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년 신년사에서 대화 공세 가능성 주목

김정은, 내년 신년사에서 대화 공세 가능성 주목

2017.12.17.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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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최근 국가 핵 무력 완성과 관련한 행사가 이어지면서 북한이 김정은이 내년 1월 1일 신년사에서 대화를 전격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일시 중단을 선언하면서 군축 평화 회담을 제안할 경우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11월 29일 화성 15형 미사일 발사 이후 국가 핵 무력 완성을 경축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핵 무력을 완성했다는 주장은 역설적으로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김정은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가장 먼저 검토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전격적인 평화 공세입니다.

2주일 뒤 2018년 신년사 발표에서 추가 도발 중단을 선언하고, 평화적 공존을 위한 협상을 미국에 전격 제안하는 방안입니다.

[박봉주 / 북한 내각 총리 : (핵 개발은) 전적으로 미제의 핵 공갈 정책과 핵 위협으로부터 나라의 주권과 영토 안정을 수호하고, 주민들의 평화로운 생활을 보위하기 위한 것으로서….]

구체적으로 미국에 북핵 동결을 제시하면서 평화협정 체결과 북미 수교, 주한미군 철수와 대규모 경제 지원 등을 요구하는 방안입니다.

미국이 거부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미국이 협상을 거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재 해제를 촉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간접적인 대화 공세입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은 내부적으로 진행하되 가시적 도발은 중단하면서 중국이 주장하는 쌍중단을 적극 지지하는 방법입니다.

전격적 대화나 간접적 대화 공세가 여의치 않다고 판단할 경우 기존의 도발 행태를 이어가는 시나리오로 돌아가게 됩니다.

핵 무력의 질량적 확대를 보여주면서 미국에 대해 핵 담판장에 나오도록 강요하는 방법이지만, 제재가 강화하고, 경제 발전을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을 감수해야 합니다.

2018년 김정은 신년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국면 전환의 중대 변곡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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