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처리 후폭풍...뿔난 여야 난타전

예산 처리 후폭풍...뿔난 여야 난타전

2017.12.06.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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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예산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물론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까지 서로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예산안 표결을 거부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미 원내대표 간 합의된 사안까지 뒤집고 어깃장을 놓았다며, 당리당략에 급급해 민생 복지는 뒷전으로 밀어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자유한국당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스스로 동물 국회를 질타해온 자유한국당이 동물 국회를 만드는 모습을 어제 장시간 국민은 지켜봐야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예산안 처리에 협조한 국민의당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국민의당이 뒷거래로 챙길 걸 다 챙긴 뒤 여당과 한편이 돼 예산안을 처리했다며 위장 야당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뒷거래로) 여당 행세를 할 바에는 차라리 합당을 하고 국민 앞에 당당히 나서는 것이 옳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홍준표 대표가 또다시 막말을 퍼부었다고 발끈하면서 이번에도 한국당이 무책임하고 무능한 제1야당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감시도 이어가겠다며 견제 역시 잊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민생을 위해 협조하면서도 현실을 외면한 인기 영합 정책의 잘못과 국정 운영의 결과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계속 따질 것입니다.]

국민의당과 정책 연대를 추진하다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노출된 바른정당은 한국당과 국민의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은 아무런 전략도 없는 바보 같은 모습을 보였고, 국민의당 역시 실망스러웠다는 겁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정당 간의 신뢰는 일관성에서 나오는 거고요, 언행이 일치할 때 나오는 것이고, (국민의당이) 예산안에 대해 보여준 모습은 매우 실망스럽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정의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연대를 한다고는 했지만, 생각이 다르다는 점만 확인했다며 정략적인 연대 추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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