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성택 처형 4년...공포정치 재연되나?

北 장성택 처형 4년...공포정치 재연되나?

2017.12.12. 오전 12: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4년 전 오늘(12일) 김일성의 사위이자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처형됐습니다.

북한 권력 내부에서 이와 비슷한 공포정치가 다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숙청 분위기는 이미 감지됐습니다.

지난달 국가정보원은 북한군 총정치국장인 황병서와 한때 국가안전보위부장을 지낸 김원홍 총정치국 제1부국장이 처벌됐다고 밝혔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황병서와) 김원홍을 비롯한 총정치국 소속 정치장교들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주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처벌 강도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점입니다.

4년 전 장성택 처형에 앞장섰던 김원홍은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병서의 경우 노동당에서 출당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에서 노동당 출당은 정치적 생명이 끝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비춰 볼 때 앞으로 보다 엄중한 공포정치의 칼바람이 북한 권력 내부에 불어 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김정은은 나름대로 고비가 있을 때 마다 백두산을 오르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것이 대북 소식통들의 분석입니다.

4년 전인 지난 2013년 11월 고모부 장성택 처형을 보름 정도 앞두고 백두산을 방문했고, 지난 2015년 4월 백두산 등정 이후 당시 인민무력부장이었던 현영철을 처형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달 초 눈 덮인 백두산을 등정한 김정은의 모습을 북한 관영 매체들이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