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화·번영 역사 함께 쓰자"...시진핑 "관계 개선 기회"

문 대통령 "평화·번영 역사 함께 쓰자"...시진핑 "관계 개선 기회"

2017.12.14.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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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세 번째 한중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조금 전 청와대의 회담 결과 발표가 있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정상회담 결과 전해주시죠.

[기자]
윤영찬 수석이 조금 전 발표한 내용입니다.

한중 정상은 오늘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4가지 원칙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양 정상이 합의한 4대 원칙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한다 △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 남북한 간의 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는 것입니다.

중국 측 설명은 중국 관영 언론을 통해 공개됐는데요.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흔들림 없이 견지해야 하며 전쟁과 혼란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한반도 문제는 최종적으로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드에 대한 중국 입장을 재천명하고 한국이 이 문제를 계속해서 적절히 처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에 앞서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나요?

[기자]
양국 고위 인사들이 배석한 확대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말과 행동에서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회담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통해 이룩한 성과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자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양국이 최근 일시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역지사지의 기회도 됐다면서, 평화와 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첫걸음을 내딛자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관왕지래(觀往知來)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양국이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운명적 동반자라고 믿습니다.]

시 주석은 사드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모두가 아는 이유로 한중 관계가 후퇴를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방중이 존경과 신뢰에 기초해 관계를 개선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가 관건적 시기에 있다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방향을 정확히 잡아 한중 관계가 발전하도록 추진력을 발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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