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호 인력, 문재인 대통령 수행 기자단 폭행

中 경호 인력, 문재인 대통령 수행 기자단 폭행

2017.12.14.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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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에 중국 측 경호원들이 우리 수행기자 2명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피해자들이 크게 다친 가운데, 청와대는 중국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건장한 중국 경호원 여러 명이 달려들어 우리 기자를 끌고 갑니다.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집단 폭행이 시작되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말리던 청와대 직원조차도 중국 측 경호원들에게 손찌검을 당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장.

다른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문 대통령을 우리 기자들이 따라가자 중국 경호원이 가로막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취재 비표를 제시하고 항의했지만 넘어뜨린 뒤 마구 때린 겁니다.

피해 기자 2명은 대형 병원으로 후송됐고 안구에 출혈이 있고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빈 방문 기간에 접수국 경호 인력이 수행 기자단을 폭행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와 함께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고, 외교부에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폭행 당사자가 코트라와 계약한 현지 보안업체 직원인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라도 지휘 책임은 중국 공안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도 이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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