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한중 정상회담 '한반도 4대 원칙 합의'

[뉴스톡] 한중 정상회담 '한반도 4대 원칙 합의'

2017.12.15.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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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근 / 중국 동화대 교수, 천용찬 /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앵커]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4대 원칙에 합의를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 사드, 3불 그리고 쌍중단.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 직접 언급을 할지 여부도 관심을 모았었죠.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거나 아예 언급하지 않고 크게 문제를 삼지 않으려는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제 있었던 한중 정상회담 세 번째 만남. 두 분의 전문가와 함께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자리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어제 확대 정상회담에서 나온 두 정상의 발언부터 듣고 본격적인 얘기 시작하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저는 양국이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운명적 동반자라고 믿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나는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대통령님과 전략적인 소통과 효율을 강화하면서 양측 이익을 심화시키고….]

[앵커]
우 교수님, 지금 한중 관계는 사실 정상화됐다고 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뭔가 전환기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 자리였다, 어떻게 그렇게 평가가 나올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제가 지난번에도 여기 나와서 아마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새 봄을 알리는 서곡이 될 거다라는 그런 얘기를 했는데 어제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에 달리 표현을 한다면 새 봄의 전령이 된 한중 정상회담이라는 식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물론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고 우리가 우려한 면도 있었고 그렇지만 어쨌든 전반적으로 바라볼 때는 말씀드린 것처럼 새 봄을 알린 전령이 됐고 하나만 덧붙이면 정상회담 며칠 전에 제가 만난 중국 당국자들도 중국이라는 나라는 사회주의, 말하자면 독재국가지 않습니까?

최고지도자가 생각하는 정치적인 장애물만 제거가 되면 나머지 분야는 일사천리로 급물살을 탈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번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3불 원칙, 그 문제 같은 건 충분히 대통령께서 CCTV, 방송하기 전에 CCTV를 통해서 우리 입장을 견지했지 않습니까?

그것을 통해서, 게다가 감성적인 접근을 많이 했죠. 이것도 제가 여기서 많이 강조했는데 이 몇 가지를 보면서 시진핑 주석이 마음이 확 열리게 된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당초 우려했던 것은 기우에 불과할 정도로 저는 새 봄을 충분히 알리는 전령 역할을 했다라는 평가를 할 만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경제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물론 더 기대하는 측면이 많을 것 같은데요.

오늘 리커창 총리도 만나고 그러기 때문에. 지금까지 어떻게 평가하시겠습니까?

[인터뷰]
지금까지는 일단 시작은 저는 상당히 괜찮게 시작을 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은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던 새 봄을 알리는 시작의 의미에서 여러 가지 MOU도 체결을 했었고요.

그리고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방대한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갔기 때문에 그 경제 협력에 포커스를 맞추는 그러한 정상회담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죠. 논란이 됐던 이른바 3불 원칙. 그중의 하나. 사드 다음에는 안 한다고 약속해 주면 안 되겠습니까, 이런 민감한 얘기를 시진핑 주석이 했다면 정말 어색한 자리가 됐을 거고 북한한테 핵 개발 하지 말라고 하면 한국도 미국이랑 군사연습 안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라고 이른바 쌍중단을 얘기를 했다면 참 어색한 자리가 됐을 텐데 두 가지를 두 정상이 잘 마무리를 하면서 피해가는, 갈등을 더 이상 만들지 않는 그런 자리가 됐던 것 같아요.

[인터뷰]
시진핑 주석의 입장으로서도 한국이 중견강국으로서의 위상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태로 불화를 계속 가져가면 한국이 미국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고 그것은 중국의 국가안보 전략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빨리 풀지 않으면 안 됐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드 문제였습니다. 시진핑의 중국 입장에서는 사드 철회하라고 했는데 철회는커녕 사드를 4개를 더 배치할 수도 있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더 불리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상을 환대하는 식은 중국 국내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국이 가장 우려했던 3불 원칙을 중국은 이번에 이것을 가장 중시해봤습니다. 3불 원칙을 한국이 견지하기만 하면 된다라는 것이 핵심이었는데 방중하기 전에 CCTV 인터뷰를 통해서 한국의 입장을 그대로 견지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시진핑의 중국으로서는 그것으로 됐다. 사드 같은 경우도 문재인 정부가 역지사지를 얘기하고 서민 행보를 중국에 와서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니까 그러면 이 문제로 사드 문제는 다시 한 번 우리 사회가 오해하면 안 되지만 끝난 게 아니라 사드 문제는 휴화산이 됐습니다. 활화산이 아니라 휴화산으로 불씨를 남겨둔 상태에서 전방위적인 교류를 재개해 나가자.

그러다가 앞으로 휴화산이기 때문에 꿈틀꿈틀 무슨 일이 생기면 예를 들면 중국과 일본 같은 경우도 영토 문제, 휴화산으로 돌린 상태에서 교류를 하다가 갑자기 영토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까? 첨각제도라든가 조어도 문제. 그다음에 중국과 대만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중국이라는 것을 합의를 보고 중국은 중국 대륙이 하나의 중국을 말하는 것이고 대만은 대만을 하나의 중국으로 한다라는 식으로 가끔가다 갈등을 겪지 않습니까?

이 두 나라가 휴화산을 남기고 발전을 하는 것처럼 중국과 한국, 한국과 중국도 이제는 사드라는 휴화산을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자연적인 화산, 활화산과 차이가 있는 것은 화산은 우리가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지만 이 한중 간의 휴화산은 활화산이 되려고 할 때 전략적인 소통이라든가 정상 간에 대화의 채널도 강화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활화산이 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차선의 최선을 만들어낸 그런 정상회담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앵커]
특히 무엇보다도 두 정상 간에 핫라인도 개설하기로 합의를 하는 등 그동안에는 서로 소통하는 채널조차 부족했고 그러다 보니까 오해가 더 커졌는데 지금은 뭔가 소통하는 채널을 다시 구축했다는 것 이것도 의미를 둬야 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동안에는 핫라인이 개설은 됐었지만 그게 사실상 불통 상태였었거든요.

그런데 다시 핫라인을 재건을 하고 서로 간에 정상들 수준에서의 대화를 다시 한 번 재개를 하겠다라는 그런 의미이기 때문에 경제뿐만 아니라 군사나 안보 이런 측면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시그널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또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중국으로부터 듣고 싶었던 얘기가 있거나 아니면 시원하게 하고 싶었던 얘기가 있었습니다.

북한 핵 문제,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 그러면 중국도 그러겠다라는 말을 받았으면 좋겠지만 사실 그 문제도 아까 표현하신 거에 의하면 그냥 휴화산으로 또 남겨뒀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것은 개념이 좀 다릅니다. 여기서 한국과 중국이 이렇게 다르다라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은데요.

예를 들면 우리는 이번에 10월 31일 3불 원칙도 합의를 했으니까 잘 될 거다라고 했고 우리 민족 같은 경우는 빨리빨리에 익숙하지 않습니까? 뭐 할 거 있으면 쾌도난마, 일거양단, 무 단칼 자르듯 이렇게 빨리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게 강하지만 중국은 만만디지 않습니까? 천천히 차분히.

그다음에 이번에 시진핑 주석이 얘기하는 것처럼 사드에 대해서 언급, 모두가 아는 이유로 한중 관계가 후퇴했었다라고. 사드를 얘기하면 될 텐데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는 게 중국이거든요. 우회적으로 하고 시간 걸리고.

그러니까 앞으로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은 한국 이상으로, 제가 생각할 때 한국 이상으로 북한에 대해서 우려하고 걱정하거든요. 중국은 잃을 것이 많은 나라가 됐기 때문에 북한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중국은 오히려 한중 관계가 더 긴밀히 돼서 한국의 입장에서도 북한 핵에 대해서, 북한 위협에 대해서 한미동맹뿐만 아니라 한중 안보협력채널을 갖게 되면 쌍칼을 쥐니까 더 좋지 않냐라고 제안, 비공식적으로 제안 할 정도거든요.

그러니까 이와 같은 중국적인 마음이 있고, 다만 우리와 다른 접근방법, 행동을 취하고 더 늦게, 신중하다라는 것을 보고 우리가 리드해 나가면 한중 관계를 통해서 북한에 대해서 우리는 조금 더 안보책을 강화시킬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가 그래도 조금 더 한중 관계가 회복되기를 원하는 이유는 경제 문제가 관련돼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롯데 문제 있죠. 현대차 그렇죠. 관광 업계 힘들죠. 지금 화장품 업계 마찬가지죠. 한류 문화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는 지금 경제를 빨리 회복시켜야 그게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니까요.

이번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동행을 했습니다. 어떻게 기대하시겠습니까?

[인터뷰]
일단은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보냈다는 것은 우리가 동행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과의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다시 구축을 하겠다. 그리고 이 비즈니스를 함에 있어서 그 신뢰 관계를 회복을 하겠다는 그런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한 측면으로는 중국이 금방 10월에 당대회를 치렀기 때문에 지방관료들이라든지 그리고 중앙관료들, 그러니까 경제부처 관료들이 교체가 되거나 앞으로 교체가 예정인 그런 상황들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시진핑 정부가 2기로 안정적으로 진입을 하면서 그 관련 경제정책들도 수정이 되거나 약간의 변동이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이런 정책적인 효과에 우리가 편승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간다라는 그런 의미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 더 질문 드리기 전에 한중 관계를 딱 중단시켰던 그 어려웠던 시기에 우리만 경제적으로 손해 봤습니까? 아니면 중국도 손해를 봤습니까?

[인터뷰]
중국도 똑같이 손해를 보기는 봤었는데 경제 규모로 저희가 현대경제연구원에서 경제 손실에 관한 규모를 추정을 했었는데요. 피해를 본 절대적인 액수는 아무래도 한국이 훨씬 더 크게 나오기는 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도 동일하게 얻은 것은 하나도 없는 그런 과정을 거쳤다. 그것도 중국이 상당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서 경제 문제에서 하나 계속 거론되는 게 한중 FTA 이거 후속협상하기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는데 그렇게 되면 어떤 기대를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중국 입장에서는 기존에 서비스라는 이 시장에 대해서 굉장히 보수적으로 오픈을 했었습니다. 아직 관련 제도라든지 그리고 사업 노하우나 이런 것과 관련해서 중국이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상당히 개방 수준이 낮았는데요.

이런 FTA라는 포괄적인 협상을 통해서 서비스의 빗장을 열어주겠다는 건데 기존에 우리한테 개방을 하지 않았던 연구개발이라든지 그리고 해상운송이라든지 자동차 정비 서비스라든지 이런 분야는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중국이 아직 열어주지 않은 분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우리 입장에서는 사업 기회가 확대가 된다라는 그런 기회가 되겠죠.

[앵커]
중국과의 경제 할 때 이른바 중국이 거대 시장이고 황금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규제가 참 많지 않습니까? 일례로 청도에 10년 전, 20년 전에 다 들어갔던 기업들 많이 나오고 있어요, 사실상 손 접고.

왜, 규제가 많아지다 보니까 도저히 중국도 시장성이 안 맞는다라고 해서 나오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런 것은 이 짧은 시간에 말씀하시기는 어렵겠습니다마는 어떻게 풀어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규제 같은 경우에도 풀려고 투자 추가협상이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투자 협상 안에는 기술무역장벽이라고 해서 우리가 TBT라고 하는 여러 가지 장벽들이 있습니다. 기술규제인데요. 그게 중국이 가지고 있는 국가규제라고 하는 GB라고 하는 규제가 있는데 이 규제가 거의 3만 건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지방으로 내려가면 또 지방 규제가 따로 있습니다. 2만 5000건 정도가 되고요. 그리고 산업별로 또 통합해보면 4만 건 정도가 됩니다.

중국 관료들도 이 규제가 어느 정도가 있는지 이 규제의 범위가 어느 정도까지 미치는지 잘 모를 정도로 상당히 방대하고 복잡한 그런 시스템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중에서도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술 규제가 우리나라의 기술협회인가 거기서 포털에서 오픈을 한 게 1500건 정도가 되는데 2010년 이후로 발생을 한 게, 새로 신생이 된 게 600건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최근 들어서 굉장히 많이 중국이 새로운 산업도 일어나고 하면서 그거에 관련된 규제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라는 것이죠. 그래서 그중에서도 특히나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 이런 게 600건 정도 되고요.

그리고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계, 전기전자, 반도체 이런 분야가 150건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화학 세라믹이나 이런 것이 80건 정도 될 정도로 상당히 방대한 기술 규제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 협상이라는 것은 추가 협상이라는 이것을 통해서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 활동을 함에 있어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협상의 채널을 만들어야 됩니다.

[인터뷰]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잠깐 보완 설명을 하면 구체적인 것 같은 경우는 중국에서 공부하신 우리 천 선임연구위원 같은 저분들의 말씀을 많이 들으면 되지만 다시 말씀드리면 이번에 우리가 새 봄을 맞는 전령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까?

중국은 우리보다 훨씬 덩치가 크지만 중국이 북한한테 쩔쩔매는 거 보십시오. 사실 우리가 배포를 가지고 조금 더 스마트하게 중국을 활용하려고 하면 중국은 우리한테 더 쩔쩔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중국은 한국보다는 크지만 중국 주위에 둘러싸고 있는 미국이나 인도라든가 베트남이라든가 호주, 일본. 우리보다 더 큰, 아니면 중국을 적대시하는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를 함부로 할 수 없다라는 것, 이걸 제대로 알고 한다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적인 장애물이 이제 휴화산으로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한중 FTA 같은 경우도 사실은 정치 전략적인 의미가 더 강하거든요.

그런데 중국 쟤네가 우리 말을 들어줄까가 아니라 저런 분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으면서 우리가 잘 이끌어나가면 경제적으로도 우리는 엄청난 수혜를 보기 좋은 그런 상황이 됐다라는 것, 그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스마트하게 우리가 중국을 리드할 수 있는 그런 전략을 이제는 구사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앵커]
한중 간의 모든 앙금이라고 하기는 그렇습니다마는 어느 정도 앙금이 사라지고 관계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이때. 조금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습니다.

중국 경호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취재 중이던 우리 한국 기자들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당시 영상 보시고 얘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카메라 사진기자협회가 발표한 당시 상황을 저희들이 그래픽으로 준비를 했는데요. 그 내용 간단하게 읽어드리고 정확한 전말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후에 대통령 일행을 따라가는 한국 취재진을 중국 경호원들이 제지를 했고 사진기자 A 씨의 멱살을 잡고 뒤로 넘어뜨렸다.

이 장면을 촬영하는 다른 기자 카메라를 빼앗아 던지려고 했다.

그리고 1차 상황이 끝난 뒤 스타트업홀 입구에 도착한 한국 취재진을 중국 경호원들이 다시 막았고 출입증을 보여줬는데 소용없었다.

사진기자 B 씨가 강력항의하자 중국 경호원들이 복도로 끌고 나가서 집단 폭행했다라는 것입니다.

중국 경호원 15명 이상이 주먹질을 했고 땅에 넘어지자 발로 얼굴을 찼다. B 기자는 오른쪽 눈두덩이가 심하게 붓고 코에서 피를 흘렸다.

대한민국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하고 집단폭행을 한 것은 대한민국을 폭행한 것이다.

이게 상당히 민감한 문제일 수도 있고요. 잘 해결하면 외교적인 문제로 비하되지 않을 수도 있는 문제인데 일단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인 것이죠.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는데 많이 거칠죠. 난폭하고 그다음에 영상까지 보면 물론 이해는 합니다. 뚫으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 마찰이 생기기 쉬운 상태입니다마는 그래도 너무 보면 넘어진 사람한테 저렇게까지 했다는 것은 감정이 실렸다는 느낌도 들기 때문에 참 안타까운데 굳이 분석을 해 본다면 그것이 또 중국의 현주소라고 말씀드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 과거에 권위정부 시절 때 권력만 믿고 권력만 따르기만 하면 됐지 않습니까? 정말 난폭했죠. 정말 거칠었죠.

중국, 아직 사실은 경제은 G2라고 하지만 갈 길이 멀지 않았습니까? 사회적으로 인도적인 측면에서도 아직도 우리 입장에서 바라볼 때는 유감스러운 점이 많고 바로 그것이 이번에 그대로 드러난 것이 아닌가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다른 게 아니라, 물론 코트라에서 계약을 한 업체라고 합니다.

그런데 코트라에서는 돈만 지불을 했지 어떤 업체를 쓰고 그 운영은 중국 공안에서 한다고 했거든요.

결국 중국 공안이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얼마나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려내느냐. 이게 중요할 것 같거든요.

[인터뷰]
중국 내에서의 경호는 어쨌든 중국 공안이 담당하는 걸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어떻게 보면 오해에 의해서 생긴, 확대된 그런 해프닝이다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기자나 취재진들을 대하기로는 기존에 약속된 동선과 취재가 가능한 범위 이런 것들을 상당히 엄격하게 미리 공지를 하고 정해놓고 기자들의 동선을 통제를 하는 그런 양상을 보였다면 우리 기자들은 자유롭게 좀 더 그런 면에서 훨씬 더 자유로운 취재 형태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니 거기서 나타나는 양국 간의 문화라든지 취재 문화 이런 것들에 오해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이루어졌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 공안이 어떻게 해결을 해 나가느냐는 중국 측을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사실 이 문제도 복잡하게, 미묘한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마는 폭행의 본질이 둘이 싸운 게 아니에요. 집단 폭행을 했다는 거예요. 끌고 나가서 몇 분간 맞았다는 겁니다, 일방적으로. 그거 촬영하는데 촬영도 못하게 했다는 겁니다.

이거는 글쎄요, 경호원이 할 행동은 아닙니다. 그런 경호원은 하지를 않습니다. 어떤 경우도. 카메라 기자를 그런 식으로 때려도 된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거는 좀 조심스럽습니다는 한국 기자라는 측면이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미국 기자였다. 더 이상 이거 가정하기도 싫습니다. 제가 그런 식으로 문제를 몰고 가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데 그런 측면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는 어찌됐든 공안이 명확하게 해결해서 처벌을 하면 사실 우리로서도 그 정도면 만족을 하겠는데 우리가 봤더니 별 거 아니더라 이렇게 한다면 한국 국민들을 감정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거거든요.

[인터뷰]
이것은 중국 땅에서 중국이 손님을 초대해서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이 누가 주최한 행사건 관계없이 일어났기 때문에 주최한, 손님을 초대한 입장에서 책임을 지고 처리를 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정하게 명명백백하게 처리를 잘 함으로써 한중 관계 이번에 새 봄을 맞이했는데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서 양국 국민들의 감정이 또 상하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이 같은 논란 속에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또 일정을 해야 됩니다.

이건 사실 큰 본류의 문제는 아니고 해프닝이라고 아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그런 차원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렇게 작은 문제는 아니라고 해도 이것 때문에 우리가 한중 관계가 잘못돼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 또 리커창 총리를 만나는데 문재인 대통령. 어떤 얘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이 되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리커창 총리는 경제를 담당하는 총리이다 보니까 경제에 관련된 전반적인 협력을 위해서 대화를 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앞으로 경제사절단이나 그리고 정부 차원이나 민간 그리고 정부와 정부 사이의 협력 이런 것들을 총괄을 해서 어떻게 협력을 해서 나갈 것인가.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논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충칭을 가지 않습니까, 내일은? 충칭이 갖고 있는 의미. 역대 대통령마다 예를 들어서 상하이를 방문한다든가 여러 곳을 방문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충칭을 방문하는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시진핑 주석이 집권 이후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일대일로 정책입니다. 일대일로 정책이 핵심이, 시발점이 바로 충칭시입니다.

그러니까 그 충칭시를 방문한다 하면 시진핑 주석 당신의 일대일로 정책에 우리는 적극적으로 지지를 하고 협조할 용의가 있다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은 대단히 그 소식을 듣고 즐거워했다라는 그런 얘기도 들었고요.

뿐만 아니라 충칭이라는 곳은 우리에게도 유서가 깊은 곳입니다. 우리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있었던 곳이고 김구 선생님의 발자취가 아직도 머물러 있는 곳이고 현재도 말씀하신 것처럼 현대자동차를 비롯해서 한국의 적지 않은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곳입니다.

그쪽에 가서 우리 대한민국이 우리 기업들, 그동안 사드 때문에 고생을 많이 치렀을 텐데 격려도 하시고 앞으로 잘 되어 나가기를 바란다는. 특히 한국이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출범시켰지 않습니까?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하고 계시는데 중국에서 송영길 의원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좋거든요. 중국 고위층에서.

그렇기 때문에 이 북방경제협력위원회하고 일대일로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 중국 측도 적지 않게 기대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대통령이 중경을 선택해서 가서 힘을 실어주는, 한중 양국에 힘을 실어주는. 그래서 저는 이번에 충칭을 방문하는 것은 대단히 잘된 선택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까지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그리고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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