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유엔사무차장에 쏠린 눈...北, 평화공세 시동

방북 유엔사무차장에 쏠린 눈...北, 평화공세 시동

2017.12.06.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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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을 초청하는 등 평화공세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북 제재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제재 해제를 추진하면서, 북핵 보유 기정사실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북한 방문은 북한이 지난 9월 초청 의사를 제기하면서 협의가 시작됐습니다.

북한이 유엔 고위 관리를 초청한 것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비난하고, 해제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 날짜가 지난 주말에 결정된 것은 화성 15형 발사를 계기로 북한이 평화 공세를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펠트먼 사무차장을 상대로 대북 제재가 북한의 경제 발전 권리와 북한 주민의 생존권을 무시한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해제를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한 관리들과 상호 관심사와 우려 사항을 논의하고, 유엔 기구 요원과 외교단도 만납니다.]

북한은 이 같은 선전전 이후 제재 해제와 핵 동결 가능성을 놓고 핵 협상을 제안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울 것이 확실시되고, 미국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대북 강경 조치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핵화 조건이나 기간 등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경우 전격적으로 북핵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평화공세가 위장평화에 그치지 않고 북핵 문제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의지로 확산할 경우 북핵 국면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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