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시진핑과 정상회담 시작...관계복원·북핵 협의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과 정상회담 시작...관계복원·북핵 협의

2017.12.14. 오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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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전가림 /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앵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 시각 현재 시진핑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경호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일정을 취재 중인 한국 기자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홀대 논란에 이어서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이틀째 아니겠습니까? 조금 전부터는 정상회담이 시작됐다는 저희가 속보를 전해드렸는데 오늘 정상회담 일정은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 확대정상회담, 그다음 소 정상회담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확대정상회담에서는 양측의 중요한 인사들. 특히 청와대 쪽에서 외교안보 파트, 그다음에 경제 파트, 그다음에 우리 부총리 이런 사람들, 경제부총리까지 참석하는. 중국 쪽도 그에 상응하는 그런 참모들이 참석합니다.

[앵커]
화면에 조금 전에 참석했던 공식 환영행사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회담을 하고 나서 공식 확대정상회담은 상당히 의례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어서 이어지는 소회담, 그러니까 그야말로 압축적으로 현안 중심으로 회담을 할 것 같은데요.

단독은 아니지만 극소수로 하는 그래서 아주 중요한 사안들을 핵심적으로 다루는 그 회담이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 이게 우리의 중요한 관심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데 사실 큰 틀에서 말씀을 나눈다고 하셨으니까 양국의 목표는 한중 관계 정상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네, 맞습니다. 그리고 올해가 한중 관계 수교 25주년을 맞이해서 지금까지 우리 양국 관계를 어떤 식으로 규정해 왔느냐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해 왔거든요.

그런데 사드 정국이 약 1년 4개월 정도 지속되는 과정 속에서 한중 관계가 소원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새로운 25년을 맞이하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논의가 진행될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그 핵심은 아마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 많을 겁니다. 우리가 지금 우려하고 있는 3대 현안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바로 사드 그리고 북핵 공조, 그리고 경협인데요.

아무래도 오늘까지의 내용은 경협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지금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도 하루종일 경제 관련한 일정을 소화했고요. 오늘 오전에도 경제 관련 일정을 쭉 소화하지 않았습니까? 방점이 경제 분야도 상당히 지금 중요하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번에 보면 대통령을 수행한, 그러니까 함께 간 경제인들이 260명 정도 됩니다.

역대 최대 인원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경제인들, 그러니까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또는 예를 들면 문화 쪽, 또는 콘텐츠 분야 이런 모든 분야를 망라 한 그런 주요 경제인들이 다 동행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의 정상회담에서 하나는 북핵, 그다음에 또 하나는 한중 경제 협력. 전가림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1년 4개월 동안 뒷걸음 쳤던 한중 간의 경제협력을 정상화시키고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경제 협력의 질을 높이는 이런 쪽으로 중요한 포인트를 두고 있다.

그래서 정상회담 이전에는 경제, 정상회담 때 북핵과 경제. 이렇게 역할이 나눠져서 시간을 그렇게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1시간 정도 걸쳐서 한중 정상회담이 확대정상회담이 조금 전에 끝났다는 속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예정보다 20분 정도가 더 늘어났다는 이런 소식인데요.

20분 정도 늘어난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인터뷰]
아주 좋은 징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에 기업인들이 청와대에 요구한 사항이 있는데요. 가급적이면 기회가 된다고 그러면 시진핑 주석하고 단독 사진을 찍고 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사드 정국에서 중국 인민들 사이 뇌리에 각인된 것이 한국이 우리의 등에서 칼을 꼽는 것이 아니냐는 그런 불안감들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또 실질적으로 그러한 내용들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요. 우리 기업들이 많은 손해를 봤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런 불신을 일소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고요.

또 이번에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이 바로 제2차 한중 FTA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보통 FTA가 상품, 서비스 그리고 투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종전에 우리가 얘기하던 한중 FTA는 주로 상품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서비스와 투자와 관련된 내용으로 어떻게 확대하고 심화시킬 것인가 하는 내용이 아마 미래를 전제로 한 한중의 경제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정상회담이 확대가 있고 또 소규모 정상회담이 있지 않습니까? 의제가 각각 회담마다 다른가요? 잠시 뒤에 소규모 정상회담이 이어질 텐데요.

[인터뷰]
아마 확대정상회담에서는 큰 틀에서의,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북한의 핵 문제를 비롯한 또 한중 간의 경제 협력과 관련된 부분 이런 것들에 대해서 충분히 참모들과 공유할 수 있는.

[앵커]
서명식을 하고 양해각서 체결하고 그다음에 소규모 정상회담으로 넘어간다고 그래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의례적인 이야기, 그다음에 공식적인 이야기를 하고 소회담에서는 아주 내밀한 이야기들. 예를 들어 북핵 문제에 대해서 한중이 어느 정도 수위에서 북한에 대해서 압박과 설득 이 부분을 어느 수위에서 우리가 맞춰야 된다랄지. 또는 시진핑 주석이 평창올림픽의 개막식에 오느냐의 문제를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강하게 오시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할 것 같은데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또 시 주석의 발언들도 있을 것 같고 그렇게 보면 전체적으로 지금 소정상회담, 그러니까 소규모 인원이 모이는 이 정상회담에서 이번 회담의 어떤 성패가 여기에 달려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회담의 성패가 결국은 또 사드에 달려있다는 분석도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시진핑 주석의 입에서 사드 관련 문제가 언급이 될까 안 될까가 상당한 관심인 것 같은데요.

[인터뷰]
저는 되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중국의 입장을 견지해왔다는 것이 상당히 중국인들한테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거든요.

그렇지만 거기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가 사실은 더 관건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여러 차례 이미 사드와 관련된 논의도 있었고 그리고 한중 간 당국자 간의 만남도 있었고. 이 자리를 빌려서 또 한 번 사드 얘기를 한다라는 게 과연 미래지향적이냐 이 정도로 대통령께서 언급해 주시면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중국 측의 입장에서 보면 사드와 관련된 3불의 논의를 아마 고착화시키려는 그런 의도가 있을 겁니다.

물론 이 사드와 관련해서는 외교부에서 나온 문건은 어떤 환경적인 영향에 따라서 이게 변할 수도 있다라는 전제가 있었는데 그 내용이 실질적인 합의 과정에서는 빠졌다라는 거죠.

그리고 또 우리는 합의와 봉합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중국에서는 의견의 교환, 소통.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그래서 양국 간에는 사드 문제와 관련된 온도차, 그리고 결의 차이가 있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중국은 사드 얘기를 자꾸 하고 싶겠지만 우리는 북한 핵과 관련해서 중국에 책임 있는 자세를 얘기하고 싶은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사실 사드 문제의 시발점이 북한핵 문제 때문에 그렇지 않습니까?

[인터뷰]
물론 그렇습니다. 한중 간의 이번 정상회담에서 하나의 중요한 입장을 좁혀야 되는 부분은 역시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한 그런 입장을 북한 문제에 대해서, 핵문제뿐만 아니라 포괄적으로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에 있어서 한중 간에 약간의 온도 차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는 압박과 대화. 여기에서, 현재에는 압박에 방점이 있습니다마는 중국은 압박과 대화. 대화도 같이 하자는 입장이고 이런 부분에서 차이들을 좁히는 문제, 이게 하나 있겠고, 사드 문제와 관련된 것은 구동존이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중국은 중국 나름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고 우리는 사드 문제에 대해서 봉합으로 10월 30일에 결론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그래서 이 문제를 부각시키기보다는 이것은 뒤로 미루고, 그러니까 어려운 문제는 좀 더 뒤로 미루고 현재 가능한 것들, 한중 경제 협력과 관련된 것들이나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 한중이 입장을 공유하고 있는 것들을 보다 공고화해야 되는 문제 이런 부분들에 좀 더 집중하면서 이번 한번의 만남으로 한중 정상회담의 모든 성과를 거둔다 이것은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차기 정상회담 또는 시진핑 주석의 평창올림픽 참석이랄지 이런 쪽으로 해서 차기 정상회담의 날짜 또는 우리가 국빈 방문을 요청했을 경우 시 주석께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런 정도로 해서 좀 더 상황들을 길게 끌고 가는 그런 것도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모든 것의 성과를 거둔다 이것은 좀 더 앞으로 길게 봐야 되는 그런 관점에서 이번의 성과만을 강조하는 것은 성급하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북한이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베이징 가서 북한 핵과 관련해서 압박을 촉구하겠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런 문제도 언급이 되겠죠?
[인터뷰]
당연히 언급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생사 존망의 문제와도 관계가 있고요.

이게 사드라는 것이 인과 관계에서 우리는 인과의 문제를 강조하고 있고. 중국은 결과만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양자간의 합의점을 찾기가 굉장히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실마리가 바로 얼마 전에 중국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이번 달 초에 중국의 길림일보에서 전면에 북한의 핵 공격에 대한 피폭과 북한의 핵 공격에 대한 상황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느냐, 방어를 해야 되느냐를 1면 전면에 실었습니다.

아마 중국민들이 굉장히 불안감을 느꼈지만 환구일보에서 12월 1일자로 사설을 냈는데요. 그 내용을 보게 되면 중간쯤 해서 북한의 제1차 공격 목표는 한국이다.

그러면 결국 우리의 사드 배치의 당위성은 이미 증거가 된 겁니다, 중국으로부터. 우리가 얘기하지 않은 중국의 관영지가 이야기했다는 측면에서 해석을 하는 것도 적정한 우리의 대응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양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 공동성명이 없이 언론 발표문만 배포하기로 예정되어 있는데 이 의미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이 문제는 우리가 민감하게 볼 사항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사드 문제에 대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중국은 사드 문제에 대해서 뭔가 못을 박고 싶은 부분이 있는 것이고 우리의 입장은 이미 3불이라고 하는 것을 지난 10월 30일에 이야기하면서 사드 추가 배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또 지금 MB 문제나 또는 한미일 군사동맹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우리 입장이 분명히 나왔기 때문에 그 정도에서 일단은 좀 정리하고 가자는 것이고, 중국은 그것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것이고 그래서 이게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이나 또는 공동선언에 이게 담긴다면 갈등과 한중 간의 균열 이 부분을 부각시키는 것. 그런 꼴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그런 입장 차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상호 입장 차를 인정하고 그러고 나서 그것은 공동성명에 담기보다는 입장 차를 존중하면서 나머지 문제들, 특히 한중 간의 경제적인 협력과 관련된 문제 또 북핵 문제와 관련된 부분. 또 평창올림픽 문제 이런 것들. 현재 당장 현안으로 대두되어 있는 문제들.

이런 것들을 우선은 풀어가는 이런 쪽으로 지혜를 모으자. 이런 우회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이걸 갖고 이것이 안 나왔기 때문에 한중 정상회담 실패다 이렇게 예단하는 것은 저는 잘못된 평가라고 봅니다.

[앵커]
좀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이례적이기 때문에 그런 해석도 나오는 것 같아요.

[인터뷰]
90년대에도 한 번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94년도인가에도 한번 있었고요.

[인터뷰]
김영삼 대통령이 방중하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그때는 바로 직전에 북핵 문제가 야기됐기 때문에 한중 간의 북핵의 문제에 대한 사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일 좋기로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거죠. 왜냐하면 양국 간의 의견 합의를 받고 그리고 일치된 목소리로 국제사회에 알린다는 차원에서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 특히 국빈방문이라는 것은 재임 기간 중에 한 번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 그래서 상당한 의미가 있지만 상황적인 현상에 대해서 적응도 사실 필요하다라고 봅니다.

[앵커]
김용현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같은 것을 찾고 다른 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구동존이. 이런 부분들을 보도문을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양쪽에서 입장문을 내놓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우리가 또 내놓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그러면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관계 정상화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 같은 건 뭐고, 다른 건 뭔지. 사드 문제도 있을 거고요.

평창올림픽 같은 경우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그것도 하나 우리가 중요하게 보는 건데요.

[앵커]
시진핑 주석의 참석을 요청하겠죠, 우리가요.

[인터뷰]
요청을 아마 사전에 국빈 방문이라면 주요 의제들에 대해서는 사전 조율은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제까지의 시진핑 주석의 입장은 약간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앵커]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겠다는 거죠.

[인터뷰]
내가 못 가면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겠다 이런 식의 표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반반이라고 봅니다, 현재. 그렇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시 주석이 평창올림픽에 오는 것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해소, 또 평화 올림픽 이 부분이 또 우리에게는 중요하기 때문에 시 주석이 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 평창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데, 그러니까 성화가 타오르는데 동해에서 미국 항공모함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 배치되어 있다 이건 상당히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 입장에서도 키리졸브 훈련이랄지 이런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문제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지금 논의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쨌든 시 주석이 최대한 오도록 하는 그런 노력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물론 세 번째 만남이고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첫 번째 방중, 국빈방문인데. 이번 계기로 모든 것이 다 일거에 해소가 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여러 가지로, 경제적으로 중국이 보복을 가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후에 조금 지금보다는 상황이 호전될까요? 어떻게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상황은 호전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기대감을 또 우리가 품어야 되고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한중 관계가 안 좋아졌다라고 해서 우리만 피해 봤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피해를 봤습니다. 다만 이런 국제적인 상호의존성이라는 것을 부인하고 한중관계만을 따로 얘기하고 금한령이라든지 사드 보복만을 얘기하게 되면 아마 문제 해결의 해답을 찾기는 굉장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양국 정상 간에 논의되고 있고 곧 있으면 각종 MOU체계과 관련된 내용들이 나올 텐데요.

그것은 결국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발전을 해 가고 또 서로에 의존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을 서로가 공히 인정하고 있다는 부분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 말씀하실 때 저희 화면이 문재인 대통령이 아침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갔는데 이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민 식당을 깜짝 방문해서 꽈배기 모양의 빵 그리고 두유로 아침식사를 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서민들의 경제를 체험을 하고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죠?

[인터뷰]
중국 사람들이 아침에 먹는 게 딱 그 두 가지입니다. 가장 많이 먹는 게. 약간 꽈배기 같은데 좀 부풀려져 있는 빵 비슷한 그런 건데요.

그것과 콩물. 이런 겁니다. 우리로 표현하면 콩물이죠. 이것이 중국인들의 아침식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인데. 이것을 직접 경험한다는 것은 중국과 한국이 또 문재인 대통령이 상당히 중국에 대해서 프렌들리하다.

그리고 중국 서민들과의 교감을 할 수 있다. 어제도 김정숙 여사가 중국 악기를 연주하는 그런 과정도 보여줬는데요. 이런 일련의 모습들이 스킨십을 보다 중국인과 강화시켜 나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중국인들의 이미지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예전부터 대통령 당선된 뒤에도 그랬고 당선되기 전에도, 후보자 시절에도 상당히 그 이미지가 좋았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가 이번 대통령의 국빈방문 과정에서 이런 서민적 행보. 원래 또 대통령 스타일이 서민적인 스탤입니다.

이게 가식적인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중국인들에게 어필이 된다고 봅니다.

[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가 난징대학살 추모식도 있었고 추모일이었는데요. 중국에서는 아주 큰 행사였더라고요.

[인터뷰]
국가공제일이라고 그래서 2014년부터 정부에서 규정을 하고 모든 상무위원 그리고 고위급 인사들이 그 행사에 모두 참석을 합니다.

[앵커]
중국인 수십만 명이 일본 군에 의해서 학살당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동병상련의 느낌을 갖는다 이런 언급도 있었고 오늘은 또 중국인들, 서민들이 찾는 시장을 찾아서 식사를 하고. 어떤 메시지입니까?

[인터뷰]
중요한 메시지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친민적인 이미지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역사를 같이 공유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항간에서는 난징대학살에 노 대사를 보낸 것이라든지.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사실로 그냥 받아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다만 친민적인 행보에서 아침식사를 하셨는데 노 대사님이랑 같이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중국인이랑 같이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앵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는데 그런데 오늘 또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습니다. 우리 측의 취재기자들이 중국 측의 경호원에 폭행당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많이 다쳤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까지 이건 중국이 과잉 경호, 그 과정에서 옥에 티가 발생을 했는데 이 부분은 분명히 우리 외교 경로를 통해서 따질 건 따져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취재진들이 한국적인 취재 환경은 카메라 기자들이 상당히 주인공들 옆에 굉장히 밀착하는 이런 스타일이지 않습니까?

중국에서는 그것이 어느 정도 아마 우리하고는 문화적인 차이는 분명히 있을 겁니다. 이런 차이에서 비롯된 부분도 있을 것 같고요.

또 중국의 경호 자체가 상당히 엄격한 경호. 이런 쪽에 가다 보니까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했다고 봐야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명확하게 외교 경로를 통해서 따지고 그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하지 않도록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해야 합니다.

[앵커]
사건 경위를 좀. 어떻게 된 거죠?

[인터뷰]
취재 과정에서...

[앵커]
11시 쯤에 대통령 참석 행사가 있었는데 한중 경제 파트너십 개막식이 있었죠? 그 행사 진행 중에 일어난 것 같은데요.

[인터뷰]
진행 중에 비표를 줬냐 안 줬냐 확인을 하냐 안 하냐의 문제를 가지고 실랑이가 벌어지기 시작했고요. 그 과정 속에서 중국 측 경호원이 일종의 린치를 가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15명 정도의 중국 경호인들이 한국 기자를 발로 차고 그리고 때렸다는 사실인데요. 사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하셨다시피 옥의 티다.

그리고 중국의 실질적인 환경으로 보면 국가와 국민 관계에서 국가는 갑입니다. 국민은 을이고요.

그리고 공권력이라는 차원이 가장 우선시되는 나라이니까 아마 중국의 시각에서 보면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이건 당연하지 않은 일이 될 수도 있거든요.

중요한 것은 폭력 그 자체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폭력에 대한. 그렇지만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또 하나의 한중 관계 개선에 어떤 매개체가 된다라면 그것도 하나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우리가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청와대는 중국 정부에 엄중 항의했고요. 외교부를 통해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어요.

[인터뷰]
그건 당연한 촉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것들이 아마 한중 간에 앞으로 여러 회담이나 또는 한국 취재진들의 중국 취재가 있을 텐데. 물론 중국적인 문화, 환경과 차이가 있지만 한국 취재진들이 중국에서 상당히 견제를 받는 일들이 그전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론 우리 입장만을 다 이야기할 수 없지만 우리가 명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하는 것은 우리가 당연히 주권국가로서 그 부분은 분명히 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 다되어 가는데요. 그것도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틸러슨 장관의 워싱턴 발언이 파장이 굉장히 커지고 있어요. 국무부에서도 부인하는 발언이 나왔고요.

백악관도 진화에 나선 것 같은데 진위가 뭡니까?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조건 없이 대화한다는 것이고 틸러슨 장관은 아마 국무부, 외교부 라인의 그런 입장을 정리해서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조율 흔적이 지금 안 보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그런 소신발언이 아닌가, 이런 판단이 들 수 있는데 또 한편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러면서도 어쨌든 미국의 입장이 계속 강경 압박일변도로만 가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서 조금씩 미국의 입장의 변화 이런 것들을 우리가 읽을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입장이 명확하게 정리된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아직까지 미국은 좀 더 그런 입장의 정리가 좀 더 필요한 것 아닌가.

물론 공식적인 입장은 북한에 대한 압박입니다마는 또 환경 자체가 조금씩 변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미국도 좀 반응하는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씩 미국의 입장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이 중국 측에는 뭔가 좋은 신호를 준 것은 아닐까 이렇게 해석이 되기도 하는데요.

[인터뷰]
중국 측 보도에 의하면 굉장히 좋은 신호라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 상당한 양보를 했고 그리고 대화. 우리가 강조해 왔던 대화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라는 식의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틸러슨 장관의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라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만약 앞서 전제를 분명히 했다면 지금의 발언 자체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 방점이 뒤에 찍히다 보니까 결국은 이것이 무조건적인 대화가 지금 이 상황에는 맞지 않는다는 현상하고 맞닥뜨리게 된 거거든요.

그래서 만약 틸리슨 장관이 북핵은 불용하고 그리고 핵 포기에 대한 전제 조건이 갖춰졌을 때라는 표현을 했으면 아마 문제는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한중 정상회담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오늘 저녁에는 문화 교류의 밤까지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고요. 나머지 일정이 어떻게 뵈는 겁니까?

[인터뷰]
남은 일정은 앞서 말씀하셨다시피 소규모의 정상회담이 진행이 되게 됩니다.

[앵커]
내일은 주요 일정이 어떻게 되죠?

[인터뷰]
내일은 오전에는 북경대학에서 연설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원래는 오찬이 예정되어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지금 리커창 총리하고는 오후에 만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에는 충칭을 방문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계속해서 속도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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