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후폭풍 12월 임시국회...빈손으로 문 닫나?

예산안 후폭풍 12월 임시국회...빈손으로 문 닫나?

2017.12.16. 오전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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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기국회가 끝나고 곧바로 12월 임시국회가 열렸지만, 국회에선 국회의원을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여기에다 주요 쟁점 사안마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빈손 국회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뜨거웠던 정기국회가 끝나자마자 문을 연 연말 임시국회.

하지만 일주일째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일정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시작과 동시에 정세균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물론, 의원 상당수가 해외 방문과 지역 행사 등으로 국회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정기국회가 끝난 연말은 일반적으로 정치적 휴지기이다 보니, 미리 잡아놓은 공적 또는 사적인 외부 일정이 많은 겁니다.

여기에 각종 현안마다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는 점도 국회 공전의 배경 가운데 하나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공직자 비리 수사처 등 각종 법안 처리와 헌법 개정, 선거구제 논의에 속도를 내려 하고 있지만,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2017년 마지막 임시국회 종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가 국민을 위해 간극을 좁히며 뜻을 모은다면 산적한 민생 입법, 개혁 과제를 처리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새 원내 지도부를 구성한 자유한국당은 현안마다 여당에 날을 세우면서 대여 투쟁을 제1 과제로 내세운 상태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4일) : 제1 야당을 고의로,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지금까지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을 일삼아 온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 방식은 단호하게 거부하겠습니다.]

국민의당 역시 정부와 여당에 대한 견제를 잊지 않으며 뚜렷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지난 14일) :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입니다. 그리고 양질의 일자리는 민간에서 나옵니다. (임시국회에서) 규제프리존특별법을 처리하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도 독소조항 거둬낸 뒤 (처리해야 합니다.)]

국회가 이례적으로 12월 임시국회에 돌입했지만, 예산안 처리 이후 경색된 정국 탓에 민생은 뒷전으로 밀린 채 빈손 국회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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