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번 사건 주시"...정부 "진상조사 촉구"

中 "이번 사건 주시"...정부 "진상조사 촉구"

2017.12.14.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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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경호원들의 집단폭행에 대해 중국 정부는 한국이 주최한 행사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짤막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중국 측에 촉구했고, 여야 정치권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경호원들의 집단폭력 사태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다소 황당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한국 측이 주최한 행사에서 벌어진 일이니, 한국 정부를 통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한 발 뺀 겁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만약 누군가 다친 게 확실하다면 이번 사건에 대해 당연히 관심을 가질 겁니다. 우리는 작은 사고이길 바랍니다.]

반면, 외교부는 중국 정부가 나서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해당 경호원을 고용한 코트라를 통해 자체적으로 진상을 파악하겠지만, 엄연히 중국 내에서 중국인에 의해 자행된 폭력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정부에 즉각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사건 진상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 요청했습니다.]

여야 정치권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중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여권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응분의 조치를 요구했지만, 야권은 외교적 결례를 넘은 모욕이자 '굴욕 외교'라며 대통령의 철수를 주장하는 등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각에선 모처럼 해빙기를 맞은 한중관계와 한중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중국 측이 끝내 책임을 회피하고 적절한 대응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사드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양국 관계에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됩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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