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중 정상회담..."진정한 동반자 위한 새로운 여정"

오늘 한중 정상회담..."진정한 동반자 위한 새로운 여정"

2017.12.14. 오전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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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시진핑 주석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사드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를 인정하면서, 한중 관계를 새로운 차원의 동반자 관계로 끌어 올리는 계기로 삼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첫 만남에서 시진핑 주석은 양국 관계 회복을 바란다면서도 중국인들의 우려가 여전하다고 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 7월) : 우리는 솔직하게 소통하고 이것을 통해 이해를 증진시키고 중한 관계 개선 발전과 지역 평화 발전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 바랍니다.]

두 번째 만남에서는 관계 회복이 공식화됐지만 사드 문제를 놓고 앙금이 남았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달 두 번째 정상회담) : 다음 방중 때는 사드 문제는 의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고….]

세 번째 정상회담에서도 사드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이 크지만 문 대통령은 이미 역지사지 차원에서 중국 입장도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질적인 관계 복원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입니다.

먼저 무역 보복을 해소하는 구체적인 조치가 기대됩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인 사절단이 문 대통령을 동행했습니다.

한중 FTA를 서비스와 투자부문까지 확대하는 후속 협상도 뒤따를 전망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평창 올림픽 참석을 포함해 교류와 협력의 수준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이뤄지는 정상회담인 만큼 대북 제재와 압박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공조 방안도 의견 교환이 필요합니다.

한미일 군사동맹 비추진을 포함해 이른바 '3불' 원칙 재확인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는데, 문 대통령은 미리 중국의 우려를 불식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이제 동북아도 역사를 직시하는 자세 위에서 미래의 문, 협력의 문을 더 활짝 열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를 성찰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 복원에만 만족하지 않고 양국 국민의 삶의 질까지 함께 높이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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