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월급 또 오른다고?

국회의원 월급 또 오른다고?

2017.12.01.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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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월급 또 오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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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월급이 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는 내년 국회의원 세비를 2.6% 인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회의원은 연봉은 얼마나 될까요?

현재 1인당 1억3,796만 원을 받습니다.

월급으로 따지면 1,149만 원 정도죠.

이 가운데 일반 수당 항목을 17만 원 올리겠다는 겁니다.

이 인상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회의원들은 월급으로는 1166만 원, 연봉으로는 1억4천만 원을 가져가게 되는데요.

국회의원 전체로 보면 1년에 6억 원 정도의 세금이 더 필요합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비교해볼까요?

이번에 큰 폭으로 올라 말이 많았던 최저임금을 적용해보죠.

불가능한 가정이지만, 한 시간에 6,470원을 받으며 잠도 안 자고 24시간 꼬박 한 달을 일하면, 465만 원이라는 돈을 손에 쥘 수 있는데요.

이렇게 살인적으로 일해도 국회의원들보다 700만 원이나 적게 버는 셈입니다.

앞서 국회의원들은 내년부터 보좌진도 늘리기로 했죠.

지금까지는 의원실마다 4~9급 보좌진 7명에 인턴 2명이 근무했는데, 8급 비서를 1명 더 두고 대신 인턴을 1명 줄이기로 했습니다.

국회 전체로 보면 비서가 300명 늘어나는 셈입니다.

물론 세비가 2012년 이후 줄곧 동결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인상시도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2015년 말, 세비를 슬그머니 올리려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인상분을 반납한 일이 있습니다.

[김성태 / 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5년 11월) : 정부 전체 공무원 인건비 3% 인상분이 반영된 것으로 국회 운영위에서 이를 증액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하나로, 스스로 세비를 동결하자는 다짐도 나왔습니다.

[정진석 /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2016년 6월) : 더 많이 가진 사람이 양보한다는 데서 (논의를) 출발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더 많이 가진 사람으로 분류될 수 있는 국회의원부터 이 문제에 솔선수범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맥락에서 국회의원 세비 동결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그때 그 다짐은 다 어디로 간 걸까요? 국민들 시선도 고울 리 없겠죠?

예산안 심의할 때는 다투던 여야가 세비 인상에는 한마음으로 의기투합하는 모습에 예산안 처리 땐 대치, 세비 인상 땐 합치라는 따끔한 지적이 이어졌고요.

국회의원 월급은 실적제로 바꾸자, 국민이 주는 월급이니 액수를 국민이 정해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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