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내 몸 낮춘 대통령...사드 봉인이 먼저

방중내 몸 낮춘 대통령...사드 봉인이 먼저

2017.12.16.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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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최진녕 / 변호사

[앵커]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오늘 충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 돌아보고 오후에 귀국합니다. 이번 3박 4일간의 국빈 방중에 대해 정치권 반응,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 최진녕 변호사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어젯밤에 문재인 대통령, 충칭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충칭에 있는 임정 청사 둘러봤는데요. 마지막 임정 청사가 이 충칭에 있죠?

[인터뷰]
맞습니다. 3.1운동이 있었던 1919년을 계기로 해서 상해 임시정부가 만들어지고 그 이후에 일본과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여러 군데를 갔지만 결국 1940년부터 45년까지 우리나라가 한 6년간 마지막 임시정부가 있었고 실질적으로 광복을 맞았던 곳이 바로 임시정부가 충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칭으로 가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꼭 들리는 여행 코스 중 하나이기도 하는데요.

아시다시피 거기에 현대자동차를 비롯해서 SK하이닉스 이런 많은 한국 시설도 있다 보니까 정치적 의미, 경제적 의미를 함께 담은 그런 행보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오후에는 현대자동차 공장도 방문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동선의 외교학이라는 그런 말이 있더라고요. 전직 대통령들이 해외 순방을 나갔을 때 어느어느 곳을 찾느냐, 굉장히 의미가 있어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다 중국을 방문했을 때 상하이를 잇따라 찾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칭다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시안을 찾았습니다. 앞서도 잠시 의미를 짚어주셨습니다마는 마지막 일정이 충칭입니다,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찾아서 어떤 의미를 우리가 좀 더 둘 수 있을까요?

[인터뷰]
두 가지가 있는데요. 우리 우리 국민에 대한 메시지도 있고 메시지도 있고 중국 정부에 대한 메시지도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충칭이라는 도시가 중국에서 공업도시로서 가장 큰 도시예요. 사실은 베이징보다도 인구가 더 많아요. 그러니까 충칭이 베이징 인구보다 더 많은 도시이고 공업의 중심지이면서 지금 시진핑 주석이 가장 강하게 밀고 있는 일대일로 사업이 있지 않습니까? 이게 해상 실크로드거든요. 그 출발점이 바로 충칭입니다.

그러니까 충칭이라는 도시가 공업의 관문이자 그다음에 일대일로 사업의 관문이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충지예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여기를 찾는다고 하는 것은 중국에 대해서 화해의 메시지를 던지는 부분도 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남서부 최대부 핵심도시이기 때문에 충칭에 결집돼 있는 공업도시의 이미지를 우리가 직접 가서 봄으로써 우리의 공업과 경제적인 관계 회복 이런 부분도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아까 말씀하신 마지막 임시정부가 있었던 곳입니다. 그래서 그것도 우리 국민들한테 의미가 아주 크잖아요. 그리고 최초 국군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광복군이 여기서 만들어졌어요, 이 임시정부에서. 그래서 그것도 의미가 있고 또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사실 사드 문제 때문에 원래 판매 순위로 5위였어요. 그런데 15위까지 떨어졌거든요.

[앵커]
굉장한 타격을 받았었죠.

[인터뷰]
그렇죠. 거기를 직접 방문해서 관계자도 면담도 하고 또 하나 마지막 충칭의 당서기가, 공산당 서기가 천민얼이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차기, 시진핑 이후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분과 오찬을 하기로 되어 있어서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충칭을 방문하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결국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의 국익도 생각하고 또 하나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 그리고 차세대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과의 외교적인 관계 개선을 통해서 우리 정부와 중국 간의 관계를 활발하게 해 보려는 의도를 갖고 여기를 방문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오전에는 충칭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을 했고요. 지금 예정대로라면 이 시각에는 말씀하신 중국 차세대 지도자죠, 차기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식사 자리를 지금 함께하고 있어야 할 그런 시간입니다. 어제는 리커창 총리와 면담을 했어요. 그런데 분위기가 상당히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화면을 좀 저희가 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바둑에 비유를 하자면 '미생'의 시기를 거쳐서 '완생'의 시기를 이루고, 또 '완생'을 넘어서서 앞으로 '상생'의 시기를 함께 맞이하기를 바랍니다.]

[리커창 / 중국 국무원 총리 : 양측은 모두 봄날의 따뜻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한 관계의 봄날도 기대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모두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미생의 시기를 거쳐서 완생의 시기를 이루고 또 완생을 넘어서 앞으로 상생의 시기를 함께 맞이하자 이런 얘기를 했고요. 이에 화답하듯이 리커창 총리 같은 경우는 두 나라 관계에 봄날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런 매우 긍정적인 그런 단어들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리커창 총리의 경우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서 한국과의 경제 채널 재가동 의사를 밝히면서 이렇게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사실상 철회한 것 아니냐라는 낙관적인 해석들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전반적인 정부 기조는 나름대로 한중 간에 사드로 빚어진 살얼음판 내지는 두꺼운 얼음판을 깨는 역할을 하고 또 말씀 그대로 경우에 따라서 따뜻한 봄날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수사 더불어서 한중 간의 경제채널을 재가동한다 그런 얘기를 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까지는 중국 정부가 이건 민간에서 그렇게 한 것이지 정부가 한 것은 없다고 하지만 스스로 막힌 채널을 뚫는다라고 해서 간접적으로 사드에 있어서의 국가적인 정책이 있었다는 것을 푼다는 해석이 충분히 가능한 것이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가 마음을 놓기는 쉽지 않다. 특히 지금 정부에서는 지난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2018년, 내년을 한중 서로 방문의 해로 지정하자라는 제안을 했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내년 2월달에 평창올림픽을 하고 또 더불어서 2022년 같은 경우에는 중국에서 동계올림픽을 하기 때문에 서로가 같은 교류를 하자고 해서 한한령을 해제하자고 했는데 그것이 의제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무자 급에서는 어떻게 보면 위에서는 아직까지 이렇게 큰 메시지를 던졌지만 그 아래에서는 아직까지는 엄동설한이고 다만 엄동설한 밑에 물살이 흐르는 소리가 있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봄의 흐름을 어떻게 지혜롭게 봄날로 이끌어갈지 이 부분이 문재인 정부에 담긴 과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니까.

[인터뷰]
그렇게 돼야죠. 국민들 다 바라는 바 아니겠습니까.

[앵커]
국민을 위해서 저희가 실무자급에서도 해야겠죠. 이런 가운데 말이죠. 저희가 조금 전에 앞서 팔팔영상에서도 보셨지만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일본을 방문해서 한 발언이 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알현이라는 단어를 썼는데요. 일단 홍 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고 또 여기에 반박하는 우원식 원내대표 발언도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주석에게 알현하러 가는 날 우리는 한미일 자유주의 핵동맹을 맺어서 북중러의 사회주의 핵동맹을 대항을 하자 그런 취지로 일본에 왔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알현하러 가는 날이라고 막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는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말입니다. 대통령에 대해 선거 패배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까.]

[앵커]
홍준표 대표가 사용한 알현이라는 단어. 원래 윗사람을 만날 때 쓰는 표현이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부적절한 단어죠. 저런 단어를 쓰신 것 자체는 저는 정말 맞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야당 대표로서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비판적 입장을 갖는 거,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럴 수 있죠.

그런데 지금 일본에 가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서 저분도 나름대로 우리나라 국익을 위해서 일한다고 생각하실 거고 문재인 대통령도 국가를 대표해서 중국에 가서 일을 하고 계시는데 거기에 대해서 이런 파열음을 내는 것 자체가 과연 타당할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만약에 저런 식으로 나오면 그러면 본인이 지지하지 않는 대통령에 대해서 무조건 저렇게 폄하해서 얘기해도 되는 겁니까? 반대로 얘기하면 그렇지 않습니까? 자유한국당이 그 전에는 정권을 잡고 있었으니까 그때 그러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폄하하는 말을 했을 때는 얼마나 화를 내고 분노하는 반응을 했었습니까?

그런데 본인이 가서 저렇게, 그것도 일본에 있는 곳에 가서 저런 얘기를 했다는 것은 국가에 대한 망신입니다. 누워서 침 뱉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국내에서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야당 대표가 지적하고 얘기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지만 최대한 본인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은 현재는 문재인 대통령이 맞잖아요. 그러면 그건 인정하고 넘어가야 되는 거죠.

알현이라는 표현을 한다는 건 본인한테도 굴욕적인 표현 아니겠습니까. 국민으로서 저런 얘기를 들으면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그러면 우리 대통령이 중국에 알현하러 갔다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국민이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받을지 생각하셔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홍준표 대표가 알현이라는 말을 한 것과 함께 뭘 얘기했냐면 한미일 핵동맹, 북중러 핵동맹 이렇게 싸워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아니, 지금 냉전시대로 돌아가자는 말입니까, 지금? 중국과 러시아도 북핵 문제 해결에서 우리와 함께 얘기하고 논의하고 대화해야 될 대상이에요.

우리도 중국과 러시아와 힘을 합쳐서 북한이 핵 개발을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일에 함께해야 되는데 이런 대결구도로 가자고 하면 일본은 좋아하겠죠. 일본 아베가 하는 일이 뭡니까? 군사대국하고 전쟁할 수 있는 군대 만들고 북한 핵 문제를 빌미로 해서 본인의 극우적인 성향을 너무너무 많이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고요.

만약에 일본이 핵 무장하고 군사대국을 하면 우리에게도 위협이 되는 요소예요. 그런데 이렇게 냉전시대에나 쓸 수 있는 이런 말들을, 발언을 하신 것도 저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말이죠. 일부에서는 홍 대표가 이런 알현이라는 단어까지 쓸 정도로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이 국빈급임에도 불구하고 좀 홀대를 받은 것이 아니냐, 이런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 말이 나왔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알현의 현 자가 볼 견자입니다. 제가 중학교 때 알현이라고 써야 되는데 알 견이라고 썼다가 시험에 틀렸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런데 그만큼 어떻게 보면 임금이나 황제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니냐 그런 비판적 얘기인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야당 대표가 국내가 아닌 외국에서 이와 같은 언급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말이 나온 맥락을 좀 이해를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이번 같은 경우에는 국빈 방문을 했습니다마는 문 대통령께서 중국 출국하기 전에 중국 관영통신 CCTV와 인터뷰를 할 때도 CCTV 인터뷰하는 사람이 집요하게 이른바 3불이라고 하는 원칙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

사드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무례할 정도로 물고 늘어졌고 중국에 들어가서도 처음에 접견 나온 사람이 격에 맞지 않는 차관보급이 나왔고요. 더불어서 중국에 국빈 방문을 했는데 북경의 국가서열 1위부터 5위는 전혀 없었다는 그런 상황. 더불어서 아시다시피 같이 갔던 기자단이 폭행사건이 있었다는 이런 점을 봤을 때 아시다시피 외교에서 절반은 의전이다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의전이라는 점에서 완전히 어떻게 보면 실패한 그런 모습 속에서 국민들은 도대체 그렇다고 하면 왜 국빈 방문을 갔는가 하는 그런 부분에 상당 부분 어떻게 보면 국민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있었고 그런 점을 야당 대표로서 얘기를 한 것은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그와 같은 것을 외국에서 꼭 황제를 만나러 갈 때 쓴다는 그런 알현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상당 부분 불만 내지는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한 가지만 제가 말씀을 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그 얘기를 하려면 먼저 중국을 비판했어야 돼요, 저 자리에서. 중국이 그런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얘기는 쏙 빼놓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알현이라는 표현을 쓴 게 과연 야당 대표로서 할 행동인가 하는 부분은 깊이 고민해 보셔야 돼요.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부분도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언론에서 알현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니까 마치 홍 대표가 그와 같은 얘기를 한 것처럼 됐는데. 기본적인 한국당 입장 같은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문 대통령이 중국에 갔을 때 특히 북한 핵과 관련해서 국제적인 공조에 맞춰서 원유 파이프라인을 잠가달라는 등 제재에 대한 요청을 해 달라는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것은 전혀 없이 원론적인 합의만 하고 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판은 벌써 이미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안 좋은, 불미스러운 일까지 있었어요. 이번 방중 행사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폭행을 당하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한마디를 했습니다. 외교부 장관, 주중대사 경질까지 주장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삼불이니 뭐니, 해명하고 다니는 것도 모자라서 수행하는 기자들도 보호 못하는 외교는 도대체 무슨 외교인지 묻고 싶습니다. 갈가리 찢어진 우리 자존심, 한 조각이라도 찾아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한국에 돌아옴과 동시에 외교부 장관과 주중 대사는 즉각 경질해야 합니다.]

[앵커]
외교장관, 주중 대사 즉각 경질해야 된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인터뷰]
지나친 주장이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저는 기자가 폭행당한 것은 정말 잘못됐습니다. 저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큰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기자를 그렇게 밖에까지 끌어내서 집단폭행을 하는 행위를 한 것은 우리 정부가 강력하게 항의하고 끝까지 이건 처벌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까지 확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상황이 일단 우발적으로 일어났잖아요. 그게 무슨 정부가 거기에 무슨 개입을 하거나 그런 게 아니었고 우발적으로 일어난 부분이니까 저는 그 이후에 정부가 어떤 처리를 하느냐를 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 사건이 일어난 건 사설 경호업체라고 하는, 물론 공안이 직접적으로 연관 안 돼 있지만 공안도 연관이 되어 있다고 봐요. 그래서 중국의 책임이 크다고 저는 보는데 그 사건에서 일어난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고 하는 부분이 있는 것에 대해서 비판하는 건 맞지만 그것이 지금 얘기하는 것처럼 외교부 장관이 책임질 만한 일이냐. 저는 그것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에 외교부 장관이 그때 당시에 정상회담에서 왕이 부장에게 항의하고 강력하게 요청하고 청와대도 입장을 냈고 또 폭행 현장에 누가 있었냐면 춘추관 직원이 2명이나 있었어요. 그 사람이 말리다가 폭행을 당했어요. 기자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춘추관 직원들이 있으면서 뒤에 잡혀서 넘어지고 이런 일들이 있었다고 하면 우리가 최대한 노력을 했던 부분도 인정할 부분이 있고 물론 저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중국의 경호원들이 한 행동은 너무너무 잘못됐고 우리 정부가 앞으로 이 문제를 강력하게 정말 문제를 제기하고 끝까지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봐야 된다는 건 명확히 밝히지만 이게 외교부 장관의 경질까지 갈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중국 정부가 일단 조사에 착수했고요. 그것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지켜보죠. 일단 지켜보고 난 다음에 다시 또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제 좀 바꿔보겠습니다. 지금 이르면 다음 주 발표,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이르면 다음 주 통합을 할 수도 있다, 기습 통합 선언 가능성까지 얘기가 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통합의 기적이 울렸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발했는지에 대해서는 출발 직전이 아닌가 하는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실질적으로 이 부분과 관련해가지고는 바른정당 같은 경우 한 달 전이죠. 11월 13일날 전당대회를 통해서 유승민 대표 체제로 이루어졌고 그때 실질적으로 일부는 한국당으로 가려고 하는 것을 막으면서 한 달만 말미를 달라, 한 달 내에 중도개혁 보수 통합을 만들겠다라고 했는데 이미 한 달이 거의 지나가는 이 시점 속에서 유승민 대표의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지금 질질 끌지 않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더불어서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도 설령 호남 중진의 반발이 있지만 지금 오히려 안철수 측 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인 당원 재신임 내지는 의견을 물어서라도 통합을 관철시키겠다라고 해서 실제로 빠르면 이번 연말, 늦어도 1월 초까지는 뭔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아주 정치계의 일반적인 예측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호남 중진들의 반발이 지금 거센데 당 안팎에서는 그래서 합의이혼이라는 말이 자주 거론되고 있어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그 의미는 합의이혼은 어느 정도까지 얘기가 되는 것 같아요. 문제는 뭐냐하면 그러면 누가 집을 나갈 거냐의 문제예요. 합의이혼은 할 수 있는데 그러면 변호사님도 예를 들면 그런 게 있을 수 있잖아요. 둘 중에 그러면 집 사놓고 나갈 것이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가 안 되고 있어요. 서로 상대방한테 나가라고 하는 거죠.

비례대표 의원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초선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분들 같은 경우에는 출당 조치를 안 해 주면 당의 떠날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런 상황에서 또 양쪽 다. 지금 호남계라고 보여지는 다선 의원들도 민주당으로 들어가기 탐탁지 않은 상황이고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 나왔을 때 민주당으로 복귀를 할 수 없잖아요. 그러면 따로 당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게 몇 명이 따라올지도 모르는 상황이에요. 비례대표 의원들이 못 나오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서로가 나가지 않으려고 하니까 심리적으로 분당이 된 상황인데 문제는 이것을 어떤 방식으로 풀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가 안 되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만약에 통합선언을 하게 되면 분당의 수순으로 가겠지만 당분간은 그 당 안에 함께 있으면 싸울 것 같아요. 그러면 그 모양새가 제대로 볼 때 아주 안 좋은 모양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각방 쓰는 거나 똑같네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21일이죠. 손학규 고문이 다시 국내로 들어온다고 해요. 어떤 영향력이 있을까요?

[인터뷰]
실질적으로 상당히 큰 태풍급 영향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27일, 작년 10월달에 미국의 한 대학교 초대로 해서 가셨는데 원래 27일 정도에 입국을 하려다가 한 주 정도 당겼습니다. 그와 같은 것이 마치 봄이 올 때 제비가 나아와서 봄을 알리듯이 지금 상황 같은 경우도 이른바 통합론에 상당 부분 불을 붙여주는 주마가편해 줄 수 있는 분이 바로 손학규 의원인 것 같은데요.

아시다시피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예전 같은 경우에는 보수당이라고 할 수 있는 한나라당에 계시다가 민주당으로 가신 분인데 그만큼 좌우를 아우를 수 있는 분이고 특히 호남에서 굉장히 오래 칩거를 하면서 호남에도 상당 부분 세력을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국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가 나는 통합에만 집중을 하고 당무에서 손을 떼고 손학규 대표가 들어왔을 경우에는 비대위원 체제로 해서 양당 통합을 이끌어간다는 그런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손학규 대표가 한국에 들어오는 시점의 기준이 올해이기 때문에 통합열차가 굉장히 빠르게 갈 수 있다는 그런 예측의 근거가 바로, 근거지가 손학규 대표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손 대표가 태풍급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어쨌든 중도통합론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센 가운데 지난 한 주를 뜨겁게 달궜던 그런 인물입니다. 박주원 전 최고위원, 결국 최고위원직에서 사퇴를 하면서 끝까지 조용히 안 나가고 사퇴하면서 음모론을 제기했거든요.

[인터뷰]
이게 왜냐하면 통합과 연관돼 있어요. 그러니까 안철수계로 지금 분류되는 분 아니겠습니까?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뭐냐 하면 본인들이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에 반발해서 본인이 희생양이 됐다, 이런 이미지를 얘기하고 나가는 거잖아요.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박주원 전 최고위원 입장에서는 그 얘기를 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야 사실 국민의당 내에서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거나 아니면 중도 성향에서 양쪽의 어느 쪽으로 갈지 안 갈지를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음모론이 먹히게 되면 안철수 대표의 통합론에 힘이 실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사퇴한 것도 사실은 안철수 대표의 이런 통합론을 잘 가동되게 하기 위한 본인은 그냥 희생양이라고 생각하는 거든요. 사실관계는 아닌 것 같은데,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결국은 박주원 의원의 이런 태도는 결국 통합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본인이 희생양의 이미지로 비치고 그것이 음모론을 함께 제시하면서 호남 중진들이 통합을 막기 위해서 본인은 죄가 없는데 죄를 뒤집어씌웠다 이런 이미지 또는 이런 프레임으로 가면서 통합을 추진하는 데 하나의 힘을 보태는 그런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 박주원 전 최고위원의 징계를 논의하던 그런 날이었는데 국민의당 당대표실에 때아닌 때수건이 등장을 했습니다. 그래픽 한번 보실까요. 배경막이라고 하죠. 보통 회의 하면 많은 언론에서 취재를 할 때 대표가 여러 가지 얘기를 하는 것을 취재할 때 배경으로 쓰는 그런 것인데. 사진을 지금 크게 인화해서 붙였다고 합니다. 원래는 회초리였거든요. 국민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회초리를 맞으면서 환골탈태하겠다 이런 얘기였었는데 어제 바뀌었습니다. 국민의 마음이 개운할 때까지 닦아내겠다는 뜻일까요?

[인터뷰]
어떻게 보면 적폐청산하겠다 이런 느낌도 있는 것 같은데요. 이태리에는 이태리 타월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굉장히 익숙한 이태리 타월을 뒤에 붙여놓은 모습인 것 같은데 나름대로 이미지 정치, 국민에 대한 메시지 전달을 상당 부분 국민의당이 최근 잘하는 것이다라고 저는 보이는 것 같은데요.

말씀드렸듯이 안철수 대표가 그만큼 통합론에서 중진의 반대가 있지만 어떻게 보면 통합이라는 건 상당 부분 명분을 가지고 밀어붙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 부분은 호남 중진의 반발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라는 그런 의미, 그것을 통해서 국민의 중도, 보수까지도 확장성을 얘기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어떻게 보면 나름대로 안철수 대표의 갈 길을 명확하게 하고 그것을 통해서 앞으로의 통합을 이루어가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나름대로 재미있고 어떻게 보면 신선한 노력인 것 같습니다.

[앵커]
홍보 전문가를 영입해서 낸 그런 아이디어들이 회초리에서 지금 때수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안철수 대표가 수신제가, 나부터 먼저 새롭게 거듭나겠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이미지 정치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새롭게 거듭날지 아니면 쪼개질지 정말 어떻게 보면 다음 주가 국민의당 운명의 한 주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 주가 운명의 한 주가 될 수밖에 없고 아까 최진녕 변호사도 말씀하셨지만 유승민 의원 입장에서도 뭔가 성과를 보여줘야 되는 시기가 됐잖아요. 또 유승민 의원이 여러 자리에서 통합이 곧 이루어질 것 같은 뉘앙스의 발언들을 하셨어요. 또 안철수 대표나 손학규 전 고문이 들어오고 이런 상황에서 혹시나 기습적으로 안철수 대표가 통합을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그걸 당원 전체의 의견을 묻는다는 형식으로 전당대회를 열거나 아니면 투표를 하거나 이런 방식으로 해서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거든요.

2014년도에 민주당하고 통합할 때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어요. 당내 반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대표가 강하게 밀어붙여서 결국은 성사가 됐는데 이번에는 제가 볼 때 그렇게 녹록한 상황이 아니에요. 그렇게 됐을 경우 호남 중진들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거든요.

어떤 형태로든 반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됐을 때 과연 국민의당이 그 어려움을 뚫고 직진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은 좀 두고봐야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운명의 고비라고 하는 다음 주, 과연 어떤 정국 상황이 펼쳐질지 많은 분들이 아마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 최진녕 변호사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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