' 몰락...지방선거까지 '친홍' 독주 체제

숫자로 확인된 '친박' 몰락...지방선거까지 '친홍' 독주 체제

2017.12.17.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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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홍준표'·바른정당 복당파인 김성태 원내 지도부 체제가 출범하면서 '친박계'가 주도해 온 자유한국당의 정치 지형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전 정권의 실세였던 친박계에 대한 검찰 수사까지 속도를 내면서 친박계의 몰락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집권 여당이던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선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로 친박계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치러졌습니다.

친박과 비박이 총력전을 벌였지만, 결과는 당내 주류였던 친박계 지지를 받은 정우택 의원의 승리였습니다.

[정우택 / 前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여러분과 함께 흩어지지 말고 우리 같이 갑시다. 사즉생의 마음으로 우리 한 번 새누리당 살려봅시다.]

하지만 1년 만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친박계와 각을 세우며 바른정당을 창당했다가 복당한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 겁니다.

투표한 의원 108명 가운데 과반인 55명의 선택을 받았고, 친박 홍문종 의원은 35표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 (아픔과 상처를) 뜨거운 용광로에 전부 집어넣고 이 김성태가 대여 투쟁력 강화해서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 포퓰리즘을 막아내는 전사로서 여러분과 함께 서겠습니다.]

검찰 수사는 더 뼈아픕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으로 친박 좌장 최경환 의원과 김재원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원유철, 이우현 의원이 사실상 사법 처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홍준표 대표가 주도한 당무 감사 결과에 따라 기초의원 등에 대한 공천권을 쥔 친박계 당협위원장도 대폭 물갈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35명.

김성태 원내 지도부 출범하면서 친박계 스스로 확인한 당내 친박 의원 숫자입니다.

신주류로 등장한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 복당파가 지방선거 전까지 당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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