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속 설전 이어가...안철수·유승민 '부산행'

'개점휴업' 속 설전 이어가...안철수·유승민 '부산행'

2017.12.14. 오전 11: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12월 임시국회가 시작했지만, 헌법 개정이나 개혁 입법 등과 관련한 여야 논의는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중도 통합론'이 대두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안철수·유승민 대표는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에 함께 참석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국회 상황 먼저 들어볼까요?

개헌과 개혁 법안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12월 임시국회가 시작한 지 나흘째인데요.

예산 국회 기간 미뤄둔 여야 지도부의 해외 방문과 지역 일정 등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법 개정과 관련해 정치권이 합의점을 찾아갈 시기가 다가왔다며 시간을 재촉했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 모든 정당과 후보자가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약속했다면서 유일하게 자유한국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새 원내 지도부가 출범했는데도 국회 마비 사태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로 인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진상 규명 특별법'과 '군 사망사고 진상 규명 특별법' 처리가 무산된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당은 지난 12일 선출된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가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제1야당을 배제하는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새해 예산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이 국민의당과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논의를 장물 주고받기식으로 뒷거래했다고 비판했는데요.

여당을 향해 제1야당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손쉬운 국민의당과 국정을 끌고자 한다면 엄동설한에 내버려진 들개처럼 맞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12월 국회에서 5·18 특별법 처리가 무산된 점에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한국당의 대승적 동의와 법안 취지에 공감한다는 합의가 있었다면서 여야 원내 지도부 사이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이른바 중도통합 논의가 어떻게 되느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가 함께 부산에 간다고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오후에 부산에서 만납니다.

두 정당의 정책연대협의체인 국민통합포럼 행사에 나란히 참석하는데요.

두 사람이 지방에서 열리는 행사에 동시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기에 장소가 중도·보수층이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지역이자 안 대표의 고향인 영남권이어서 중도통합과 관련해서 진전된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이번 부산 행보를 계기로 양당의 통합론이 급물살을 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박주원 최고위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제보 파문과 통합론에 대한 호남 중진 의원들의 반발로 국민의당 내분이 격해지고 있는 데다, 한국당 원내대표로 바른정당 복당파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보수 통합에 적극 나설 가능성도 있어서 양당의 통합 논의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조성호 [chosh@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