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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1차에서 끝낸 '친홍' 김성태...쪼그라든 '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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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12-13 11:45
앵커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복당파 3선 김성태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일단 홍준표 체제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유한국당과 김 원내대표가 넘어야 할 산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원내대표 경선이 결선 투표까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예상보다 김성태 의원이 수월하게 당선됐군요?

기자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김성태 의원과 친박계 홍문종 의원, 중도 후보를 자처한 한선교 의원이 맞붙었습니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가 진행되는데요.

김 원내대표는 108표 가운데 55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근소하게 과반 득표에 성공했습니다.

애초 결선투표로 가면 김성태 의원이 불리하다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홍문종 의원은 35표, 한선교 의원 17표에 그쳐 결선투표로 갔더라도 결론이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당의 화합과 강력한 대여 투쟁을 내세웠는데요,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김성태 /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 그동안의 아픔, 상처 뜨거운 용광로에 전부 집어넣고 이 김성태가 대여 투쟁력 강화해서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 포퓰리즘 막아내는 전사로서 여러분과 함께 서겠습니다.]

앵커

이번 경선이 자유한국당 내의 계파 대결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그럼 친홍준표계가 승리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바른정당을 탈당한 뒤 자유한국당에 돌아온 김성태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홍준표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홍준표 대표 측과 복당파 연합군이 내세운 후보인 셈인데요.

이에 맞선 홍문종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친박계 핵심으로 평가받습니다.

같은 친박계인 유기준 의원과도 단일화했지만, 김성태 원내대표를 넘어서긴 역부족이었습니다.

범친박으로 꼽히는 한선교 의원은 중립 지대 단일 후보라는 점을 내세웠는데요.

이주영, 조경태 의원과 단일화하고, 이주영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영입했지만, 최하위에 그쳤습니다.

결국, 당내에선 이미 권력의 유통기한이 지난 친박보단 새로운 권력인 홍준표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당분간 홍준표 대표 체제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제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당장 지지율 회복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고, 외적인 걸림돌도 많다고요?

기자

현재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0%대를 좀처럼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홍준표 대표가 항상 주장하는 것처럼 여론조사가 현실을 반드시 반영한다고 볼 순 없습니다.

다만 대선 뒤에도 지지율 상승 추세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지금 같은 지지율 추세라면 홍준표 대표가 목표로 세운 광역단체장 6곳 승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당장은 지지율 회복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하나의 과제는 소속 의원에 대한 보호입니다.

자유한국당에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있거나 재판을 받는 의원은 최경환 의원과 원유철 의원, 이우현 의원 등을 포함해 모두 15명 안팎에 달합니다.

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등 이른바 적폐 청산 수사가 확대된다면 훨씬 더 많은 의원이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강력한 대여 투쟁을 바탕으로 소속 의원들을 지키는 것이 또 하나의 과제입니다.

김 원내대표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소속 의원들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의 비열한 정치보복과 사찰, 나 자신의 어떤 희생과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동료 의원 지켜내겠습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는 특검으로 공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앵커

대여 투쟁도 투쟁인데, 원내에서 다른 정당과의 협상도 무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어떤 전략을 마련하고 있나요?

기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경선 과정은 물론이고 당선 뒤에도 당의 화합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포퓰리즘을 막겠다는 점을 강조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이 빈손 회군에 그쳤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았고, 홍준표 대표 역시 대여 투쟁을 당 운영의 중심에 두고 있는 만큼, 강력한 대여 투쟁은 예고된 상황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투쟁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현재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121석, 한국당 116석, 국민의당 39석, 바른정당 11석, 정의당 6석이라, 자유한국당이 표 대결에 나서는 길이 원천적으로 막혀있기 때문입니다.

강력한 대여 투쟁과 더불어 국민의당과의 관계 정립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인데요.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을 향해 민주당에 이용만 당하고 있다며,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원내대표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YTN 라디오)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이용만 하려고 하지, 진정한, 한마디로 집권세력으로서 집권에 같이 협력해서 할 수 있는 동반세력으로 결코 보는 건 아닙니다. 저는 안철수 대표가 민주당에 끌려다니지 않고 당의 중심을 잡아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앵커

계파 청산 역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전망해야 할까요?

기자

김성태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당의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경선 결과를 봐도 친박계는 완전한 몰락의 길로 접어든 만큼,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 좌장에 대한 출당 조치 정도를 제외하면 직접적인 청산 움직임은 자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 범친박에 속하는 함진규 의원을 선택한 것도 계파 화합을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히려 친박 청산보다 더 어려운 일이 홍준표 대표와의 관계 설정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거친 언행으로 당내에서 반발이 많은 홍준표 대표에 협조하면서도 견제를 잊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바른정당과의 통합 역시 고려해야 할 현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번 경선이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인 것 역시 홍준표 사당화라는 비홍 진영의 우려 때문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성태 원내대표 앞에는 수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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