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6주기...'핵무력 완성'으로 결속 다져

김정일 사망 6주기...'핵무력 완성'으로 결속 다져

2017.12.16.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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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김정일 사망 6주기를 맞아 북한은 김정일 추모 분위기와 함께 핵·경제 병진 노선이 김정일의 유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만큼 이를 충성심 유도와 체제 결속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 김정일 사망 6주기를 맞아 북한 매체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앞다퉈 추모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지금의 핵·경제 병진도 김정일이 일찍이 당의 노선으로 제시해왔다는 점을 내세우며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당의 혁명 사상, 주체사상을 전면적으로 심화 발전 시켜 인민 대중의 존엄과 지위를 완벽하게 밝혀준 위대한 장군님!]

김정일 유훈으로 알려진 핵 무력 완성을, 사망 6년 만에 공식 선언한 북한은, 연일 모든 성과는 김정은의 업적이라고 추켜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김일성 탄생 105주년과 김정일 탄생 75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백두혈동을 내세우며 삼부자 우상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핵 무력 완성 선언이 결국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이라는 것으로 강조하면서, 북한의 김정은 체제의 정당성, 상징을 만들어 내는, 그런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자력갱생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올 연말에 성대히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만리마 대회'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일제히 핵 무력 완성 선언과 군수공업 분야의 성공을 강조하며 이를 보고 배우자는 결의대회를 열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분위기입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 6년 동안 내부적으론 공포정치를, 대외적으로는 도발을 통해 정권을 유지해온 김정은.

핵무기 완성 선언 이후 본격적으로 국면 전환을 꾀할지, 시간을 더 끌며 미사일 기술을 보강할지, 내년 신년사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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