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충칭 임정 청사 첫 방문·천민얼 서기와 오찬

문재인 대통령, 충칭 임정 청사 첫 방문·천민얼 서기와 오찬

2017.12.16.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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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습니다.

또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천민얼 충칭 당서기와 오찬을 함께하면서 한국과 충칭의 경제 협력이 중국의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문 대통령, 오늘 밤 방중을 마치고 귀국하는데 오전에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한국 시각으로 오전 10시 반쯤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았습니다.

우리 대통령이 충칭의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방문한 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청사 내부 역사전시실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했습니다.

또 군사 활동실과 주석 집무실 등을 둘러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격려했습니다.

충칭에 있는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등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를 위해 정부가 노력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충칭 임시정부 청사는 중국에 남아있는 임정 청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광복을 맞을 때까지 마지막으로 사용됐습니다.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는 이 같은 일정을 베이징대 연설에서 큰 박수를 받은 문 대통령이 충칭으로 이동해 뿌리를 찾는 일정에 나섰다고 표현했습니다.

[앵커]
오늘 또 중요한 일정이 문 대통령과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천민얼 충칭 당서기와의 오찬이었는데, 어떤 얘기 오갔나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천민얼 충칭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하면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국과 충칭의 경제 협력 확대가 중국의 서부 대개발과 균형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천민얼 서기도 문 대통령의 충칭 방문은 역사적인 관계를 기념하고 현실적으로 실무적인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화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충칭은 우리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와 광복군 총사령부가 있던 곳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에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산업협력 충칭 포럼에도 참석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기업의 장점을 결합해 제3국 공동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교역과 투자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구가 3천만 명이 넘는 충칭은 중국을 중심으로 거대 경제권을 구축하려는 구상인 '일대일로'의 출발점으로, 중국 서부 대개발의 거점 도시입니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대기업들의 중국 현지 공장도 진출해 있는 곳입니다.

문 대통령은 충칭 현대자동차 제5공장도 방문해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다음 오늘 밤 3박 4일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지금까지 충칭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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